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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하의 별 Apr 05. 2021

시간을 버티어 낸 나무

출처 pixabay


나무는 씨앗일 때부터 꿈을 꾸었다. 파란 하늘을 가까이서 보고 싶었고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었다. 씨앗인 나무는 땅속에서 애를 쓰면서 싹을 틔워 작은 새싹부터 자라났다.



 새싹일 때 모진 비바람을 버티고 조금은 뜨거운 태양도 이겨내었다. 그렇게 4계절을 매해 지나오면서 새싹에서 조금 더 크게 그리고 더 크게 자라났다.


나무는 나이테를 자신의 몸속에 그려가면서 느리게 가는 시간을 버티어 내었다. 외롭지만 마음을 다잡고 파란 하늘을 가까이서 보게 될 그날을 나무는 희망하고 기다렸다.

나무는 그렇게 자라났다.


시간을 버티어 낸 나무는 뿌리와 몸통을 단단하게 만들고 더 견고하게 자신을 다듬었다. 태풍이 와서 뿌리째 뽑히는 다른 나무들을 보면서 느리지만 천천히 자신을 단련시키며 나무는 세월과 함께 서서히 강해졌다.



출처 pixabay


나무는 외로웠지만 묵묵히 혼자 그 시간을 견디며 자신을 강하게 만들었다.


결국 나무는 뿌리가 깊고 몸통이 탄탄한 큰 나무가 되었고 하늘과 더 가까워졌다.


하늘과 가까워진 나무는 파란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있었고 지나가는 구름들은 나무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네었다.


 탄탄하게 잘 큰 나무의 여유 있는 가지와 나뭇잎이 만들어 내는 그늘에 쉬러 오는 다람쥐와 새 등의 숲 속 친구들로 인해 나무는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되었다.




꿈을 향해 가는 우리도 어쩌면


지난한 시간을 버티면서

뿌리가 깊고 단단한 몸통을 가진 나무처럼 더 탄탄해지고


파란 하늘을 더 가까이서 보게 되고 친구를 사귀게 된 나무와 같이


우리도 "꿈의 실현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epilogue.


식목일이어서 나무에 관해 글을 썼습니다.


나무가 파란 하늘을 가까이서 보고 친구를 사귀고 싶은 꿈을 이루었듯이


그대가 계획하고 꿈꾸는 일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응원하고 기원합니다!


from. 프라하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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