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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올빗ORBIT</title>
    <link>https://brunch.co.kr/@@nbY</link>
    <description>별의 움직임을 읊조리는 점성가의 부르튼 입술처럼</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20 Apr 2026 07:31:4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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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의 움직임을 읊조리는 점성가의 부르튼 입술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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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종 괜찮고 때때로 무너져요</title>
      <link>https://brunch.co.kr/@@nbY/126</link>
      <description>1. 이 모든 경험으로부터 멀어지거나 혹은 객관적이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을까. 어제는 P를 아는 사람에게 P가 왜 내게 나쁜 사람이였는지를 털어놓았다. 나쁜 경험이 농담이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2. 내가 P에게 차를 사주었어. 맨 처음에는 새 차를 사달라고 했는데 부담스러워서 헤어지자고 했어. 그 때 헤어져야 했</description>
      <pubDate>Tue, 04 Jul 2023 07:46:29 GMT</pubDate>
      <author>올빗ORB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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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혼 12일 차 2023년 7월 1일</title>
      <link>https://brunch.co.kr/@@nbY/125</link>
      <description>1. 전 남자친구이자 전 약혼자 P는 스토킹범죄자가 되었다. 2023년 6월의 마지막 날 부산지방법원의 판결에 의거 잠정조치에 처해진 것이다. 나에게도 임시조치결정문이 문자로 전송되었다. 결정문에 적힌 P의 집주소는 한때 우리라고 불리우던 때의 신혼집이였다. 아무도 없는 텅빈 집. 도배도 하지 못한 집. 나는 거기에서 내 생령이 미쳐 춤추는 상상을 했다.</description>
      <pubDate>Sat, 01 Jul 2023 05:46:10 GMT</pubDate>
      <author>올빗ORB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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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의 문</title>
      <link>https://brunch.co.kr/@@nbY/108</link>
      <description>물이 만든 문 아래 우리는 서 있는 거래. 물과 문의 옛말인 지게가 합쳐져서 무지개가 된 거야. 사람들은 무지개가 일곱 색깔이라고 그러던데 이상한 일이지. 빛을 나누고 쪼갤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너에게 무지개를 들려주고 싶다. 빛은 입자이자 파동. 빛 또한 소리처럼 파동성을 가지고 있으니까 언젠가 무지개의 음률을 들려줄 수 있지 않을까. 뉴턴 이전에 사람</description>
      <pubDate>Fri, 19 Mar 2021 08:26:07 GMT</pubDate>
      <author>올빗ORB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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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기류</title>
      <link>https://brunch.co.kr/@@nbY/107</link>
      <description>쉬지 않는 가게를 만들고 싶었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없어도 열려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가게 말이다. 항상성이 유지되는 지속 가능한 가게. 결국 나의 가게는 연중무휴다. 검색창에 가게 이름을 입력하면 뜨는 연중무휴. 그것은 일종의 업적이자 지난한 업보다. 재능이 없어 다른 상은 근처도 못 가면서 개근상이라도 노려보는 열등한 모범생처럼 괴팍하고 미련한 성실.</description>
      <pubDate>Sat, 06 Mar 2021 08:07:40 GMT</pubDate>
      <author>올빗ORB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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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월성</title>
      <link>https://brunch.co.kr/@@nbY/104</link>
      <description>5월은 어떤 맛입니까? 나의 별에는 오월이 없습니다. 새로 태어나는 활엽수들의 자욱한 냄새를 맡고 싶습니다. 희붐한 물안개와 싹이 찐 풀숲은 문헌으로 전해집니다. 문헌의 냄새는 헌책방과도 같습니다. 부재하는 오월의 가슴에는 젖이 흐른 흔적만 있습니다. 하얀 풍선이 날아갑니다. 헬륨의 형의를 입고 사라질 일입니다. 신부는 곧 소박을 맞을 차례입니다. 내쳐진</description>
      <pubDate>Fri, 15 May 2020 12:42:47 GMT</pubDate>
      <author>올빗ORB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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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테라포밍</title>
      <link>https://brunch.co.kr/@@nbY/103</link>
      <description>애처롭게 흔들리는 마음을 보았다. 끝이었다.그는 늘상 고통이라고 말했다. 사랑은 뼈가 아프다 못해 시린 것이라고. 그러면서 그는 나를 사랑했다. 한동안 그의 뼈는 한참 겨울을 나고 있었으리라. ​ ​-도흔 작가님의 1과 4/9 사이의 장- ​ 밖으로 눈이 흩날렸다. 돔 안에서 생성된 수증기가 얼어 흩날리는 날카로운 인공눈이었다. 화성의 대안학교로 이주해 온</description>
      <pubDate>Fri, 15 May 2020 12:42:07 GMT</pubDate>
      <author>올빗ORB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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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구에서 사라지는 법</title>
      <link>https://brunch.co.kr/@@nbY/102</link>
      <description>기운이 없다. 나더러 기운 좀 차리라고 삼계탕을 먹으러 갔다. 저녁에는 다리를 꼬고 속이 꽉 찬 사람이 되어야지. 찹쌀처럼 찰기 어린 말만 내뱉어야지. 삼계탕집 이름이 팔도라서 나는 문득 팔도를 유랑하고 싶어 졌다. 다리를 꼰 나도 멋진데 유랑하는 나는 더 근사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하는 나는 연휴에 일터에 묶여서 일과 씨름하고 시름이 잦고 시름시름</description>
      <pubDate>Fri, 15 May 2020 12:34:52 GMT</pubDate>
      <author>올빗ORB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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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승</title>
      <link>https://brunch.co.kr/@@nbY/101</link>
      <description>밤의 발바닥이나 핥으면서 살고 있다. 뾰족한 초승. 노트북을 펴려면 앉아야 하는데 앉기도 싫다. 그냥 침대에서 풍화와 침식, 퇴적까지 맞이하고 싶다. 아침은 사양할게. 몹시도 혼탁한 햇빛. 유백색의 시작이 벌써 두렵다. 누군가 태양을 훔쳐가 버린다면 계속 밤에 머물러 있을 텐데. 좋아하는 시인의 산문을 읽는다. 사실 산문을 읽어서 그의 시 마저 좋아졌다.</description>
      <pubDate>Fri, 15 May 2020 12:32:37 GMT</pubDate>
      <author>올빗ORB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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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해한 천문학</title>
      <link>https://brunch.co.kr/@@nbY/100</link>
      <description>경찰관이 찾아왔다. 나는 그저 달을 구경하느라 창 밖을 오랫동안 바라보았을 뿐이다. 여기 달의 뒤편을 본 자가 있어요. 내 방에서 실종된 게 얼마나 많은데 그는 고작 내가 달의 뒤편을 봤다는 이유로 체포영장을 내민다. 나는요. 하루하루를 채굴하면서 살아요. 있는 것이나 파먹을 줄 알지 무에서 유를 창조하라시면 못해요. 안 해요. 고갈되었어요. 아니 애초에</description>
      <pubDate>Fri, 15 May 2020 12:31:10 GMT</pubDate>
      <author>올빗ORB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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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염향문</title>
      <link>https://brunch.co.kr/@@nbY/99</link>
      <description>담배를 피우는 기분으로 향을 피운다. 한쪽은 삶을 한쪽은 죽음을 애도한다. 세속적인 염향문을 읽는다. 침대 위에 더 이상 동화책은 없다. 죽거나 조금 더 죽음을 유보한 내가 관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하나다. 차게 식은 매트리스. 하루를 삭이고도 울분이 남아 침대 위로 투신한다. 출렁이는 밤. 출렁이는 피로. 우리는 세계의 사람. 출렁이는 바람처럼</description>
      <pubDate>Fri, 15 May 2020 12:30:23 GMT</pubDate>
      <author>올빗ORB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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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혜성의 키스</title>
      <link>https://brunch.co.kr/@@nbY/98</link>
      <description>온몸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나의 대기권에 네가 진입한다면 너도 나도 뜨겁게 달아오를 거라는 걸 안다. 우리의 대기권은 입술의 반경 30센티. 서로의 숨결이 닿기만 한다면 각자의 긴장을 이해할 것이다. 어떠한 이유이건 머뭇거릴 수도 있다. 머뭇거림. 그것조차 기폭제. 어떤 종류의 특이점에 다다른다. 각자의 중력도 제각각. 누군가는 충돌이라 부르고 누군</description>
      <pubDate>Fri, 15 May 2020 12:29:31 GMT</pubDate>
      <author>올빗ORB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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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lind tes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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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별의 힘으로 커피를 내린다. 햇빛을 받아 빛나는 호박색 액체가 지구의 맨틀을 향해 다이빙한다. 살면서 느낄 수 있는 온갖 것의 아로마가 사방을 잠식하고 당신은 잠시 시력을 잃은 사람이 된다. 냄새는 지구에만 있다면서요. 이 모든 향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축복인 거 같아요. 커피 애호가는 오늘의 피실험자가 되기로 한다. 눈이 멀면 다른 감각이 더 발달한다던데</description>
      <pubDate>Fri, 15 May 2020 12:28:25 GMT</pubDate>
      <author>올빗ORB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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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상특급</title>
      <link>https://brunch.co.kr/@@nbY/96</link>
      <description>촘촘히 그리고 통속적으로 얽혀있는 세상에 염증이 난다. 의도 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는가. 음험한 소식들. 간음하는 정보들. 충적세부터 시작한 별들의 간섭무늬에 이가 갈린다. 무명보 같은 공백에 얼굴을 묻는다. 아무와도 관계되고 싶지 않은 무결한 마음을 어쩌자고, 어쩌라고. 차라리 외롭기를. 오롯이 고독하기를. 염원이 휩쓸고 간 자리가 휑하다. 인간이라면 이</description>
      <pubDate>Fri, 15 May 2020 12:26:53 GMT</pubDate>
      <author>올빗ORB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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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왕성 블루스</title>
      <link>https://brunch.co.kr/@@nbY/95</link>
      <description>노란색 비타민 음료를 홀짝인다. 한 시간 뒤쯤 화장실에서 똑같은 색 오줌을 쏟아낼 게 자명한 일이다. 안 마시고 안 쌀래. 안 살고 안 죽을래. 안 사귀고 한 헤어질래. 안 빚지고 안 갚을래. 제로로 귀결될 것이 뻔한 세계의 농담을 지켜본다. 예언은 언제나 저주에 가깝지. 무변 광야나 망망대해나. 표류한 자에게 망명을 묻는다. 주워주세요. 나의 기침을. 기</description>
      <pubDate>Tue, 21 Apr 2020 10:33:46 GMT</pubDate>
      <author>올빗ORB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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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흑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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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태양흑점은 태양활동의 대표 현상이다. 흑점과 주변 지역은 자기활동이 활발해서 활동영역이라고 부른다.&amp;nbsp;흑점이 많아질수록 지구가 받는 태양 에너지는 많아지며 적어지면 그 반대가 된다. 그 주기는 11년. 11년마다 네가 나에게 왔다. 뜨겁고도 차갑게.  열한 살의 사월 초 팔일, 구인사에 공을 들이러 갔다. 엄마가 무엇을 빌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였는지는 모른다</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0 17:40:28 GMT</pubDate>
      <author>올빗ORB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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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폐허의 고리</title>
      <link>https://brunch.co.kr/@@nbY/93</link>
      <description>토성의 고리는 적도 둘레를 원형궤도에 따라 공전하는 얼음결정과, 짐작건대 유성체의 작은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도 과거에는 토성의 달이었던 것이 행성에 너무 가까이 위치하여 그 기조력으로 파괴된 결과 남게 된 파편들인 것으로 짐작된다. -브로크하우스 백과사전  고민 없는 공간에서 일회용처럼 뒹굴고 싶다. 쉬는 날을 아흐레 굶주린 들개마냥 해치우고서.</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0 17:38:57 GMT</pubDate>
      <author>올빗ORB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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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건의 지평선</title>
      <link>https://brunch.co.kr/@@nbY/92</link>
      <description>1. 절뚝거리며 하루의 낙차를 견딘다. 꼭짓점과 골짜기를 급하게 훑는다. 우울과 불안을 두둔해 주자. 생을 마모시켜 얻는 것이 허상이라면.  2. 두려워 해줘. 너의 우울과 불안을 두둔해 줄테니. 공포가 주는 권위에 눈독을 들인다. 어려워 했으면 좋겠어. 나를. 무리에 섞이지 않을래. 고독을 전공하고 내일을 군림하고 오로지 나를. 오롯이 나를.  3. 다</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0 17:37:45 GMT</pubDate>
      <author>올빗ORB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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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샛별이</title>
      <link>https://brunch.co.kr/@@nbY/91</link>
      <description>스물한 번째 금요일, 샛별이는 예쁘다. 새벽에 뜨고 밤을 배웅한다. 눈동자도 황금색이다. 살금살금. 다가가면 멀어진다. 애가 탄다.  스물네 번째 금요일, 먼저 손을 내밀었다가 손등이 찢어졌다. 밥을 챙겨 왔는데 안 먹는다. 경멸과 증오가 담긴 눈빛으로 째려본다. 나는 그들과는 달라. 너를 다치게 하지 않아. 샛별이와 말이 통하지 않는다. 나는 그녀의 언어</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0 17:35:59 GMT</pubDate>
      <author>올빗ORB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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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성공포증</title>
      <link>https://brunch.co.kr/@@nbY/90</link>
      <description>달 대신 목성이 떴다. 심해에서 흰수염고래를 마주친다면 비슷한 기분일 거라고 생각했다. 온 시야를 다 메우고도 남는 거대한 크기였다. 여름의 열기가 가시지 않았지만 팔뚝에는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너무 크고 의외의 것을 보면 공포증이 생겼다. 폐쇄된 공간이나 높은 곳이 주는 공포와는 다른 이질감이었다. 군대에서 혹한기 훈련을 위해 눈 덮인 설악의 능선을 넘</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0 17:34:17 GMT</pubDate>
      <author>올빗ORB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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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성의 모순</title>
      <link>https://brunch.co.kr/@@nbY/89</link>
      <description>수요일입니다. 물의 요일에 침상 위를 떠나지 못하고 오랫동안 떠 있습니다. 생생하고 아득한 꿈에 갇혀 거미줄에 감긴 날벌레처럼 뒤척이다 깨어났습니다. &amp;lsquo;그레고르 잠자는 날벌레&amp;rsquo; 같은 닉네임이 잠결에 머릿속을 둥둥 떠다닙니다. 뉜 자리를 중심으로 잔잔한 파동이 입니다. 이불의 구겨진 모양새가 퍽 수면의 물결을 닮아있습니다. 간밤부터 사랑니를 앓다가 기어코 몸</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0 17:32:23 GMT</pubDate>
      <author>올빗ORBI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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