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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중희 Oct 02. 2016

독일 고딩 들의 생일 파티

작전명 민첩하고 날렵하게 


작전명 민첩하고 날렵하게

딸내미의 지난 생일 파티 때 일이다.

몇 번째 일지 모를 시장을

봐다 나르며

지하실 청소를 하느라

눈썹이 휘날리게 바빴다.

 하나 밖에 없는

딸내미 생일 파티 해 준다고

딸바보로 유명한?울 남편은

우리딸 많이 키워서

이런 파티도 한다면서

연신 입을 귀에 걸고

청소기 돌리 면서도

룰루 랄라 신이 났지만


그 며칠 전 부터

딸내미와 벌이던 신경 전으로

나는

단춧구멍 과 친구 먹은 눈을

위로 치켜 뜨고

누군가

톡 하고 건드리면

완 빤치 쓰리 강냉이 라도

날릴 것 처럼

주먹을 곱게 말아 쥐고

전투? 준비 중 이였다.

그 신경전 의 발단은

요렇게 시작 되었다.

지난 우리 딸내미의 파티는

만으로 15세가 된 딸내미의

생일 파티 인데(독일 에서는 생일 파티를

뒤 늦게 하는 경우 가 많다)

요 귀여븐 딸내미가

저는 이미 한국 나이로 16세 이니

올해 다가올 16세 파티를

미리 땡겨서 하겠다는 거다.

절대 생일 을 미리 땡겨 축하

하지 않는 독일 에서 말이다.  

요럴때만?한국 사람 임을

강조 하며 잔머리를 쓰시는

딸내미는

 이번 여름에

교환 학생으로 미국을

가게 되었으므로

아이들과 송별회도 겸해서 한다는

깜찍한 발상 까지 더 얹어서 말이다.

가면 아주 가냐 엉?

1년 후에 돌아 오거던~

엎어 치나 매치나

도찐개찐~

15세,16세의 생일 파티가

뭐 그리 대수 냐 하면

술을 마실수 있다 없다의

차이가 있기 때문 이다.



독일 에서는 만 16세 부터

술을 마실수 있다.

물론 그 전에

마셔 본 아이들도 있겠지만

공식 적으로 허락 된 나이가

만 16세 부터다.

그래서

만 16세 생일 파티에

알콜이 동반 되는 것은

다반사다.

학교를 일찍 간 덕분에

친구들이 16세 17세가 대부분인

울 딸내미는 저는 마시지 않을테니

오는 친구 들을 위해서

맥주, 샴페인 등의

술을 준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오호호호 택도 없는 소리~

길고 피곤한 토론?의

시간을 뒤로

하고

알콜을 제외한

원하는 모든 음료수와

간식, 음식 을 준비해 주기로 하고

아무리 투덜 대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는 엄마와 이번 만큼은

절대 저의 편이 되어 주지 못하는

아빠를

원망의 눈 초리와 댓발 나온 입으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요를

온몸 으로 뿜어 대며

시위 하듯 방으로 사라지는

딸내미를 모른체 하며

나는 필승을 다졌다.

깜찍한 딸 내미

엄마도 너 만한 때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안되는건 더 안되는 거다.


딸내미와 딸내미 친구 들이

우리집 지하실을

일명 디스코 로 개조? 하는

동안

나는

오늘 15세,16세,17세의

38명의

남녀 청소년 들이 어울려

건전 하고 즐거운 파티를

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 였다.

그 일예로 여기 저기

전화를 돌리며

친한 학부형 들을 총동원 해서

 탐색전을 벌였다.

예전 우리 수학여행때

학교 에서 안된다는 술

어딘가에

꼭 꼭 숨겨서 가져 오던

아이들 생각에

혹시나 하고 말이다 ㅎㅎㅎ

(그 아이들 중에 나는 어...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학부형 들을 통해

알아 낸 사실~

생일 파티 하는 우리집 에서

알콜을 준비 하지

않는 다고 하니까

자급자족의 정신 으로다가

몇 몇 아이들이 술을 들고 오실

준비를 마쳤다는 것이다.

요런~깜찍한 것들.....

그렇단 말이디~



울 딸내미의

생일 파티에

자그마치 38 명의 남녀

청소년 들이 초대 되었다

학교의 한 학급 보다 도

많은 숫자 다.

대부분 아는 아이들 이지만

호르몬 충만 으로

시시때때로

지랄 발광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이 파티로 모여

한 창 업 된 기분에

술 까지 들어가 주시면

그 안에서

순간 적으로 뭔일이

벌어 질지

어떻게 알겠는가?

해서

알콜을 일체 금한다

라는

절대 규칙 을 내세웠건만

안 주면 직접 사 들고 온다 라는

발칙 깜찍한 발상으로  

이미 술을 사 놓으신

아이 들이 있었으니

나는 그 들의 명단을

확보 하고

평소

 이 안경을 쓰고 째려 보면

남편도 찔금 하는

잠자리 안경을 쓰고

온몸 으로

내 주방에선 나도 한 칼이스마

한다 의 분위기로

완젼무장 하고

아이 들을 맞았다.


나는 안경 너머로

민첩하고 날렵 하게

눈 운동을 하며

집 으로 들어 오는

아이들을 일일이

검색? 했다.

오늘 따라

본인이 손수 구운

케익 들을 담아 온다고

굳이 커다란 쇼핑백을 동원

한 아이 들과

명단 확보 된 요주의?인물들

그리고

주말에

가방 만 도서관을 다녀 온듯한

변장의 냄새가 솔솔 풍기는

왠지

이 안에 술 있다 라고

써 있는 듯한 쌕을 메고 온

아이들을

주요 타깃 으로 선별 하고

내가 친히? 지하 파티장 까지

안내 하는

친절을 가장 한

검문검색? 또한

마다 하지 않았다.

어떻게?

공항 검색대 엑스레이 처럼

낱낱이 스캔 해 주겠어~

하는 포스 로다가

두 눈을 번뜩 이며

여차 하면

번개 처럼 날아 표범 처럼 포착

하겠다 는 기세로

말이다.


그렇게 우리집 현관 문 을

통과 ?해

한명 두명

또는 서너명

그리고는 우르르

무더기로

지하 파티장으로 향하는

아이들을 보며

불시에

파티장을 습격 해서

술이 보이나 ?

요상한 낌새는 보이지 않나?

털어 볼수 있는

껀덕지 를 만들기 위해

나는

부지런히 손을 놀렸다.

내 아무리

그 전에 딸내미에게

엄마가 자주 내려 가서

확인 해 볼꺼야~

라고

선전포고는

했다지만

치사 ?하게

시도 때도 없이 내려 가서

무차별 공격?을

가 할수 는 없으니

양손 가득

먹거리를 들고

내려 가 보아야 하는

껀덕지 이자

정당성을 만들어서

위풍당당

파티장 으로 내려 갔다

나는

오호홍홍

얼굴 가득 웃음을 띄우며

어머 얘들아 재밌니?~

간식 왔다.. 뭐 더 필요 한 건

없고?..

라며

되도록 시간을 끌며

복도 와 바

부터 쭉~훝어 보았다.


물론

그 짧은 시간 안에

아이들의 동선을 파악 하고

손에 들린 음료 가

술은 아닌지?

놀고 자빠졌는 모습 에서

알콜의 향이 스쳐 지나 가는지?

혹시 라도 눈이 풀려 있거나

딴세상을 헤매고 있는

아이들은 없는지?

확인 하기 시작

했다. 그런데

아뿔싸~


내가 간과 했던 것

하나...

요것 들이

디스코 한다고

불끄고 음악 크게 틀고

빤짝이 전등만 켜 놓은체

놀고 있으니

복도 와 바 는 조명이

환해서

아이들이 뭘 먹고 있는지

어떻게 놀고 있는지가

한 눈에 보이지만

아이들이 제일 많이 몰려

있는

파티장 안은

어둡고

노안 까지 옵션 으로

있어 주시는 내 눈에

잘 뵈지를 않는 다는 것이다

흐미~시끄럽고

안 보여 환장 허겄네 .....

그렇다고 머리에 손전등

꼽고

파티장 안을 누빌 수도

없고....

딸내미 에게 걸리지 않고

안으로 숨어 들 수 있는

싸이즈가 아니니

대략난감 이였다.

그날

남다른 비쥬얼의 그림자가

파티장 문 짝을 붙들고

서성 이며

오늘은 왜 달 도 안 뜨는데~

를 부르짖었음을

울 옆집 만이 알것이다


그러나 저러나

삼엄?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오가는 아이들을 살떨리게

훝어 보며 졸지도 아니하고

감시?한

덕분에

저녁 7시 에 시작 해서

새벽 1시 넘어 까지

진행 되었던

딸내미의 생일 파티 에서

다행히

대 놓고 술 퍼먹고

꽐라가 되는 불상사 는 일어 나지

않았으며

그게 액션 이던,

 맬로던, 호로 던 간에

장르 구분 없이

영화 찍는

아이들도 없었으며

그로 인해

경찰을 동원 해야 하는

소란? 또한 일어 나지 않은

가운데

즐겁고 건전한

해피한 파튀를

무사히 치루어 낼수 있었다.

휴유우~~

물론

38명을 초대 했는데

묻어온 아이들 까지 40명이

넘어 갔다는 변수 와

잠바 주머니에 넣어 온 술을

아무도 몰래 파티장 으로

밀반입? 하려다

옷 걸어 놓고 들어 가도

된다는 우리의 친절?에

눈물을 머금고 포기 하시고

바람 쐬고 온다는 핑계로

우리집 문 밖에서

겁나 민첩하고 날렵하게

숨겨 온 술 한입에

털어 넣으시고  

추운 날 밖에서 벌벌 떨어

가며

술 기운 홀라당 깨시고

복귀 하신

안쓰러븐 아이들 몇 명이

있었다는 웃지 못할

작은 헤프닝은 제외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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