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라하의 별 Feb 21. 2021

식비를 아끼려면 주말에도 집밥!

행복을 추구하는 간소한 삶

아침에 늦잠을 잤다. 주말에는 조금 늘어지게 잠을 잔다. 어제 새벽 2시 넘어서 잠을 자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었다. 퇴근이 늦는 신랑 때문에 나는 신랑을 기다리느라 늦게 잠을 잘 수밖에 없다. 나보고 기다리지 말고 일찍 잠을 자라고 말을 하지만 막상 내가 기다리고 있다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를 반겨 주면 그는 너무 기뻐한다.


아이는 일찍 잠을 잤는데도 불구하고 성장기라서 그런지 주말에는 늦잠을 잔다. 늦게 일어난 나와 아이는 배가 고파져서 신랑에게 가장 빨리 만들어지는 음식이 무엇인지 물었고 신랑은 김치볶음밥이라고 대답을 했다.


우리 가족은 점심으로 김치볶음밥을 먹기로 했다. 신랑이 재빠르게 부엌으로 가서 요리를 했다.



나와 아이는 김치볶음밥을 먹으면서 평소에도 맛이 좋았지만 유난히 더 맛이 좋아서 왜 그런지 이유를 물었더니 그의 대답은 이러했다.

<기름을 가열하고 마늘을 편 썰어서 레드페퍼와 함께 기름에 넣고 볶다가 마늘과 레드페퍼를 건져내고 난 후 잘개 썬 김치를 넣고 볶는다. 참치캔에 참치를 넣고 다시 볶는다. 그런 다음에 밥을 넣어서 볶을 때 고추장을 티스푼 반정도 넣고 참기름을 두르고 더 볶아낸다>

나와 아이는 그의 레시피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너무 행복하게 김치볶음밥을 먹었다.


식사 후 신랑은 골프 연습장에 갔고 나와 아이는 각자 할 일을 하였다. 아이는 공부를 하였고 나는 그 옆에서 글을 썼다. 나는 한가로운 주말의 시간이 좋다. 보통은 내가 빵을 구워내지만 신랑이 점심식사를 준비면 나는 더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요새 신랑이 요리에 재미를 내어서 나와 아이는 외식을 하지 않고도 외식하는 기분을 낸다. 아이가 코로나가 끝나도 외식 안 하고 아빠가 해 주는 요리를 먹게 될 것만 같다고 말을 한다.


시간이 흐르고 외출했던 신랑이 돌아왔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봉골레 파스타로 결정이 났다. 아이가 하는 말이 아빠가 봉골레 파스타를 요리 하면 할수록 맛이 계속 좋아진다고 한다. 제주 신라호텔에서 먹었던 봉골레 파스타보다 더 맛이 좋다고 아이가 아빠에게 칭찬을 쏟아부어주었다. 아이의 말은 진심이라고 했다!




레드페퍼와 마늘 편을 썬 것을 가열한 기름에 넣고 볶다가 해산물을 따로 끓여서 그 끓은 물은 버리고 해산물만 따로 채에 두었다가 기름에 함께 넣는다. 그리고 해산물을 볶아준다.

구입한 봉골레 파스타 소스를 면수와 함께 부어준다. 그리고 조금 끓이다가 익힌 파스타면을 섞어 주면서 볶는다.





살짝 매콤한 맛이 나는 봉골레 파스타가 완성이 되었다. 나와 아이는 너무 맛있게 먹었다. 정말 아이의 말대로 요리를 하면 할수록 그 실력이 향상되는 그가 매우 신기하다!

나는 요리를 아무리 해도 맛있는 요리가 나오지 않는데 신랑은 아무래도 요리의 재능을 타고난 듯하다.


주말에도 쉬지 않고 나와 아이를 위해서 계속 요리하고 살림을 하는 신랑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나는 신랑에게 "자기야 주말인데 쉬지도 못하고 계속 요리해서 힘들죠?"라고 물었다.

신랑은 "하나도 안 힘들어요! 간단해요!"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나와 아이가 맛있는 요리를 먹으면서 행복감을 가지는 것을 신랑도 느꼈는지 함께 좋아했다.


가족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가질 때 행복해질 수 있는 것 같다.

가족을 위하는 마음으로 새벽까지 일을 하는 남편과

너무 졸리지만 그가 들어올 때까지 잠을 자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 아내

아빠의 요리를 칭찬하면서 아빠가 요리해 주는 것이 5성급 호텔 주방장의 요리보다도 더 맛이 있다는 아이

이렇게 서로를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닐까.









http://brunch.co.kr/@juwelrina/100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