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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J</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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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No Travel, No Life.</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28 Apr 2026 08:57:2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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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No Travel, No Lif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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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린 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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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들어와, 엘레나.&amp;quot;  문 안쪽에서 마라의 목소리가 다시 흘러나왔다.  바로 곁에 선 마라가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짧은 칼이 들려 있었고, 칼끝은 뒤쫓아오는 검은 배들을 향해 있었다. 진짜 마라는 숨을 고르고 있었다. 문 안의 목소리처럼 부드럽지 않았다.  &amp;quot;내 목소리 훔쳐 쓰는 거 기분 더럽네.&amp;quot;  엘레나는 손바닥을 문에 붙인 채 움직이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si%2Fimage%2Foxy1-Xtjl3lugjX-b8korwX6Mi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6 Apr 2026 02:06:15 GMT</pubDate>
      <author>T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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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풍의 요람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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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바다가 깨진 자리에서 엘레나는 대피소 바닥으로 떨어졌다.  숨이 먼저 돌아왔다. 목 안에 재가 낀 듯 따가웠다. 그녀는 몸을 일으키려다 카이의 무게에 눌려 다시 무릎을 짚었다. 카이는 그녀의 팔 안에 있었다. 눈은 감겨 있었고, 왼팔은 이제 어깨선 아래가 거의 남지 않았다. 금빛 가루가 옷깃에 내려앉았다가 곧 공기 속으로 풀렸다.  &amp;quot;살아 있어?&amp;quot;  마라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si%2Fimage%2FDbBmzZ7vkRA9Hw9ltBA8yg2oBu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6 Apr 2026 01:59:03 GMT</pubDate>
      <author>T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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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양석의 대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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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 번째 종이 울리자 대피소 천장의 먼지가 한꺼번에 떨어졌다.  아이들이 울음을 삼켰다. 노인들은 손에 쥔 담요를 더 세게 움켜쥐었다. 무너진 집에서 막 끌려 나온 사람들이 벽 쪽으로 몸을 붙였다. 스톰엔드의 지하 대피소는 낮고 축축했다. 돌벽 틈으로 검은 물이 배어 나왔고, 바깥에서 내려앉은 기둥의 울림이 발바닥을 타고 올라왔다.  마라는 입술을 깨물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si%2Fimage%2FfFBd4cRpRyN8-cyfbdVeFbuJAM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Feb 2026 06:23:15 GMT</pubDate>
      <author>T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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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라의 귀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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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스톰엔드는 무너져 있었지만 죽지 않았다.  마을 입구의 풍향계는 반쯤 꺾여 있었다. 바람 축제 때마다 색실이 묶이던 돌기둥은 검게 그을렸고, 광장 한가운데 제단에는 금이 갔다. 집들은 지붕을 잃었고, 창문마다 젖은 천이 걸려 있었다.  그래도 연기가 올랐다.  밥 짓는 연기였다.  엘레나는 그 연기를 보고 달리던 걸음을 늦췄다. 전쟁터 한가운데서도 누군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si%2Fimage%2FT1mBwHuZDOJZxKsD36UZ40qYK7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Feb 2026 06:20:12 GMT</pubDate>
      <author>T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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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열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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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승강장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돌처럼 내려갔다.  바람 결정이 낡은 축을 붙잡고 비명을 냈다. 아래로는 구름이 갈라졌고, 그 너머로 스톰엔드 들판이 보였다. 엘레나는 난간을 붙잡았다. 손바닥의 1000은 뜨거웠고, 손안의 은색 호각은 차가웠다.  카이는 오른손으로 난간을 잡고 있었다.  왼쪽 소매는 비어 있었다.  손목까지 사라진 왼손은 이제 더 위로 번지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si%2Fimage%2FmVWZei3UffpL3a9c9uAXiaX3tX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Feb 2026 06:15:48 GMT</pubDate>
      <author>T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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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자 교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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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강로는 폐쇄된 길답게 오래된 냄새가 났다.  젖은 돌, 녹슨 쇠, 사람이 오래 지나지 않은 계단의 먼지. 엘레나는 앞장서 내려가며 손바닥의 빛을 낮게 눌렀다. 1000의 마지막 획은 아직 완전히 닿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숨길 수 없는 밝기였다.  카이는 뒤에서 따라왔다.  오른손에 검을 들고, 왼쪽 소매는 비어 있었다. 손목까지 사라진 왼손은 옷감 안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si%2Fimage%2FbMQw7NRn1nMQDbW0VUldyvu0bK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Feb 2026 06:09:51 GMT</pubDate>
      <author>T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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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멸의 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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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카이의 왼손 끝이 사라졌다.  처음에는 빛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회복실 창문으로 들어온 아침빛이 손가락을 흐리게 만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엘레나가 그의 손을 잡으려 하자, 손끝이 닿지 않았다.  검지와 중지의 첫 마디가 비어 있었다.  피도 없었다.  상처도 없었다.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카이는 자기 손을 내려다보았다. 표정은 놀라울 만큼 차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si%2Fimage%2Ft1CFYmiitt20vvgkjtlspxk1-m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Feb 2026 06:03:59 GMT</pubDate>
      <author>T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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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서진 학당</title>
      <link>https://brunch.co.kr/@@usi/26</link>
      <description>종탑이 열세 번 울렸다.  스카이 아카데미의 종은 열두 번을 넘지 않는다. 하루의 끝도, 시험의 시작도, 장례의 알림도 열두 번이면 충분했다. 열세 번째 종소리는 규칙 밖에서 울렸다.  그 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외곽 결계가 찢어졌다.  검은 균열이 하늘의 유리막을 가로질렀다. 처음에는 실금처럼 얇았다. 다음 순간, 누군가 손톱으로 세계의 표면을 긁어낸 듯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si%2Fimage%2F5RjN0Y4KLpIbBHeae7v25_H0LI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Feb 2026 05:56:38 GMT</pubDate>
      <author>T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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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의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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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000번째가 시작된 날, 아카데미의 모든 시계가 멈췄다.  처음에는 종탑이었다. 오후 수업 종료를 알린 뒤, 종은 더 울리지 않았다. 교수들은 마력 흐름 이상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지하 봉쇄 때문이라고 수군거렸다.  그러나 시계는 종탑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강의실 모래시계의 모래가 공중에서 멈췄다. 약초실의 물시계는 마지막 물방울을 떨어뜨리지 못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si%2Fimage%2Fix0nOQSTxZFfazfrx9lu70M0aM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4 Feb 2026 13:02:38 GMT</pubDate>
      <author>T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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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99번째 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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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카이는 이틀째 문밖에 있었다.  엘레나는 문을 열지 않았다. 카이도 두드리지 않았다. 복도 건너편 벽에 기대 앉아, 누군가 지나가면 아무 일도 없는 얼굴로 일어섰다가 다시 앉았다. 그는 기다리는 법을 너무 오래 배운 사람처럼 조용했다.  그 조용함이 더 화가 났다.  엘레나는 책상 위에 스케치와 기록을 펼쳐 놓았다. W-017. W-041. W-088.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si%2Fimage%2F4uE0rcdJn1Ri9Erwhi4fdURtVv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4 Feb 2026 12:31:37 GMT</pubDate>
      <author>T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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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들어진 예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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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엘레나는 해가 뜰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다.  서쪽 첨탑에서 가져온 스케치 세 장과 태양석 반응표, 수정판에서 베껴 적은 기록 문장을 품 안에 넣었다. 종이는 손끝에 닿을 때마다 바스락거렸다. 누군가 죽어도 표가 되면 이렇게 가벼운 소리가 난다는 사실이 싫었다.  기숙사 복도는 아직 어두웠다.  카이는 계단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amp;quot;같이 가.&amp;quot;  &amp;quot;싫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si%2Fimage%2FAnp1gSFhc1t8BVYdXDo_BWQVW9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3 Jan 2026 23:13:32 GMT</pubDate>
      <author>T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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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르카누스의 이름</title>
      <link>https://brunch.co.kr/@@usi/21</link>
      <description>임시 등록 패가 밤에 깨어났다.  엘레나는 잠들지 않고 있었다. 회복실에서 돌아온 뒤로 침대에 눕지도 못했다. 돌판 안쪽에서 밀려 나오던 작은 손, 아이가 삼킨 말, 카이의 흔들린 숨이 방 안에 남아 있었다.  아버...  또 늦은 사람.  그 두 문장이 서로를 물고 돌아갔다.  책상 위에 놓아둔 임시 등록 패가 푸른빛을 냈다. 처음 아카데미에 들어올 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si%2Fimage%2FdzwNkim1eE1EmyMxGudkcPAfA3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9 Oct 2025 04:50:58 GMT</pubDate>
      <author>T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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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균열의 아이</title>
      <link>https://brunch.co.kr/@@usi/20</link>
      <description>봉인문은 아침까지 식지 않았다.  이요라는 시험장을 봉쇄했다. 은빛 사슬 모양의 봉인이 원형 바닥을 세 겹으로 감쌌고, 지하로 내려가는 철문마다 교수 두 명이 배치되었다. 학생들에게는 지하 마력관 점검이라고 공지되었다.  아무도 믿지 않았다.  아카데미 전체가 발밑의 박동을 들었기 때문이다.  쿵.  아주 낮게.  쿵.  건물의 뼈대 안쪽에서.  엘레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si%2Fimage%2Fkb0ArdS2TxOAokAKYzTC5Tyakm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Jul 2025 08:44:05 GMT</pubDate>
      <author>T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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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하의 맥동</title>
      <link>https://brunch.co.kr/@@usi/19</link>
      <description>세 번째 아침은 종소리보다 먼저 왔다.  엘레나는 침대 밑으로 손을 넣었다. 손톱 끝에 긁힌 선이 닿았다.  하나.  둘.  둘 아래에 새긴 글자도 남아 있었다.  금서실. 두 사람. 문과 칼.  그녀는 숨을 내쉬었다. 어제의 하루는 지워졌다. 하지만 침대 다리 안쪽의 흠집과 손바닥의 미완성 1000은 다시 살아남았다.  책상 서랍을 열자 검은 종이가 접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si%2Fimage%2FahQBkpqr7zuxg1NYb28hQn_DP0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0 Jul 2025 01:31:13 GMT</pubDate>
      <author>T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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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하는 두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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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두 번째 아침은 더 차가웠다.  엘레나는 눈을 뜨자마자 천장을 보지 않았다. 손부터 확인했다.  손바닥 한가운데, 완성되지 못한 숫자가 금빛으로 남아 있었다. 1000이 되지 못한 선. 어제 하루가 지워졌다면 이것도 사라져야 했다. 하지만 선은 피부 아래에 박힌 가시처럼 그대로였다.  창밖에서는 같은 종소리가 울렸다.  한 번.  아침 여덟 시.  엘레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si%2Fimage%2Fm8Jdb3b-4wKlGRfZKh_2ZZenuo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9 Jun 2025 23:47:51 GMT</pubDate>
      <author>T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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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온 하루</title>
      <link>https://brunch.co.kr/@@usi/17</link>
      <description>엘레나는 자기 방 천장을 보고 있었다.  흰 회반죽 천장. 동쪽 기숙사의 좁은 방. 창밖에는 멈춘 풍향계가 보였고, 책상 위에는 임시 등록 패가 놓여 있었다.  섬이 아니었다.  폐제단도, 검은 실도, 폭풍의 심장도 없었다.  엘레나는 벌떡 일어났다. 숨이 목 안에서 걸렸다. 손바닥을 펼쳤다. 태양석 조각은 없었다. 999라는 숫자도 없었다. 하지만 검푸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si%2Fimage%2Fg-G9g9ihDxv-sheeChmiU4mu7X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4 Jun 2025 01:22:23 GMT</pubDate>
      <author>T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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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풍의 심장</title>
      <link>https://brunch.co.kr/@@usi/16</link>
      <description>&amp;quot;나를 죽인 적 있어요?&amp;quot;  엘레나의 질문은 숲에 오래 남았다.  바람 없는 섬인데도, 그 말만은 나뭇잎 사이를 지나 폐제단의 갈라진 돌 틈까지 스며드는 것 같았다. 카이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하지 못했다.  대답이 늦어질수록, 엘레나의 손 안에서 뛰는 태양석 조각이 더 뜨거워졌다.  &amp;quot;카이.&amp;quot;  이요라가 낮게 불렀다.  &amp;quot;지금은...&amp;quot;  &amp;quot;또 지금은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si%2Fimage%2F7KsVs12W5XdIB_o-S2ZgckijMp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7 Apr 2025 04:30:49 GMT</pubDate>
      <author>T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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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잊혀진 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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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배는 움직이지 않았다.  돛은 부풀어 있었다. 밧줄도 팽팽했다. 선원들은 노를 저었고, 파도는 분명히 배 옆구리를 밀고 있었다. 그런데 배는 같은 자리에 묶인 듯 안개 속에서 한 치도 나아가지 못했다.  엘레나는 난간을 붙잡고 바다를 내려다보았다.  물결이 이상했다. 파도는 앞으로 흐르는데, 거품은 뒤로 밀렸다. 바다가 두 방향으로 동시에 숨 쉬는 것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si%2Fimage%2Fl1k8OqVgehU1JOvTFE9f9M4DiT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6 Mar 2025 02:12:12 GMT</pubDate>
      <author>T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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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언의 문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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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삭제자: 카이.  검은 종이 위의 글자는 사라지지 않았다.  회랑의 수정등이 하나씩 다시 켜졌지만, 그 문장만은 어둠을 먹은 듯 더 또렷해졌다. 엘레나는 종이를 내려다보았다. 손바닥에 남은 금색 잉크가 뜨겁게 뛰었다.  마지막 열쇠.  예언의 마지막 줄.  삭제자.  단어들이 서로 맞물리며 엘레나의 머릿속을 긁었다.  &amp;quot;카이.&amp;quot;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si%2Fimage%2F2j5b_ec6J7pqlpgjW2WMX7XpIN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0 Mar 2025 13:12:35 GMT</pubDate>
      <author>T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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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서의 그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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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엘레나는 잠들지 못했다.  손바닥의 문양이 어둠 속에서 뛰고 있었다. 검푸른 선은 피부 위에 새겨진 것이 아니라, 피부 아래에 살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심장 박동과 엇박자로, 한 번은 빠르게, 한 번은 느리게.  도망쳐.  이곳은 너를 배우는 곳이 아니야.  지하 시험장에서 들은 목소리가 계속 돌아왔다. 엘레나는 이불을 끌어올려 손을 감쌌다. 그래도 문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si%2Fimage%2FjcFedkEvUdMEDD76CU3jRyoCaH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2 Nov 2024 03:16:18 GMT</pubDate>
      <author>T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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