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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하의 별 Aug 03. 2021

소비 예산을 세워야 총생활비를 줄일 수 있다!

© JESHOOTS-comphotography, 출처 pixabay

총생활비에는 아파트 관리비, 의류비, 아이 교육비(학원비+교재비), 여행비, 의료비, 자동차 유지비, 사람 노릇 비(경조사비), 가족보험, 부부와 아이 용돈 등등이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들어가게 되어서 비교하기가 힘들다.



나는 절약 생활을 다른 집과 비교하는 자체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삶에서 행복하기 위해서 반드시 소비해야 하는 종목이 집집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생활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한 달 가계부 예산을 종목별로 미리 세워야 한다. 새로운 한 달이 시작하는 8월이 되기 전에 7월 마지막 주에 8월에는 종목별로 얼마만큼 지출을 할 수 있는지 미리 소비 예산을 세워놓아야 8월 한 달을 그 범위 안에서 노력하면서 살 수 있다.



8월 마지막 주에 가계부를 결산하게 될 때는 미리 세워두었던 소비 예산 금액과 마지막 결산 금액이 얼마만큼 차이가 있는지 절약을 했는지 아니면 초과 소비를 했는지 가계부에 기록을 해 놓고 약간의 "반성" 또는 "칭찬" 하는 시간을 가진 다음에 다시 9월을 위한 소비 예산을 종목별로 세우는 과정을 매달 반복을 해야 소비를 점차적으로 줄일 수 있다.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종목에는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그냥 두는 편이 나에게는 좋았던 것 같다.

예를 들면 나에게 경조사비와 신랑 용돈 그리고 차량 유지비와 의료비는 어쩔 수 없이 지출해야 하는 종목이다.

만약에 아이가 학원을 다니고 있다면 교육비도 어쩔 수 없는 종목에 들어가야 마음이 불편하지 않다.



마음이 불편하지 않아야 절약 생활도 즐겁게 할 수 있고 즐거워야 꾸준히 할 수 있다.

공부든 절약이든 즐거워야 하고 꾸준히 해야 실력이 늘 수 있는 것 같다.



코로나 이전의 시대에 나의 집은 3인 가족 기준으로 한 달 식비만 100만 원에서 120만 원 정도를 지출했었다. 많이 먹지 않는 가족이기에 되도록이면 식재료를 내 기준에서 좋은 것을 사용했고 아이가 한우 안심 스테이크를 좋아해서 매주 한우 안심 스테이크 700그램 정도를 구입을 했었다. 한우 안심 시세가 그때그때마다 다르지만 보통 13만 원에서 18만 원까지 매주 돈이 지출되었다. 그것만 해도 한 달에 50만 원이 넘는 돈을 소비한 것이다. 핑계를 대자면 그때는 아이가 초등 고학년에서 중1 때까지 한참 키가 크는 성장기여서 잘 먹이고 싶었다.


© shutterbug75photography, 출처 pixabay

아이가 원하는 음식을 잘 만들어 줄 수 없는 나는 아이가 좋아하는 한우 안심 스테이크를 구입하는 비용을 지출하고도 틈만 나면 외식을 나갔었다. 내가 요리를 만들어 줄 수 없으니 외식이 더 편했다. 아이가 많이 잘 먹고 키가 크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이가 키가 크는 성장기에는 한우가 아니더라도 호주산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나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먹어도 키가 큰다는 것을 코로나가 발생하고 집에서 집밥을 해 먹으면서 알게 되었다. 비싼 고기류를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나가는 고기류로 대체했고 알레르기가 있는 나와 아이를 위해 생협에서 채소류와 소스류를 구입하지만 지인들에게 들어오는 식재료도 남기지 않고 알뜰히 사용해 요리해서 먹음으로써 식비를 더 줄일 수 있게 되었다. 각 달마다 약간의 변동이 있지만 지금은 한 달에 식비+생필품 목록의 지출이 25만 원~45만 원 선에 들어간다.



내가 거주하는 곳에는 학원들에서 잊을만하면 한 번씩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서 마음을 졸였다. 할 수 없이 작년부터 아이는 집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다. 나는 아이가 초등학교 때와 아이가 중학교 1학년 때까지는 아이 공부를 도와주었지만 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부터는 내신을 준비해 주는 학원에 보내려고 미리 학원까지 다 알아두었다. 그렇지만 코로나는 학원을 쉽게 다닐 수 없게 하였고 아이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 중학교 3학년 1학기까지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고등학교 과정 수학과 국어도 집에서 준비하고 있다. 수학은 아이 아빠가 공부를 도와주고 국어는 내가 도와주고 있다. 아직 고등학교에 진학한 것은 아니어서 아이가 어떤 결과물을 받아오게 될지는 모르지만 중학교 3학년 1학기까지는 아이가 전 과목에서 A를 받아서 "다행이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집에서 공부를 하면서 아이의 성적이 내심 불안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험을 볼 때마다 내 기준으로 괜찮은 성적을 받아와서 마음이 놓인다. 고등학교는 수준이 많이 높아져서 집에서 준비하는 것으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장 학원을 보낼 수도 없어서 여름방학 동안 집에서 나와 아이는 하루 종일 함께 공부를 한다. 각자 공부를 하다가 아이 공부를 봐줘야 할 때는 함께 공부하고 있다. 나의 집 거실은 두 벽면이 유리창으로 되어있고 거실 중앙에 식탁과 책상을 이어 붙여놓아서 둘이 함께 공부를 해도 답답하지 않다.



아이는 중학교 3학년 2학기 때 시험을 보게 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미리 준비를 하고 있다. 나와 스케줄을 짜서 그 순서대로 진도를 나가고 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과정의 수학과 영어 그리고 국어도 함께 공부를 하고 있다. 고등 과학을 지금 당장 나가야 한다고 지인들이 이야기를 하지만 아이가 노는 시간도 가지면서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고등 과학 공부는 겨울방학으로 미뤄두었다.



코로나 이전의 시대에 나와 내 가족은 여행경비 부분은 아낄 수 없는 부분에 들어갔다. 평상시의 삶은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면서 되도록이면 절약해서 생활을 하지만 나와 가족들을 위한 여행부분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었기에 그 부분은 미리 여행적금을 들어서 만기가 되면 예약을 해서 여행을 떠났다. 나와 내 가족에게 주는 선물이 여행인 것이다.



내가 다른 종목에 비해 쉽게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식비와 생필품 그리고 교육비 목록인 것이다.


각 가정마다 식비나 생필품비 또는 여행비나 의류비 아니면 용돈 등등 다른 품목에서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가계부를 종목별로 기록을 하고 한 달 소비 예산을 미리 세워서 그 범위 안에서 지내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그리고 행복을 위해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은 마음 편안하게 그대로 두고 본인의 생활에 맞게 각자 줄일 수 있는 종목을 찾아서 줄이는 시도를 해본다면 총생활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좀 더 쉽게 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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