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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롯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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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딘가에 누군가를 생각합니다. 당신의 평안을 소원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9 Apr 2026 04:03:0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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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딘가에 누군가를 생각합니다. 당신의 평안을 소원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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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을 몰아쉬며 괜찮다고 말합니다.</title>
      <link>https://brunch.co.kr/@@lwm/139</link>
      <description>괜찮다는 말은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저는 무서운 것이 많아 자주 숨을 몰아 쉽니다. 문득 떠오른 단어 하나 하나가 작지만 선명한 면도날이 되어 몸 안팎을 가르고 지납니다. 진짜가 아니란 걸 알지만 통증은 날카롭기만 합니다. 이 투명한 고통은 누구에게도 도움 받을 수 없어 혼자 견뎌야 합니다. 오늘도 몇 번이고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 주저앉았습니다. 숨을</description>
      <pubDate>Tue, 19 Mar 2024 14:58:52 GMT</pubDate>
      <author>오롯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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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톱을 잘랐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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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도 유서처럼 편지를 쓰다 잠이 들었습니다 저는 늘 먼저 이별하는 사람입니다 보내지 못할 글을 적으며 다음엔 어디서 살아갈 이유를 찾아야 할지 막연해집니다  지난 밤 꿈에선 제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른 새벽마다 잠이 깨는 건 다독여줄 사람이 없어서일까요 귀마개를 뺀 세상은 시끄럽고 귀마개를 낀 저는 소란스럽습니다 모두 소음 때문이라고 거짓말합</description>
      <pubDate>Fri, 29 Dec 2023 14:50:39 GMT</pubDate>
      <author>오롯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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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행간에 주석을 붙이며 - 너의 마지막 편지를 받은 날, 난 답장 대신 너의 집을 찾았다.</title>
      <link>https://brunch.co.kr/@@lwm/137</link>
      <description>보일러 온도를 높이고 좀처럼 틀지 않던 전기 스토브를 켰다. 방이 온기가 돌길 기다리며 포트에 물을 데워 따뜻한 차까지 마셔보았지만 몸은 좀처럼 따뜻해지지 않았다. 냉기로 가득 찬 풍선 하나를 집어 삼킨 듯 몸 안에 빈 공간이 느껴졌다. 가슴 정 가운데, 손가락 한 마디 정도 깊이에 손바닥 두 개가 위아래로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만한 크기, 정확한 위치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wm%2Fimage%2FJN8o_MWfAfCk46-tPJ-2Ym3ue0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9 Dec 2023 14:40:09 GMT</pubDate>
      <author>오롯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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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어제는 유난히 춥지 않았나요. - 얼마나 많은 사람의 말이 저 강물 안에 흩어져 있을까요.</title>
      <link>https://brunch.co.kr/@@lwm/136</link>
      <description>제가 했던 말을 기억하시나요. 가끔 궁금합니다. 적지 않은 말을 주고받은 것 같은데, 그중 서로의 기억에 남은 건 얼마나 될까요. 까마득한 강 건너편까지 종이비행기를 날리겠다며 애쓰는 사람처럼 신중히 말을 고릅니다. 어제는 많이 울었어요,라고 차마 하지 못해 어제는 유난히 춥지 않았나요, 같은 말을 합니다. 겹겹이 쌓인 포장을 뜯고 뜯어도 끝내 나오지 않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wm%2Fimage%2FacN-N3TYUcAs2U2D6YlkLfaRnq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9 Dec 2023 14:32:53 GMT</pubDate>
      <author>오롯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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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판매중 - 네모낳고 거대한 캔이 된 나는, 무엇일까.</title>
      <link>https://brunch.co.kr/@@lwm/135</link>
      <description>오래 전 문을 닫은 작은 슈퍼 앞,&amp;nbsp;지나가는 사람조차 드문 이곳에 이젠 마실 수도 없어진 음료 캔들을 가득 끌어안은 채 홀로 서 있다. 분명 여기 오기 전, 하다못해 오던 날의 기억 하나쯤은&amp;nbsp;있을 법한데, 마치 여기서 조립되어 처음 전원이 켜진 것처럼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내가 기억하는 건 이곳의 풍경뿐. 해와 달이 뜨고 지고, 비나 눈이 내리고,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wm%2Fimage%2FNkf_D56UezcuKuhCmUAkMJZMJr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9 Nov 2023 14:27:10 GMT</pubDate>
      <author>오롯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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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모든 풍경을 지나쳐 도착한 집은 고요했다. -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 그 분을 기리는 밤.</title>
      <link>https://brunch.co.kr/@@lwm/134</link>
      <description>자정이 훌쩍 넘었음에도 신기할 정도로 골목마다 사람이 적잖았다. 아 성탄절이지. 늦은 시간 함께 집으로 향하는 연인들을 보며 새삼 성탄절을 실감했다. 순간 너무 자연스러운 연상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졌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니 요셉과 마리아도 밤이 늦도록 방을 찾아 헤맸다고 하니 이만큼 자연스러운 연상도 없구나 싶었다. 주택가를 나와 도로로 나가니 사람이 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wm%2Fimage%2FOw2Gy6F9I9_JdGr2F-poOi2nmD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Feb 2023 14:26:04 GMT</pubDate>
      <author>오롯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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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말이 당신을 외롭게 하나요.</title>
      <link>https://brunch.co.kr/@@lwm/133</link>
      <description>잠이 오지 않는 밤은 길고 초조하기만 합니다. 저는 자주 말을 잊고, 대화가 익숙해질 만하면 어김없이 사람들과 멀어집니다. 한 번도 대화란 걸 해본 적 없는 사람처럼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왜 대화는 자전거처럼 한 번 익혀 평생 쓸 수 없는 걸까요. 해야 하는 말은 여전히 모르겠고, 하지 말아야 하는말은 늘어만 갑니다. 주머니에만 넣으면 꼬이는 이어폰 줄처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wm%2Fimage%2FxdKsilERC-g4_pV-oAvqRJY4Xs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9 Jan 2023 14:51:52 GMT</pubDate>
      <author>오롯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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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벽에 귀가 있다면 덜 외로웠을까요. - 들을 사람 없는 질문을 하는 건 이제 가장 익숙한 습관이 되었습니다.</title>
      <link>https://brunch.co.kr/@@lwm/132</link>
      <description>어떤 삶의 흔적을 찾고 있습니다. 습관처럼 들을 사람 없는 질문을 반복합니다.&amp;nbsp;벽에&amp;nbsp;귀가 있다면 덜 외로웠을까요. 왜 말을 안 해, 왜 손을 잡아주지 않아, 왜 안아주지 않아. 점점 더 많은 것을 원하며&amp;nbsp;원망했을지 모릅니다. 벽은 아무 문제가 없는데 말이죠. 오늘을 어제, 아니 1년 혹은 그보다 더 예전의 어느 날과 바꿔도 구분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달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wm%2Fimage%2F8IyqKOJr9EJmwZAxlQVHuhmGm0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9 Jan 2023 14:49:07 GMT</pubDate>
      <author>오롯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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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새해 첫날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요.</title>
      <link>https://brunch.co.kr/@@lwm/131</link>
      <description>알람을 맞춘 것도, 그러려던 것도 아닌데 해가 뜰 때쯤 깼어요. 스마트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하고 습관처럼 포털 사이트를 켜보니 일출 시각이 검색어에 떠 있더라고요. 창을 보니 어둡다고도 밝다고도 못할 정도의 밝기였어요. 해 뜨는 시간을 확인하진 않았어요. 몇 년 전 바다에 갔을 때, 해돋이를 보기 위해 새벽부터 바닷가에 나가 기다렸지만 잔뜩 흐린 하늘 때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wm%2Fimage%2FmsW5s3IgDYEtUFeJ-q5lXLnK5M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Jan 2023 14:01:57 GMT</pubDate>
      <author>오롯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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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축복 - 부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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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따라 옆 건물 작은 교회의 기도 소리가 더 크게 들립니다 바람만 겨우 드나들 만큼 좁게 벌어진 창틈은 숨구멍인지 망가진 까닭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흔한 붉은 십자가 하나 옥상에 달지 못해 창문에 붙인 교회, 두 글자가 전부인 곳에서 누가 왜 저리도 간절히 소리치는 걸까요 어릴 적 물에 잠겼다 나오며 새로 태어났던 저는 이젠 왜 그 흔한 구절 하나 외지 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wm%2Fimage%2Fs4BT37sgfeUIfLEJOZ612OgbhM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4 Dec 2022 17:08:24 GMT</pubDate>
      <author>오롯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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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은 날 부를 수 있을까.&amp;nbsp; - 노인으로 입을 떼는 아기를 누가 상상이나 할까.</title>
      <link>https://brunch.co.kr/@@lwm/129</link>
      <description>당신은 날 부를 수 있을까. 신고되지 않은 삶이었다. 나를 낳은 두 사람은 무슨 이유에선지 내 출생을 나라에 알리지 않았다. 나라는커녕 나도 내 이름을 모른다. 두 사람이 날 부르던 방법이 있을 텐데, 이거든 저거든 아니면 그거든. 어쩌면 지금껏 내가 들었을 누군가의 이름과 같은 것이든, 무언가로 불렀을 텐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 동물도 자신을 부르는 걸</description>
      <pubDate>Wed, 19 Feb 2020 13:32:21 GMT</pubDate>
      <author>오롯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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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가운 뼈 - 다시 묻지 않을 수 없어요</title>
      <link>https://brunch.co.kr/@@lwm/127</link>
      <description>우린 무엇도 되지 못한 채 시간의 껍질만 만지다 말겠죠 거칠고 딱딱한 표면을 만지며 이건 깰 수 없다 포기하겠죠 왜 사람의 뼈는 속에 있나요 서로를 안았을 때 온기를 느껴야 하니까 라고 말한 그 사람은 한 번도 날 안아주지 않았어요 아무도&amp;nbsp;안아준 적 없어요 다시 묻지 않을 수 없어요 따뜻하지 못할 거라면 뼈는 왜 속에 있나요 언제 다쳤는지 모를 상처를 보고</description>
      <pubDate>Sun, 19 Jan 2020 14:52:59 GMT</pubDate>
      <author>오롯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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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면 - 어두운 방에서 책상 앞 거울은 종일 무얼 보고 있을까</title>
      <link>https://brunch.co.kr/@@lwm/125</link>
      <description>어두운 방에서 책상 앞 거울은 종일 무얼 보고 있을까 영어로 이름을 바꾼 뒤 복도 전등은 더 밝고 수명도 길어졌다 꺼질 줄 모르는 복도 빛이 좁은 창을 비집고 들어와 거울을 찌른다 통증이 맞은 편 벽에 새겨진다 뜨거운 물이 흐르고 나면 화장실 거울엔 눈꺼풀이 생긴다 비로소 눈을 감고 한숨을 쉰다 내게 격리된 거울 앞에서 난 아무도 보지 못한 표정을 짓는다</description>
      <pubDate>Thu, 19 Dec 2019 14:57:57 GMT</pubDate>
      <author>오롯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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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자는 그의 고백을  받아줄 수 없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lwm/124</link>
      <description>여자는 그의 고백을 받아줄 수 없었다. 삼년 반, 짧지 않은 시간을 알고 지낸 사람이었다. 회사 동료로 만난 두 사람은 취향이 비슷했고, 여기저기서 심심치 않게 잘 어울린다는 말도 들었다. 일 년, 이 년 시간이 흐르며 슬슬 사귈 때도 되지 않았냐고 회사 사람들이 말할 때마다, 여자는 물론 남자도 그런 관계는 아니라며 손사래쳤다. 우연치 않게 회사 근처에서</description>
      <pubDate>Fri, 29 Nov 2019 14:58:31 GMT</pubDate>
      <author>오롯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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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 동화엔 한 줄도 등장하지 않을 만큼 특별할 것 없는 사람이었어요.</title>
      <link>https://brunch.co.kr/@@lwm/121</link>
      <description>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누군가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던 그때. 공주도 왕자도 아닌, 마법이나 신비한 일과는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이 살았어요. 아침에 겨우 일어나 씻고 집을 나와 일을 시작해, 점심을 먹으며 잠깐 쉬었다가 다시 일을 하고, 저녁이 조금 지나서야 집에 돌아와 늦은 식사를 한 뒤 쉬다가 잠이 드는, 동화엔 한 줄도 등장하지 않을 만큼 특별</description>
      <pubDate>Tue, 29 Oct 2019 14:49:23 GMT</pubDate>
      <author>오롯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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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틀에 고인 저녁</title>
      <link>https://brunch.co.kr/@@lwm/120</link>
      <description>어떤 바람이 창을 두드려 잠을 설쳤을까요 비가 스쳐간 하늘엔 선명한 구름의 땅이 생겼어요 주민 잃은 땅이 쓸쓸히 흘러갑니다 저녁의 인사는 부끄럽기만 하고 밤의 품은 소란할 만큼 고요해요 설핏 잠이 들었다 깨면 몰래 들어온 손님처럼 새벽이 멋쩍은 표정으로 앉아 있어요 안녕 인사는 늘 너무 늦거나 빨라서 때를 놓친 하루가 이어집니다 햇빛을 가리기 위해 창의 방</description>
      <pubDate>Sat, 19 Oct 2019 14:58:29 GMT</pubDate>
      <author>오롯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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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말을 잃어버린 여름이었다 - 꽃이 피기 전에 했던 약속은 계절을 털어내고손끝의 기억만 남았다</title>
      <link>https://brunch.co.kr/@@lwm/119</link>
      <description>말을 잃어버린 여름이었다 꽃이 피기 전에 했던 약속은 계절을 털어내고 손끝의 기억만 남았다 먼지처럼 두터워지는 습기의 두께를 밟으며 외출 준비가 귀찮아 밍기적대듯 말은 입 안에서만 맴돌았고 겨우 문을 나서도 만나는 사람 없이 헤매다 돌아왔다 잉크가 떨어진 채 필통에 오래 머문 볼펜처럼 겸연쩍은 표정으로 창밖을 보았다 인사의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손을 흔들면</description>
      <pubDate>Sun, 29 Sep 2019 14:56:39 GMT</pubDate>
      <author>오롯이</author>
      <guid>https://brunch.co.kr/@@lwm/119</guid>
    </item>
    <item>
      <title>흰 봉투에 쓴 세 글자가  엔딩크레딧에 새겨진다. - 극장에서 단 한 번만 상영하는 영화를 보고 나오듯 장례식장을 빠져나온다.</title>
      <link>https://brunch.co.kr/@@lwm/118</link>
      <description>흰 봉투에 쓴 세 글자가 엔딩크레딧에 새겨진다. 극장에서 단 한 번만 상영하는 영화를 보고 나오듯 장례식장을 빠져나온다. 스크린은 낯을 씻고 흰 얼굴을 보이고, 열린 문으로 쏟아진 생활의 빛에 놀란 많은 것들이 빈 좌석 아래로 숨는다. 줄 지어선 상연관 뒤 통로를 지나 거대한 관에 빽빽하게 실려 지상으로 내려온다. 열 개의 도장이 한 잔의 커피로 변하듯 사</description>
      <pubDate>Thu, 29 Aug 2019 14:22:51 GMT</pubDate>
      <author>오롯이</author>
      <guid>https://brunch.co.kr/@@lwm/118</guid>
    </item>
    <item>
      <title>사람이 될까 - 쥐가 손톱을 먹고 사람이 되었듯 무언가는 말과 글을 먹고 사람이 될까.</title>
      <link>https://brunch.co.kr/@@lwm/117</link>
      <description>머리카락과 손톱, 굳은살처럼 내게서 비롯된 무언가를 도려낸다. 먼지라기엔 크지만 그래봐야 한 줌이 안 되는 허물을 쌓는다. 속에서 자란 것들은 말과 글로 베어낸다. 쥐가 손톱을 먹고 사람이 되었듯 무언가는 말과 글을 먹고 사람이 될까. 사람이 아니게 될까. 몸과 함께 자란 기억이 떨어져나가며 과거를 잊어간다. 서로를 잊는다. 자신의 역사가 부끄러워 쓰레기</description>
      <pubDate>Mon, 19 Aug 2019 14:28:49 GMT</pubDate>
      <author>오롯이</author>
      <guid>https://brunch.co.kr/@@lwm/117</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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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난밤엔 당신이 떠났습니다. - 다시 하얀 밤입니다.</title>
      <link>https://brunch.co.kr/@@lwm/116</link>
      <description>오늘 밤은 어제보다 하얗고 잠잠합니다. 낮 동안 바삐 달린 바람이 자리에 앉아 지친 다리를 쉬며 밤의 공백은 안개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빛의 흔적이 도드라졌지만 하얀 어둠은 몇 발짝 앞도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지난밤엔 당신이 떠났습니다. 아니 아주 오래전 일이지요. 그러니 당신은 한 번 더 떠났습니다. 첫 만남은 반복되지 않는데 마지막 순간만 몇</description>
      <pubDate>Fri, 09 Aug 2019 14:45:48 GMT</pubDate>
      <author>오롯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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