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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코 Mar 10. 2021

안드로이드 개발자 이직- 카카오(1)

서류부터 과제까지

정말 가고 싶었고, 제일 먼저 지원했던 회사이다. 여러 글들을 찾아보니 제일가고 싶은 회사는 마지막에 지원하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지원했던 이유는 채용과정이 길기 때문이었다. 더불어 다른 회사의 면접을 보고 경험을 쌓으며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만 경험이 부족해서 떨어진다면, 다음에 지원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류 - 코딩 테스트 - 원격 인터뷰 - 과제 - 1차 면접 - 2차 면접


서류

카카오는 카카오 영입 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작성했다. 그중 자기소개서는 항목은 크게 각 프로젝트 수행이력, 자기소개 두 가지이다. 프로젝트 수행이력은 포트폴리오에 정리했던 내용 중 특히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3~4개씩 뽑아서 정리했다. 자기소개 항목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어떤 팀에서 일하고 싶은지를 정리해서 적었다. 가장 먼저 지원했던 회사이기에 자기소개서 항목들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지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서류를 제출하고 2일 후 합격 연락을 받았다.



코딩 테스트

태어나서 첫 번째로 봤던 코딩 테스트였다. 서류합격 메일을 받으면 이후에 코딩 테스트 안내 메일이 온다. 일주일 내에 어느 시기든 골라서 시험을 보면 되고, 주말을 이용해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IDE를 벗어나 새로운 플랫폼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코드를 작성하다가 나도 모르게 단축키를 누르고, 자동완성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며 새삼 IDE의 감사함을 느꼈다.

문제는 총 3개, 제한시간은 3시간 30분이었다. 마지막 문제는 테스트 케이스를 일부만 통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통과했다. 모든 테스트 케이스를 통과하진 못했지만 생의 첫 코딩 테스트를 무사히 끝냈다는 뿌듯함이 앞섰다. 테스트가 끝나고 나서는 내가 풀었던 문제들을 복기했고 마지막 문제의 해법도 찾아서 다시 공부했다. 3일 후 수요일, 합격 연락을 받았다.



원격 인터뷰

원격 인터뷰는 합격 후 일주일 뒤로 날짜가 잡혔다. 면접 일정은 먼저 유선으로 담당자분과 협의한 후 정해진다. 전화를 받고 나니, 더 실감이 낫다. 코딩 테스트 이후 과정이다 보니, 코딩 테스트에 대한 복기에 가장 초점을 두었다. 나는 자바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지원한 프로젝트에서는 코틀린을 사용한다고 했다. 그래서 자바 대신 코틀린으로 작성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코틀린이 아니어도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하며 복기했다. 이 외에도 기술 관련 사항을 꾸준히 공부했다.

이 인터뷰도 내 생의 첫 기술면접이자, 첫 원격 인터뷰였다. 원격 인터뷰에는 면접관 4분이 참석했고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모두 실무진 분들이었고, 입사하게 된다면 함께 일할 거라 생각하니 더 긴장하게 됐다. 안드로이드 면접이긴 하지만 IOS를 담당하시는 분도 함께 참석하셨다. 생각보다 코딩 테스트에 관련된 질문은 많지 않았다. 내가 풀지 못한 문제에 대한 풀이를 다시 하는 정도였고, 이 외의 내용은 대부분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지원한 부서가 실제 내가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부서였기 때문에 서비스에  관련된 질문은 평소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리고 나는 비전공자이다 보니, CS에 관련된 기초지식에 대한 질문들이 있었다. 그중 하나는 당황에서 대답을 못했고, 인터뷰가 종료되는 순간 갑자기 답이 떠올랐다. 면접은 수요일에 진행되었고, 워킹데이 기준 3일 후인 차주 월요일에 원격 인터뷰 합격 연락을 받았다.

이때 첫 인터뷰였는데 5분 정도 먼저 입장을 했다. 그런데 아직 시간이 되지 않아 다른 분들은 준비 중이라 당황하는 경우가 있었다. 실제 면접 자리였으면 조금 일찍 도착하는 게 낫지만 원격 인터뷰의 경우 정시에 접속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래서 이후에는 서버시계를 켜놓고 정시가 되면 접속했다.


과제

합격 이후에는 과제를 진행해야 했다. 보통 과제는 서류전형 이후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이미 원격 인터뷰가 진행된 이후에, 과제가 있을지 몰랐었다. 이 때문에 다른 회사의 면접을 취소해야 하기도 했다. 과제는 요구 사항에 맞게 간단한 안드로이드 앱을 만드는 것이었고 기간은 일주일이었다.

과제의 난이도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안드로이드 경력 개발자라면 시간 내에 충분히 구현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요구사항에 잘 맞게 구현했는지, 앱의 크래시가 발생하지 않는지 등을 꼼꼼히 체크하며 진행했지만, 왜 그렇게 마지막 날만 되면 안보이던 버그들이, 크래시들이 보이는지 제출 전에 진짜 식겁하며 수정했었다. 나는 회사에서 자바를 사용했기 때문에 코틀린이 익숙지 않았다. 하지만 과제는 코틀린으로 작성해야 했기에 이 부분에 시간을 많이 뺏겼다. 이 때문에 구현에 집중하다 보니, 사용했던 기술들을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글이 길어, 면접에 관련된 내용은 아래 글에 적었다.

https://brunch.co.kr/@ethanchae/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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