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대륙의 입맛 그 뒷편에 숨겨진 이야기-KFC
[지금,중국#6. 알쏭달쏭 궁금하고 신기한 재미있는 중국이야기]
2. 세계적 프랜차이즈 기업의
중국의 현지화의 성공과 실패이유
그렇다면, 중국 시장에 과감히 뛰어든
세계적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60억 대륙 입맛에 숨겨진
이 같은 특징과 핵심을 알고 있었을까?
(대륙입맛에 대한 이야기를 아직 읽지 못했다면
"지금 중국어5"편 아래주소를 클릭)
https://brunch.co.kr/@poetgarden/15
중국 시장 확장에 청기를 든 기업
백기를 든 기업 사이에는
과연 무슨 차이가 있었을까.
1.KFC컨더지肯德基[Kěndéjī]
– 성공적인 현지화의 사례
사진1: 성공적인 현지화 정책으로 중국의 대표적 외식브랜드가 된 KFC.KFC 컨더지肯德基[Kěndéjī]는 이미
중국사람들의 삶에 없어서는 안될
대중적인 외식장소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주말, 휴일을 맞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삼삼오오
KFC에 자리를 잡고 앉아
종이박스 한 가득 치킨을 즐기는 모습은
중국인들에겐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오히려 친숙하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가족외식"의 한 장면이다.
서양사람과 서양문화에 대해
기본적으로 적지 않은 거부반응과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중국인들에게
흰 머리 서양 할아버지가 파는 치킨가게가
어떻게 이토록 대단한
매력을 어필할 수 있었던 것일까?
KFC 컨더지肯德基[Kěndéjī]가 중국인들에게
가장 대중적이고 사랑 받는
프랜차이즈 기업이 된 데에는 바로,
중국인들의 음식문화와 사고방식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한
완벽한 "현지화"에 있었다.
중국은 예로부터 자신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어느나라인들 그러지 않겠냐만은,
중국은 아주 오래전부터
세상의 중심이 자국이며,
선진 문물과 문명이 모두 중국으로부터
퍼져나갔다는 자긍심이
지배적으로, 그리고 아주 뿌리깊게 박혀있다.
그래서 외부문물을 흡수할 때에도
완벽히 서양화 된 문물과 문화보다
자신의 전통문화 속에서
새로움이 얼핏얼핏 보일 때
익숙함 속에서 신선함이
언뜻언뜻 느껴질 때
호기심과 동시에
편안함과 편리함을 느낀다.
이에 KFC 컨더지肯德基[Kěndéjī]는
중국인의 이러한 문화적, 사고방식적 특징을
정확히 간파하고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외부에서 해결하는
중국인의 식문화를 십분 활용,
과감히 아침메뉴로
KFC 컨더지肯德基[Kěndéjī]의 트레이드마크인
햄버거와 닭튀김 대신
중국인들의 전통 아침식사인
죽（粥,[zhōu],쪼우）
두유（豆浆,[dòujiāng],더우쟝 )
전병（煎饼,젠빙 [jiānbing ]）
튀김빵（油条, [yóutiáo],요우티아오）
등을 셋트로 팔기 시작했다.
사진2: 중국식이란 뜻의 中式을 명시하고, 달걀, 춘권, 죽, 튀김빵, 두유를 아침밥셋트로 팔고 있는 KFC.또한
튀김과 소스 요리에 익숙한
중국인의 입맛에 맞춰
우리나라의 간장, 고추장 같은
전통적인 양념 맛인 맵고짭자름한
샹라웨이香辣味 [xiāng là wèi]
등의 맛을 닭튀김과 콜라보시킨 것은 가히 신의 한 수였다.
이는 닭튀김, 햄버거라는
다소 이질적인 서양식문화에
두려움을 가졌던 중국인들에게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효과를 가져왔고,
KFC 컨더지肯德基[Kěndéjī]를
중국인의 뇌리 속에
서양에서온 낯선 프랜차이즈 기업이 아닌
누구나 언제든 편하고 쉽게
아침을 사먹는
익숙하고도 친근한
식당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해주었던 것이다.
이렇게 익숙함이 베이스로 깔린,
이방의 음식이 주는
새로움의 매력을 느낀 소비자들은
자연스레 점심과 저녁에도
KFC 컨더지肯德基[Kěndéjī]를 방문하여
타 메뉴를 시도하기 시작하였고
이렇게 진행된 성공적인 현지화로 인해
KFC 컨더지肯德基[Kěndéjī]는
중국의 대표적인 외식장소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 지금 막,
지금 중국어를 읽은 독자여.
혹은 중국시장에 대한 목마름으로
지금 중국어를 찾아온 자여.
중국을 이해하고 싶거든
중국을 요리해보고 싶거든,
먼저 중국을 맛보라.
그리고 그 맛으로 그들을 이해하라.
전통을 흡수하고
그 위에 새로움을 입어라.
단순함을 떠나
혼합과 융합을 즐겨라.
오늘의 "지금 중국어" 한마디
KFC가는건,어때?
취 컨더지, 하뿌하오
“去肯德基，好不好？”
[qùKěndéjī，hǎobùhǎo？]
*본 칼럼은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관심과 사랑은 소중한 댓글과 출처를 밝힌 공유로 부탁드립니다.
E.MAIL : poetgarden@naver.com
(어떤 질문과 관심도 좋습니다. 댓글이나 이메일로 남겨주세요.
다음시간에는 60억 대륙의 입맛, 그 뒷편에 숨겨진 이야기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