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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선 Oct 23. 2021

비건 배우들

배우 임수정 씨의 경우


우리나라에도 비건 배우들이 있다


세상에는 이미 비건 Vegan 지향이거나 비건인 배우들이 있어 왔으니, 그중에는 동물권 활동가로도 널리 알려진 배우 '호아 킨 피닉스'가 있다. 영화 '조커'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는 자리에서'축산업'의 현실과 비거니즘에 관한 견해를 밝힌 수상 소감 연설은 특히 인상적인 셀럽의 모습이었다.


그 외에도 '나탈리 포트만', '레오나르 디카프리오, '폴 매카트니', '토비 멕콰이어' '제이슨 므라즈' 등 등 일일이 다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는 배우분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얼마 전부터 팔로우하고 있는 배우로는 배우 임세미 씨와 김효진 씨가 있다.  비건 지향을 하며 제로 웨이스트 활동이나, 유기견 보호를 위한 봉사황동, 플로깅 등의 사회운동에 자신의 신념을 더하거나 활동하는 면면을 보며 자연스레 팬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걸 알 수 있다. 자신이 속한 자리에서 은은하게 선한 영향력을 일으키는 자랑스러운 배우들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비건 시인, 비건 요가 샘, 비건 작가, 이렇게 불리는 게 나쁘지 않았다. 그것은 뭔가 스스로 선택한 삶의 방향성에 대한 안정감이랄지, 비교적 잘한 일이라는 확신(?)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외국에 비해 '비건'과 '비거니즘'을 대하는 문화가 다르다는 전제하에 자신이 '비건'이라고, 자칫 안티팬을 만들 수도 있을 '라이프 스타일'을 드러내는 배우를 보는 게 그동안엔 사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배우 임수정 씨


배우 임수정 씨가 주연한 영화 '김종욱 찾기'를 본 적이 있다. 본인이 비건이라고 드러내고 밝힌 부분도 좋았는데  영화에서의 모습도 참 좋았다. 맑은 눈망울과 좋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매력적인 얼굴의 소유자인 데다 과하지 않게 표현되는 연기가 캐릭터에 스며들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그런 그가 'S'로 시작되는 화장품 광고 모델로 나온 걸 기억한다. 맑은 피부는 물론이고 무엇보다  화장품 광고 속에서도 맨 얼굴의 소녀 같은 깨끗한 이미지가 들어 있었다. 투명한 피부의 아름다운 모델을 보고 많은 이들이 설레었을 거다. 여성 배우가'화장품' 광고 모델이 된다는 건 그 시대 속 유명한 배우여만 한다는 것쯤은 대부분 알고 있는 일이다. 화려한 배경과 화려한 포장용기 속 마법의 묘약처럼 보이는 광고 속 그것을 보며 사람들은 '나도 저걸 쓰고 싶다'라고 생각한다. 사용하는 순간 '나도 저 배우처럼 예뻐질 거야'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 실제로 임수정 배우가 광고하던 유명한 그 마스크 팩을 면세점에서 사서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



신중한 선택


그런 그가 'S' 화장품이 아닌 스타트업 기업인 '비건 화장품 브랜드' '멜릭서'의 첫 모델로 나섰을 때 살짝 놀랬다. 해맑고 연약해 보이는 그 너머에 단단한 내면을 지닌 영혼의 소유자라는 걸 눈치챌 수 있었다. 그는 육류와 해산물을 비롯해 계란, 유제품까지 먹지 않는 6년째 '비건'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해오고 있다고 한다. 임수정 배우를 통해 신념과 가치를 지켜가는 선한 영향력을 보았다. 대중에게 노출되는 것이 직업인 배우가 일반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꽤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건이 아닌 화장품 광고를 그만두고 비건 화장품 광고를 선택한 (그것도 규모면에서 많이 차이가 나는 브랜드의 ) 그의 행동을 '용기'라고 부르지 않을 까닭이 없다. '아름다운 용기' 말이다. 덕분에 배우 임수정 씨와 협업한 '비건 릴리프 크림'은 대중에 큰 호응을 얻었을 거로 짐작이 된다. 최근 오 보이 매거진에 그가 비건 라이프 스타일을 선택한 계기를 잘 알 수 있는 인터뷰 내용이 있어 소개해본다.

 동물성 단백질이 맞지 않아 건강에 이상이 생겨 2015년 처음 채식을 시작했고,“지인과 함께한 채식 여행 이후, 이전과는 전혀 다른 라이프스타일이 되었어요”라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물복지나 환경에 관심이 가게 됐고, 결국에는 다 연결되어 있더라고요” “채식 문화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친환경적인 제품도 굉장히 멋지고 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목표를 전했다.  오 보이!’(OhBoy!) 매거진 110호 인터뷰 중


원하든 원하지 않든 대중의 많은 관심 속에서 뚜렷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일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영역에서 사랑스럽고 잔잔하게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에너지를 나눠주는 배우 임수정 님과 배우 김효진 님, 배우 임세미 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전해지지 않더라도 비 건한 내 마음이 지금 그렇다. 위에 언급했던 두 배우분들에 대해서는 추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챕터에서 소개하기로 한다.





영화 김종욱 찾기 중의 한 장면
팔로우하는 S.N.S 계정 속 배우 임수정씨가 직접 올린 비건  음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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