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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들리지 않는 맹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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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바람처럼, 구름처럼 살고 싶은 변호사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03 May 2026 02:12:4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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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처럼, 구름처럼 살고 싶은 변호사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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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메기 - 입에 든 것을 어떻게 삼킬지</title>
      <link>https://brunch.co.kr/@@wfF/247</link>
      <description>도장 마룻바닥에 신문지를 펴고 과메기를 먹은 저녁이 있다.  스무 해도 더 된 일이다.  그 무렵 시험 준비로 부산대 근처에 방을 얻고,  저녁마다 검도장에 다녔다.  회비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어서  관장 선생께 폐를 끼치는 형편이었다.  도장은 규모에 비해 사람이 적었다.  평일 마지막 타임이 끝나면 다 같이 막걸리를 한 잔씩 했다.  그 동네는 술값이</description>
      <pubDate>Sat, 02 May 2026 23:51:23 GMT</pubDate>
      <author>흔들리지 않는 맹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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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amp;nbsp;눈 - 서른 해 전, 어느 회식에 관한 노트</title>
      <link>https://brunch.co.kr/@@wfF/246</link>
      <description>지난주 화요일 저녁, 사무실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정육점 앞에서 잠시 멈춰 섰다. ​ 겨울이 시작되고 있었다. 바람의 끝이 차가워졌고, 거리에는 가게마다 환한 불을 켜놓고 있었다. 정육점은 길모퉁이에 있었다. 유리문 안쪽으로 환하게 줄지어 매달린 고기들이 보였다. 분홍빛이 도는 살, 흰 비계의 결, 깨끗하게 손질된 절단면. 새것처럼 정돈되어 있었다. 처</description>
      <pubDate>Fri, 01 May 2026 23:54:21 GMT</pubDate>
      <author>흔들리지 않는 맹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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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요일의 주문 - 한때 나는 이 자리를 떠나기로 마음먹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wfF/245</link>
      <description>월요일 아침 여덟 시 반,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선다. 불을 켜고, 블라인드를 올리고, 정수기에서 받은 물을 커피머신 물통에 붓는다. 커피머신이 데워지는 동안 책상 앞에 앉아 메일함을 연다. 새 메일 열일곱 통. 그중 답을 해야 할 것이 대여섯 통. 한 통은 토요일 밤 열한 시에 도착해 있다. ​ 여기까지의 동작은 몸이 알아서 하는 일이 되었다. 다만 어느</description>
      <pubDate>Fri, 01 May 2026 09:31:09 GMT</pubDate>
      <author>흔들리지 않는 맹세</author>
      <guid>https://brunch.co.kr/@@wfF/245</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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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굳이, 그날에 - 어떤 재판은 5월 1일에 잡혔다</title>
      <link>https://brunch.co.kr/@@wfF/244</link>
      <description>도서관으로 가는 길에 대학 구내에 걸린 현수막을 보았다.  &amp;lsquo;공무원도 노동자다, 노동절 법정공휴일 쟁취&amp;rsquo;라고 쓰여 있었다. 그 옆에 작게 &amp;lsquo;120만의 단결로 이뤄냈습니다&amp;rsquo;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 은행나무 잎이 막 푸르러지기 시작한 길이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현수막 끄트머리가 살짝 흔들렸다. ​ 나는 공무원이 아니다. 다만 이쪽 일을 오래 해와서, 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fF%2Fimage%2FwKM-E7S_QPvczd37g3HSBWOocP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1 May 2026 08:47:00 GMT</pubDate>
      <author>흔들리지 않는 맹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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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분의 거리 - 십 초면 끝날 일</title>
      <link>https://brunch.co.kr/@@wfF/243</link>
      <description>노동절. 책을 읽고 글이나 좀 쓸 생각으로 인근 대학 도서관으로 향하고 있었다. 시민회원으로 등록해 두어 종종 들르는 곳이다. 집 가까이에 도서관이 있다는 사실은 늘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그 이야기는 지금 하려는 것과 큰 상관이 없으니 일단 접어두기로 한다.  도서관 쪽으로 가려면 대로에 놓인 육교를 건너야 한다. 이 도로는 광안대교 진입로다. 차량이 끊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fF%2Fimage%2FNIpytZE51Vlq_tYXPsU-lwxEMn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1 May 2026 08:03:05 GMT</pubDate>
      <author>흔들리지 않는 맹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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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중립이라는 자리 - 빛이 선명한 날</title>
      <link>https://brunch.co.kr/@@wfF/242</link>
      <description>(앞선 글에서 이어집니다)  상담이 끝나고 의뢰인이 돌아갔다. 나는 한동안 자리에 앉아 있었다. ​ 이런 날이 있다. 사건은 진행되고, 할 일은 있고, 방향도 있다. 그런데 몸이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커피를 끓이거나 책상을 정리하거나, 뭔가를 하는 척하면서 사실은 그 상담이 끝난 시간 안에 계속 있는 것이다. ​ 이 직업에서 그런 날이 얼마나 되는지</description>
      <pubDate>Tue, 28 Apr 2026 12:22:44 GMT</pubDate>
      <author>흔들리지 않는 맹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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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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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심이라는 약점 - 낡은 축사였다. 그래서 너무 화가 난다.</title>
      <link>https://brunch.co.kr/@@wfF/241</link>
      <description>손님이 돌아간 후 사무실이 조용해졌다. 두 시간이 넘는 상담이었다. 시골 공장에서 화재가 났다. 소방서 조사 결과는 원인불명. 임차인의 큰 과실도, 고의도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임대인은 복원비로 6억을 요구하고 있다. ​ 낡은 축사였다. 의뢰인은 잠을 못 잔다고 했다. 자신 때문에 불이 났고, 피해가 생겼으니까. 그 미안함이 너무 커서 어떤 요구가 와도</description>
      <pubDate>Tue, 28 Apr 2026 11:54:20 GMT</pubDate>
      <author>흔들리지 않는 맹세</author>
      <guid>https://brunch.co.kr/@@wfF/241</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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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자리로 돌아오는 곡 - 가본 나라에서 비를 맞는 일</title>
      <link>https://brunch.co.kr/@@wfF/240</link>
      <description>광안리 해변을 따라 걷고 있었다. 저녁 일곱 시쯤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수영장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이어폰을 끼고 있었다. ​ 한 곡이 시작됐다. 한국 그룹의 노래였다. 한참 듣지 않다가 그날 어쩌다 재생목록에 들어와 흘러나온 곡이었다. 듣는 동안 발걸음이 잠깐 느려졌다. 몇 년 전에 이 곡을 자주 들었다. ​ 이 곡은 후렴이 시작과 끝에서 같은 자리로 돌</description>
      <pubDate>Sun, 26 Apr 2026 13:20:15 GMT</pubDate>
      <author>흔들리지 않는 맹세</author>
      <guid>https://brunch.co.kr/@@wfF/240</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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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칠기삼이라는 거짓말 - 변명거리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wfF/239</link>
      <description>토요일 오후 세 시였다. 다음 날 아침 아홉 시에 시험이 있었다. ​ 그 시험을 치러본 사람은 안다. 시험 전날 오후가 가장 조용한 시간이라는 것을. 공부할 건 이미 다 봤고, 새로 무언가를 시작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책을 덮을 수도 없다. 나는 부산대 앞 고시원 방에 혼자 있었다. ​ 동생이 며칠 전 초콜릿 한 상자를 사다 주었다. 부산에 옛날부터 있던</description>
      <pubDate>Sun, 26 Apr 2026 12:57:41 GMT</pubDate>
      <author>흔들리지 않는 맹세</author>
      <guid>https://brunch.co.kr/@@wfF/239</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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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시 32분 - 30분이 늦는다</title>
      <link>https://brunch.co.kr/@@wfF/238</link>
      <description>7시 22분. 부엌 식탁에 앉아 커피를 마신다. 창밖은 이미 환하다. 어제 마신 술이 아직 몸 어딘가에 남아 있고, 새벽에 한 번 깼다가 다시 잤다. 피로가 다 가신 건 아니지만 그럭저럭 괜찮다. 7시 40분에 씻기 시작해서 8시 20분쯤에 집을 나가면 9시 전에 사무실에 앉을 수 있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 ​ 오늘은 오후 2시에 일정 하나뿐이다</description>
      <pubDate>Fri, 24 Apr 2026 06:52:11 GMT</pubDate>
      <author>흔들리지 않는 맹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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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지 다섯 장 - 그때는 붙였고 지금은 들인다</title>
      <link>https://brunch.co.kr/@@wfF/237</link>
      <description>뉴스에서 어떤 소식들이 들려온다.  일단은 멀리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많은 사람이 다쳤고, 어떤 사람들은 돌아오지 못했다.   슬픔이 왔다. 분노도 섞여 있었다.  감정은 분명히 왔는데,  그 감정이 바깥으로 흘러 나가는 길이  어딘가에서 막혀 있었다.  안쪽에서 한 번 더 돌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예전이라면 이렇지 않았을</description>
      <pubDate>Fri, 24 Apr 2026 06:27:30 GMT</pubDate>
      <author>흔들리지 않는 맹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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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화선 - 아직 타지 않은 화약</title>
      <link>https://brunch.co.kr/@@wfF/236</link>
      <description>만화에 나오는 다이너마이트를 떠올려본다. ​ 원통형 몸통에 짧은 심지 하나. 불이 붙으면 심지가 타 들어가고, 몸통이 터진다. ​ 오래전부터 이 그림이 머릿속에 있었다. ​ 대학 시절, 학회 모임에서 선배들 앞에 서서 비유를 써먹은 적이 있다. 민중은 도화선 없는 다이너마이트다, 그러니 누군가 도화선이 되어야 한다. ​ 잘 모르면서 그렇게 말했다. 지금 생</description>
      <pubDate>Wed, 22 Apr 2026 14:15:25 GMT</pubDate>
      <author>흔들리지 않는 맹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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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밑줄이 너무 많았다 - 어떤 페이지는 아무 표시도 없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wfF/235</link>
      <description>책을 정리하다 A4 한 장이 책들 사이에서 나왔다. 책장 뒤로 넘어가 끼어 있었던 모양이다. 귀퉁이는 누렇게 변했고, 한쪽 모서리에는 접혔다가 펴진 자국이 남아 있었다. 종이 아래쪽에 희미한 커피 자국이 보였다. 처음에는 무슨 종이인가 싶어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 「민법 및 민사특별법 객관식 학습방법」. ​ 내 글씨였다. 그런데 쓴 기억이 희미했다. 한</description>
      <pubDate>Tue, 21 Apr 2026 07:22:33 GMT</pubDate>
      <author>흔들리지 않는 맹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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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저 말을 걸어온 사람 - 상대가 오기 전의 시간</title>
      <link>https://brunch.co.kr/@@wfF/234</link>
      <description>조정실은 일반 법정과 다르다. 법대도 없고, 방청석도 없다. 책상을 가운데에 두고 판사와 당사자들이 둘러앉는다. 배석 판사도 속기사도 사무관도 없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깥의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문 앞에는 그날의 사건 목록이 인쇄되어 붙어 있고, 당사자들은 자기 사건 번호를 확인하고 복도에 앉아 기다린다. ​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해였다.</description>
      <pubDate>Sun, 19 Apr 2026 09:16:53 GMT</pubDate>
      <author>흔들리지 않는 맹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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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갈 수 없는 시간표 - 북향 창의 방에서</title>
      <link>https://brunch.co.kr/@@wfF/233</link>
      <description>신림동의 원룸은 세 평이 조금 못 되었다. 창은 북향이었다. 아침에도 어두웠고, 오후에 잠깐 벽을 따라 엷은 빛이 내려왔다가 지나갔다. 해가 어디쯤 와 있는지 창으로는 알 수 없었고, 나는 일부러 시계도 잘 보지 않았다. 책상 위에는 세 권의 기본서가 놓여 있었다. 표지가 닳은 순서대로 위에서 아래로 쌓아 두었다. 겨울이면 창틀 안쪽에 결로가 맺혔다. 아침</description>
      <pubDate>Sun, 19 Apr 2026 08:46:11 GMT</pubDate>
      <author>흔들리지 않는 맹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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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어가지 않은 방 - 기울어진 뒤에 찾아오는 사람들</title>
      <link>https://brunch.co.kr/@@wfF/232</link>
      <description>상담실에 앉은 60대 남자는 종이컵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있었다. 검버섯이 박힌 손이었다. 그는 작년에 아는 사람의 권유로 어떤 상품에 돈을 넣었는데, 그 돈은 퇴직하면서 받은 마지막 뭉치였다. 여섯 달 만에 원금의 삼분의 일이 남았다고 했다. 권유한 사람은 이제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했다. 남자는 말끝에 한 번 헛기침을 하고, 다시 종이컵을 내려다보았다</description>
      <pubDate>Sun, 19 Apr 2026 08:22:22 GMT</pubDate>
      <author>흔들리지 않는 맹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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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충돌 후 - 안과 밖</title>
      <link>https://brunch.co.kr/@@wfF/228</link>
      <description>예전 관계들은 싸우면 멀어졌다. 크게 싸운 것도 아니었다. 목소리가 올라가고, 서로 할 말을 하고, 하루쯤 연락을 끊으면 그 사이에 무언가가 식었다. 정확히 뭐가 식었는지는 모르겠다. 감정이라고 하기엔 애매하고, 신뢰라고 하기엔 거창하다. 그냥 다음에 만났을 때 조금 전보다 편하지 않은 것이다. 그게 쌓이면 관계는 슬슬 옅어졌다. 그래서 나는 오랫동안 싸움</description>
      <pubDate>Thu, 16 Apr 2026 07:02:37 GMT</pubDate>
      <author>흔들리지 않는 맹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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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습작] 여백 - 누군가의 밑줄 위에서</title>
      <link>https://brunch.co.kr/@@wfF/231</link>
      <description>그 책을 산 것은 시월 초의 일이었다.  도시 외곽의 중고 서점에서였다. 전철역에서 내려, 오 분쯤 걸으면 나오는 곳이었다. 간판의 글씨가 반쯤 벗겨져 있었고, 유리문에는 영업시간이 적힌 종이가 테이프로 붙어 있었다.  나는 그 서점에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들렀다. 딱히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근처에 가면 자연스럽게 발이 향하는 곳이었다. 서점 주인</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13:24:03 GMT</pubDate>
      <author>흔들리지 않는 맹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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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실한 사람의 함정 - 집에 있으면 안 하니까</title>
      <link>https://brunch.co.kr/@@wfF/230</link>
      <description>시험 준비를 하던 시절, 나는 스스로를 성실한 사람이라고 믿었다. ​ 실제로 그랬다. 도서관에서 자리를 잡으면 폐관 시간까지 움직이지 않았고, 스터디에 들어가면 누구보다 빠짐없이 나갔다. 계획표를 짜면 대체로 지켰고, 약속한 분량을 마치지 못한 날에는 다음 날 반드시 메웠다. 주변에서도 그렇게 봤다. 저 사람은 성실하다고. ​ 그래서 어느 시점부터 이런 생</description>
      <pubDate>Tue, 14 Apr 2026 08:41:50 GMT</pubDate>
      <author>흔들리지 않는 맹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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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삼각 수영복 - 열대의 자외선은 선크림 따위를 비웃는다</title>
      <link>https://brunch.co.kr/@@wfF/224</link>
      <description>괌의 수영장에서 500미터를 수영하고 덱체어에 누웠다. 오후 한 시. 수모를 쓰고 수경을 쓰고 혼자서 500미터를 수영하는 관광객은 이 풀장에서 나뿐이다. 대부분의 투숙객은 물가에서 사진을 찍거나 발목까지만 담그고 나온다. ​ 수영을 잘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동경한다. 언젠가 잘하고 싶다. 그래서 여행지에서도 수모를 챙기고, 수경을 챙기고, 혼자서 왕복을</description>
      <pubDate>Mon, 13 Apr 2026 01:34:54 GMT</pubDate>
      <author>흔들리지 않는 맹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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