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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돌의 책 글 여행 Dec 03. 2022

인플루언서의 영향력 어디까지일까?

인문 잡지 한편 2호, <인플루언서>, (주)민음사, 2020



'인플루언서(influencer)'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개인을 한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등 SNS에 팔로워, 구독자가 많은  사용자들다. 이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기업에서도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적극 홍보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구독자 수가 상위에 랭크된 유튜버들이 저널리스트의 영역이었던 뉴스 생산자로 부상하면서 새로운 매체 역할을 다. 사회적인 영향력이 커지면서 유튜버가 꿈인 아이들도 많아졌다. 이런 트렌드맞게 '인플루언서'의 영향력과 힘을 다룬 인문 잡지 한편 2호를 읽다.




잡지는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영향력을 떨치는 인플루언서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SNS 시대의 인문학을 시도한다. 인플루언서 되는 법이나 인플루언서 사용법이 아니라, 인플루언서라는 현상을 분석한다.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크리에이터이거나 진정성의 연출로 수익성을 내는 사업자이거나, '인기 있는 일반인'까지 누구나 될 수 있는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에 대해 다양한 시선을 보여준다. 이유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윤아랑 '네임드 유저의 수기', 강보라 '<일간 이슬아>의 진정성' 등 10명의 글쓴이가  방향의 목소리를 낸.     



'인플루언서'영향력에 초점을 맞춘 인문 잡지 《한편》 2호는 누가 영향력을 원하는가, 영향력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두 가지의 논점을 이야기한다. <한겨레> 이유진 기자는 뉴스 생산자로 부상한 인플루언서를 추적한다. 변화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 '기레기'라는 멸칭도, '관종'이라는 적대도 벗어나 기성 언론과 인플루언서 양자의 상호 작용을 살핀다. 이와 같은 결론을 도출하는 영화평론가 윤아랑은 네임드 유저였던 자신의 경험을 통해 문화자본과 지망생의 관계를 분석한다. 이 외에도 총 10편의 글을 연결시켜 인플루언서의 영향에서 행동까지 시대의 변화에 따른 영향력과 힘의 이해를 돕는다.   



한 일간지 문화부 기자는 “특정 매체의 시각이 스며 있거나 기사 문법을 중시하는 기자들보다는 일반인들이 쓴 글에서 진정성이 더 많다고 느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진정성’이야말로 인플루언서들이 사랑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인데, 구독자들로 하여금 기존 미디어의 이해관계나 지향과 관련 없이 솔직하고 사실에 가까운 정보 전달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유튜버들이 맹활약하고 있는 정치 보도면에서도 신생 매체인 노무현재단, 신의한수, 비디오머그, 팬앤드마이크 정규재TV, 딴지방송국 등은 유튜브 뉴스채널 구독자 수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 이들을 새로운 매체의 저널리스트로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가짜뉴스 양산 등 부작용이 많고 검증되지 않아 위험하다는 의견이 맞붙고 있다.(p.25-26)



한겨레》 이유진 기자는 "디지털 네트워크가 강력한 여론 형성의 장이 되면서 뉴스의 개념도 크게 변했다"라고 말한다. 유튜브가 "1인 미디어의 입지를 강화했고 이제 콘텐츠를 만드는 인플루언서는 '정보'와 '뉴스'의 경계를 허물며 저널리스트보다 더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p.23)라고 전한다. 저널리스트는 "길고 험난한 숙련과정을 거쳐 전문가로 성장"해왔는데, 지금은 "보고 듣고 말할 것이 있으면 누구나 저널리스트가 되는"(p.24) 세상 속에서 요동치고 있다는 것이다. 인플루언서가 사랑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일반인들이 쓴 글에서 느껴지는 '진정성'을 꼽는다. "이들을 새로운 매체의 저널리스트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가짜뉴스 양산 등 부작용이 많고 검증되지 않아 위험하다"는 의견이 맞붙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인플루언서의 영향력과 힘에 대해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까?




인문 잡지 한편 2호는 디지털 시대 새로운 매체로 부상한 '인플루언서'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다. 10명의 글쓴이가 '인플루언서'라는 대주제 아래 각자의 소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견해를 주장한다. 다양한 시선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다만 글쓴이 각자전달 방식이나 주장의 강도 등 전체적인 연결이 읽는 이의 흐름깨는 부분은 조금 아쉽다. 그럼에도 인문 잡지 《한편》 2호 '인플루언서'는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잡지임에 분명하다. 디지털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새로운 정보에 관심 있는 분들과 유튜버, 파워블로거 등 인플루언서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이 있는 분들, SNS를 활용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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