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는 팬데믹. 코로나가 연일 모두의 발목을 잡고 있다. 멀쩡하게 다니던 직장이 사라지고 사업장이 문을 닫고 사랑하는 이들은 생이별 중이다. 고향에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 백신이 한줄기 희망 같아 보였지만 2차 팬데믹으로 더 심하게 몸살을 앓았고, 많은 국가들은 여전히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연스레 모두의 불안은 출구를 찾는다. 유튜브에는 코로나에 관한 예언이 넘쳐난다.
그중 핫한 예언이 있었다. 한 번쯤은 찾아보았을 그 유명한 '인도 소년'이다. 점성술로 미래를 예측한다는 소년은 코로나 팬데믹을 정확하게 예언했다고 한다. 인도발 구루 프레임을 좋아하지 않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궁금하여 영상을 찾아보았다. 예상된 발언들이었다. '별들이 정렬된다. 지구에 더 큰 환란이 닥칠 것이다. 사랑과 용서를 선택해야 한다' 흥미로운 대목이 있었다. 2021년 2월에 행성 배열이 일어나고, 그 결과 팬데믹은 더 거대해지며 군대의 이동...등등. 실제 저 때 행성 배열이 일어나는지를 찾아보기로 했다.
태양계 행성들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에 접속, 행성 배열이 일어난다는 2021년 2월과 이미 일어났다는 2000년 5월 행성의 위치들을 검색해보았다. 2021년 2월 12일. 토성, 목성, 금성, 태양, 수성, 달, 지구, 7개 행성들이 일직선으로 배열되는 것을 찾았다. 그뿐 아니라 2차 팬데믹이 가속화되었던 2020년 가을 겨울에 행성들의 T자 배열이나 十자 배열도 발견되었다.
2000년 5월 18일도 목성, 토성, 금성, 태양, 달, 지구, 6개 행성이 일직선으로 배열되어 있었다. 기사에는 화성까지 7개 행성이었다고 한다. 그 후 10년간 지구에서 발생한 재난이, 그 전 100년간 보다 40배 증가하였다고 한다. 2001년 9.11 테러, 2004년 남아시아 쓰나미, 2005년 미국 허리케인,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미얀마 사이클론, 2009년 신종플루 팬데믹, 2016년 후쿠시마 대지진...
14세기 중세 유럽에 흑사병이 창궐했을 당시에도 행성 배열이 발견되었었다. 1345년 3월 세 개의 고등행성 목성, 토성, 화성이 합(Conjunction)을 이루었고 그것이 사망과 기근의 원인이라는 당시 파리대학 교수들의 논문도 있었다. 화(火)의 기운인 화성과 목성이 만나 그 불길이 지구에 재난을 일으키고, 목성과 토성이 만나면 재난 규모가 9배 커지며 인구가 감소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문헌을 참고한 것이었다.
2020년 12월 21일, 목성과 토성이 0.1도 차이로 겹쳐 보이는 대근접(Great Conjunction)이 있었다. 800년 만이라고 한다. '대극'으로 알려진 목성과 토성이 만난 대표적인 순간은, 예수가 태어나던 기원년이었다. 혼란의 중심에서 나타난 메시아. 하늘의 뜻을 전해주러 오는 이. 땅의 욕망에 매몰되어있는 인간들이 하늘의 이치에 귀 기울이기 위해서는 먼저 엄청난 혼란이 있어야 했으리라. 건강한 몸을 회복하기 위해 몸살을 앓듯, 지구 또한 자기 회복을 위한 세팅을 해야 했으리라.
이것을 알고 나니, 21세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왜 유독 '지구 종말' 예언들이 넘쳐나는지가 이해되었다. 목성과 토성의 결합은 파괴와 함께 정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노스트라다무스가 말한 지구 환란 연도는 1999년, 마야력이 가리킨다는 지구 종말은 2012년, 요한계시록이 말하는 때 역시 현시대다. 21세기가 시작되며 인류는 행성 배열이라는 우주 사건으로 별들에게 거대 신호를 받았고,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리라'는 이치에 따라 지구에는 천체의 재배열과 같은 자연의 재배열이 일어난 것이다.
이렇듯 하늘의 변화는 땅과 연결되어 있다. 그렇기에 고대로부터 인류는 별을 신성시하였고 별자리를 연구하였다. 기하학은 행성 정렬과 같은 에너지 패턴 형태를 따온 것이며, 고대 철학자들의 혜안은 천문의 이치로부터 왔다. 점성술은 미신이 아닌 엄연한 우주 과학이다. 우주의 뜻은 곧 땅의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묘한 별의 언어는 인간의 탐욕으로 오염되었다. 자신의 이익에 따라 뜻을 왜곡시키고 공포를 조장하여 사람들 마음을 가둔다. 그러나 우리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재배열의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몸살의 끝에서 하늘의 뜻이 드러나며 각자는 스스로를 되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2000년 전 '양치는 목동'이 했던 그것은, 지금 시대의 옷을 입은 형상으로 우리 사이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카오스를 수렴하는 그 점은, 정신의 가장 순수한 형태로 우리를 어루만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 모든 지구 종말 예언들은 끝이 아닌 시작,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나를 찾아오는 모든 시련은 나를 저주하기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을 진짜 나에게로 데려가기 위한 축복이듯이.
중요한 건 언제나 당장의 보여지는 모습이 아닌 과정을 통해 만나는 인내의 열매다. 그것을 기억한다면 코로나로 힘든 지금 시간도 보다 담담하게 지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별의 질료로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는 우주가 스스로를 알기 위한 통로입니다”
칼세이건의 이 말은 굳이 그를 통하지 않고서도 알 수 있다. 지구별에 사는 우리는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지구와 별들과 연결된 존재이기에.
별들이 건네는 모든 말들은, 파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 재생에 목적이 있다.
그러니 오늘도, 별이 건네는 말에 귀를 기울여본다.
아름답고 조화로운 음악을 듣는 듯한, 아래의 '은하수 소리'를 꼭 들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NASA 채집 '은하수 주변 파동' 소리 변환
NASA 채집 '은하단 파동' 소리 변환
* 참고자료: 태양계 행성 위치 실시간 검색 사이트 Solar System Scope - Online Model of Solar System and Night Sky, 2020년 12월 21일 목성 토성 대근접 https://bit.ly/3pIXvCZ, 21세기 지구 재난 https://bit.ly/2MIEh1D, 2000년 5월 태양계 행성 직렬 https://url.kr/1g4z3l, "흑사병의 원인은 행성 배열로 인한 전조이다" 1348년 파리대학 의학 교수팀이 작성한 보고서 내용 https://bit.ly/39I8neJ
필자의 이승윤 소우주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