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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천소년 Feb 21. 2022

주변에 작은 온기를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김민섭


(두 번째 에피소드와 관련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책 내용을 알고 싶지 않은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 주세요.)


한때는 나 스스로를 불우이웃이라고 여겼을 정도로 못났던 시절이 있었다. 누군가 잘되지 않기를 바랐던 못된 심보까지는 아니었으나 일단 나부터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세상의 중심인 나부터 잘 되어야 내 주변 사람들도 챙겨줄 수 있다고 봤다. 나부터 성공을 해야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기 앞가림도 못 하면서 남을 챙기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라고 봤다.


재작년부터 시작한 자기혁명도 마찬가지다. 일단 내가 잘 되는 것이 목적이었다. 물론 잘 된다는 기준이 세속적인 성공의 요건은 아니었다. 나답게 하루를 행복한 일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였다. 내가 나의 삶을 사랑할 수 있어야 내 주변 사람들, 특히 아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코로나 이후 꾸준하게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나의 하루를 다부지게 만들었다. 그러자 분명히 조금은 예전보다 더 단단해진 나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나에게 애정이 없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예전보다 덜 휘둘렸다. 또한 나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을 선물처럼 쓰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나의 표정은 밝아졌고, 매일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부정적인 감정이 나를 지배하는 상황에서도 평온함을 잃지 않고 조금은 더 다정다감한 사람이 되었다. (며칠 전 와이프로부터 인간적으로 많이 변했다는 칭찬도 받았다. 나의 못난 부분을 모두 지켜봤던 아내의 인정은 나의 성장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표이다.)


배움을 통해 성장에는 끝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더불어 나는 아직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진리 또한 깨닫게 되었다. 공부와 자기계발을 통해 겸손의 덕목을 배우고부터 내 가치관이 틀렸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나부터 잘 된 다음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이 어쩌면 이기적인 나를 보호하기 위한 보호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는 나의 성장과 더불어 지금 여기에서부터 타인과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 그 바람의 일부가 실천으로 이어졌다. 코로나로 인한 공포가 가장 극심했던 2020년 초에 혈액이 부족하다는 문자를 받았다. 드디어 세상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나의 바람을 실천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학교와 군대가 아닌 곳에서 처음으로 헌혈을 실천했다. 지금까지도 분기마다 한 번씩 헌혈을 실시하고 있다. 게다가 스스로를 불우이웃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매달 정기적으로 초록어린이재단에 기부를 하고 있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매일 블로그와 인스타 그리고 브런치에 글을 발행하는 목적에도 조금은 이타적인 목적이 있다. 내가 만든 한 편의 글과 포스팅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내 마음이 조금씩 말랑말랑해져서 그런지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지방대 시간 강사다'라는 책으로 이름을 세상에 알린 바가 있던 김민섭 작가의 책이었다. 언더독을 응원하는 나의 입장에서 그는 글이란 수단으로 대학이란 거대한 카르텔에 반기를 들었던 용감한 사람이다. 작년 내내 나의 희망 독서 목록에 그의 책들이 있었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다. 며칠 전 후배의 독서 인스타그램에서 김민섭 작가의 신간 소개 글을 읽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난 후의 후배가 느낀 벅찬 감정이 글에서 그대로 느껴졌다. 누구보다 선한 마음을 가진 후배가 추천해 준 그 책을 운이 좋게 새해 첫날에 방문했던 서점에서 만날 수 있었다.


요즘 '선한 영향력'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글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되었다. 오늘 나는 한 권의 책을 통해 막연하게 생각했던 '선한 영향력'의 실체를 알게 되었다. 또한 성공과는 거리가 먼 지금 여기에서도 선한 마음과 행동으로 누군가와 연결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당신이 잘되면 좋겠다는 마음 하나


이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헌혈, 나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 찾기, 무례한 행동을 일삼는 사람 고소하기, 달리기와 바디 챌린지'라는 작가의 경험을 그만의 시각과 필력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는 단연 이 책 제목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김민섭 찾기 프로젝트'였다. 이미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에피소드였지만,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이 파트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 동안 사회 생활을 하며 나만 아니면 괜찮다는 마인드가 내 마음 속 깊숙이 찌들어 있었다. 세상은 누군가의 약점을 물어 뜯는 금수 같은 자들로 가득 차 있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내 마음 깊은 곳에는 인간으로서 연결될 수밖에 없는 선한 마음을 믿고 싶었나 보다.


짧게 그의 이야기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그는 결혼 후 서른이 넘어서야 첫 해외여행을 꿈꾸었다. 나처럼 그 역시 해외여행은 상류층의 전유물이자 사치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스스로 궁금했다고 한다. 아내와 상의 후에 그는 가장 만만하면서도 저렴한 여행지인 후쿠오카를 행선지로 잡았다. (여행 초보자에게 일본 후쿠오카만큼 만만한 여행지는 없다.)


그리고 저가 항공사를 통해 10만 원짜리 왕복 항공권을 구입했다. 하지만 그에게 생애 첫 해외여행은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아이 수술로 인해 여행을 취소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아내는 그에게 괜찮다고 여행을 권했다고 하지만, 같은 유부남으로서 그가 여행을 포기한 것은 생존에 대한 본능이 발동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땡처리 항공권이었기 때문에 환불 시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 고작 1만 8천 원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의 선한 마음이 발동했다. 10분의 1밖에 돌려받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이 여행을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자고. 김민섭 작가는 다음과 같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김민섭 씨를 찾습니다. 후쿠오카 왕복 비행기 티켓을 양도해 드립니다. 사례 대신 제 책 한 권 정도 사 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김민섭 찾기가 시작되었다. 대한민국에 사는 성인 남성이 평일에 2박 3일이나 혼자서 여행을 가야 하는데 이름이 김민섭이어야 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게다가 영문명까지 같아야 하며 무엇보다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은 고작 10만 원 남짓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의 선한 마음이 통했던 것일까? 후쿠오카 여행을 원하는 김민섭 씨가 나타났다. 그는 졸업 작품회 경비 마련을 위해 휴직 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93년생 대학생이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이 벌여졌다. 그의 등장 후 다양한 방법으로 그의 여행을 돕겠다는 수많은 개인들이 나타났던 것이다. 심지어 대기업 카카오에서는 그의 졸업을 위한 비용까지 돕겠다고 했다.


드디어 공항에서 그 두 사람은 만났다. 93년생 김민섭이 83년생 김민섭에게 물었다. "왜 저를 도와주셨나요?" 김민섭 작가는 답했다. "당신이 잘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크든 작든 그의 여행을 지원한 수많은 사람들 역시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대학생인 93년생 김민섭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선한 마음 하나로 그를 도와주웠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93년생 김민섭 씨를 통해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떠올린 것이다. 그가 잘 되는 것이 나와 네가 잘 되는 것이고, 곧 우리가 잘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모든 선행이 시작되었다. 그저 당신이 잘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널리 퍼지면 언젠가 우리 모두 잘 될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들 모두는 연결될 수 있었다.


꼭 내가 부자가 되고, 성공해야만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비록 몇 년 전에 일어난 김민섭 찾기 프로젝트에 대해 이제서야 알게 되었지만, 나 역시 그가 만든 연결의 고리에 마음으로 동참하게 되었다. 물론 세상에는 당신의 연약함을 약점 삼아 물어뜯는 나쁜 사람들도 존재한다. (아니,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당신이 잘 되는 게 내가 잘 되는 것이고 우리 모두가 잘 되는 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휠씬 더 많다. 그 느슨한 연대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나 역시 그 연대에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내가 가진 것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골몰해 본다.



선한 영향력의 실체는 느슨한 연결


한 번도 작가를 만난 적이 없다. 사실 그의 목소리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그의 따뜻한 목소리가 느껴졌다. 책을 저술하는 과정에서도 작가의 선한 마음이 느껴졌다. 독자를 배려해 말하듯이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 것이다. 작가의 배려하는 마음과 그의 뛰어난 필력 때문인지 책은 정말 쉽게 읽힌다.


그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가 그의 아버지다. 책에는 아버지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하나 등장한다. 그 에피소드를 보며 작가가 선하게 클 수밖에 없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 역시 아버지를 떠올렸다. 내가 중학생이었던 시절 아버지께서 부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다. 늦은 밤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에서 곤경에 처한 여성분을 돕다가 싸움이 난 것이다. 그냥 모르는 척 지나가지, 왜 남의 일에 끼어들어서 이 사달이 났냐고 원망하던 엄마의 씁쓸했던 표정과 다른 사람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어떻게 모른 척하냐는 아버지의 평온한 얼굴이 함께 떠올랐다. 물론 나는 아버지처럼 정의로운 사람이 되지 못했다. 누군가 어려움에 처해 있더라도 가해자가 나에게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모른척했던 적이 부지기수다. 이제부터라도 아이 앞에서 선한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 일상에서 선한 마음으로 타인과 세상에 무해한 존재가 되기 위해 애를 쓴다면 아들 역시 그런 나를 닮아갈 거라고 믿는다.


세 번째 에피소드 역시 인상적이었다. 다소 아이러니한 표현이지만 당신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당신을 고소한 에피소드이다. (여기서 지칭하는 앞뒤의 당신은 각기 의미가 다르다. 그 의미를 알고 싶으시다면 꼭 책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일상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교통사고 관련 이야기다. 나 역시 도로 위에서 무례한 사람을 몇 번 만난 적이 있다. 한 번은 아파트 단지 안에서 너무 난폭하게 운전하던 차를 보고 화가 나 위험천만한 행동을 한 적도 있다. 손을 내밀어 차를 세운 것이다. 백미러와 손이 부딪혀 정형외과에서 몇 번 동안 치료도 받았다. 그때 나는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있었다. 당장 그 차가 내 아이를 위협한다는 생각에 차를 세운 것이지, 그 운전자가 나와 비슷한 결을 지닌 우리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과 닮은 사람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내어 지난하고 귀찮은 일에 기꺼이 자처했다.


나와는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는 사람, 언젠가 나와 닮은 사람에게 해를 가할 수 있는 사람, 언젠가 만나게 될 나의 사람에게 상처를 줄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힘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모두가 쉬쉬하며 그의 무례함을 모른척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계속해서 그의 언행이 무례함을 알려주고 경고해야 한다. 때로는 자신의 언행에 책임을 지워야 한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에 그 일을 하는 사람은 우리 시대의 영웅이라고 칭송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작가는 그 과정에서도 자신을 다음과 같이 되돌아보았다.


나를 끊임없이 의심하기로 한 것이다. 스스로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믿는 건 필요한 일이지만 그러다 보면 곧 괴물이 되어 버릴 것 같았다.

172쪽


자신의 행동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면 사사로운 것들까지 자기 위주로 생각하게 된다. 직장에서도 그런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내가 행하고 있는 것만이 교육적이고 학생들을 위한 것이고 정의로운 것이라고. 그런 사람일수록 자신과 생각이 다른 동료를 악으로 정의하기 쉽다. 특히 본인을 공동체와 동일시하게 되는 순간 더욱 위험한 존재가 되어 버린다.


작은 일 앞에서도 스스로의 행위를 의심하는 작가의 타인을 향한 감수성과 섬세함 앞에서 나는 탄복하고 말았다. 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믿지 말아야 한다는 그의 말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나를 향한 일침이기도 했다.


책은 달리기와 운동을 통해 비슷한 결을 지닌 타인과의 느슨한 연대를 다룬 에피소드로 마무리가 된다. 자신에게 모욕을 주었던 사람에게 어떻게든 책임을 묻겠다는 마음과 매주 목요일마다 같은 장소에서 달리고 바디 첼린지 대회에서 1등을 하겠다는 마음의 동기는 모두 당신 때문이었고, 당신 덕분이었다. 그 역시 시작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였을 거라고 짐작한다. 나를 위해 나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행동을 지속시켜준 힘은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에 있었다. 자신이 좋아해서 시작한 일을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만큼의 기쁨은 없다. 현재 내가 독서모임을 지속하는 이유도 지금 읽고 있는 이 책을 누군가와 함께 읽고 있다는 그 연결이 좋아서이기 때문일 것이다.



글을 마무리하며


이 책을 완독한 후에 감격한 나는 아내에게 계속해서 김민섭 작가의 선한 영향력에 대해 말했다. 세 번째 에피소드까지 이야기를 할 찰나에 그녀는 그만하라고 했다. 책을 통해 직접 작가를 만날 테니 스포일러는 그만 발설하라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에도 바로 책에 대한 간단한 서평을 남겼고, 색종이 독서모임 단톡방에도 책을 추천했다.


이 책은 참 착한 책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참 선한 분이 쓰신 책이었다. 가장 연약했던 시절조차도 어떻게든 세상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헌혈부터 달리기 분야의 수장(?)이 되기까지 연결을 통한 나름의 성장과정을 그만의 경험과 필체를 통해 훌륭하게 들려주었다.


좋은 삶을 사는 사람이 좋은 작가가 될 수 있다.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 따뜻한 글도 쓸 수 있다. 그 당연한 이야기를 김민섭 작가를 통해 새삼 깨닫게 되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인간답게 잘 사는 게 우선이다. 그래서 김민섭 작가를 닮고 싶다. 나 역시 다른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내 마음의 온도를 높여 나의 언어와 행동도 따뜻하게 만들고 싶다. 또한 누군가가 나에게 베풀어준 따뜻함에 감사하고 나 역시 어떤 감정의 상황에서도 다정함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당신의 잘됨이 나의 잘됨과 우리의 잘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고 살아갈 것이다. 그럼 언젠가 느슨한 연대를 통해 독서, 글쓰기, 달리기의 장에서 저자를 만날 날도 오겠지.


마지막으로 지금 연약의 순간을 보내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각자의 연약의 시절을 잊지 않고 연약한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따뜻함을 잃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가슴이 따뜻해지고 위로가 되는 책으로 한 해를 시작할 수 있어 감사하다. 이 책을 쓴 김민섭 작가도 잘되면 좋겠다. 당신이 잘되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소중한 당신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야겠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고 있을 당신은 선한 존재라고 믿는다. 그대 고운 사람, 무해한 존재로서 타인과 이 세계와 만나고자 하는 당신의 선한 길을 잘못되지 않았으니까, 계속 그 길을 걸을 수 있기를, 그리고 언젠가 꼭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최근 몇 년간 내가 가장 많이 해 온 한마디를 당신에게 보낸다.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잘됨이 나와 우리의 잘됨이 될 것이다.

2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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