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의 16년 독서기록

알라딘  '16주년 당신의 기록'을 통해 본 책방아저씨 책 구입기

알라딘에서 16주년 기념으로 책 구매 이력을 이렇게 분석해서 보여주네요.

특별한 계기는 없었지만 어찌 어찌하다 보니 인터넷 서점은 알라딘을 주로 이용하게 되었고, 벌써 16년이 되었네요. 물론 알라딘에서 구입한 책만 집계한 것이라 100%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동안의 구매 기록을 이렇게 보여주니 색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이렇게 정리하고 분석한 자료를 보니 그동안 너무 자만했던 것 같습니다. 제법 많이 읽은 줄 알았더니 책을 더 많이 구입하고,  더 많이 읽은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요. 그동안 구입한 책 가운데 제대로 읽은 책이 몇 권이나 되는지, 또 내 것으로 만든 책이 몇 권이나 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지금 추세대로 읽는다면, 앞으로 내가 죽을 때까지 읽을 수 있는 책이 불과 1500권 남짓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앞으로는 지금보다 구입하고 읽는 책이 더 줄어들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 초조해집니다.

'아무 책'이 아니라 '좋은 책'을 잘 찾아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은 무궁무진하지만 내가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 그 시간 동안 내가 읽을 수 있는 책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1. 그동안 구입한 책 333권, 11만 856페이지                            

2. 돈으로 환산하면 413만 5860원

3. 최근 1년간 51권, 81만 510원의 책 구매

4. 국내 월평균 책 구매 금액 3배

5. 책을 쌓는다면 2.8층 높이

6. 내가 사는 곳에서도 겨우 672번째

7. 주로는 교양/인문학, 비평/칼럼

8. 구매한 책 중 56권이 품절, 혹은 절판

9. 80세까지 읽을 수 있는 책 1560권

<+이상은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나의 16년 기록'을 캡처한 사진입니다>

by 책방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