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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conceptor Aug 22. 2019

화장하고 운동하면 생기는 일

트레이닝 해킹 02



일반적으로 헬스장에서 화장을 하고
운동하는 우는 다음과 같다.


얼을 보여주는 게 부끄러울 때

출처 (http://www.uffa.it/foto-divertenti/barbie-prima-dopo-il-make-up)



잘 보이고 싶은 이성이 있을 때

출처 (https://m.clien.net/service/board/park/13440069)



퇴근이나 약속 후 바로 운동하러 갈 때



클렌징이 귀찮을 때

출처 (https://www.artinsight.co.kr/m/page/view.php?no=36728#link_guide_netfu_64709_77360)


왜 지우고 운동해야 하는지 모를 때



나는 간단하게 화장하고
운동을 했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 번 때문이었다.


헬스장을 오가는 길에 필요한
최소한의 화장으로

선크림을 필수적으로 발랐고

눈썹과 립스틱으로 마무리했다.


운동하기 전 클렌징을 하면

운동 후 다시 화장해야 하고
집에 가서 다시 클렌징하는 것이
너무 귀찮았다.

(헬스장 샤워실을 이용하지 않았다.)


그렇게 3개월간 운동한 결과,

어떤 일이 생겼을까?





화장하고 운동하면 생기는 일



모공이 넓어진다.


가장 경악스러운 결과 중 하나이다. 

모공이 하나 둘 커지더니 모공 밭이 되었다.

게다가 살이 빠지면서
모공 크기가 더욱 크게 부각됐다.



좁쌀 여드름이 생긴다.


작고 빨갛고 노랗게 익은

여드름 꽃동산었다.



얼굴이 얼룩덜룩해진다.


얼굴 톤 칙칙하고

부분 부분 울긋불긋해졌다. 



화장이 잘 먹지 않는다.


랙 헤드, 화이트 헤드 등 때문에 

요철이 생기고 푸석푸석해져서

화장이 들뜨고 겉돌았다.



눈치가 보인다.


번의 이유로 진한 화장을

한 날 정말 난감했다.


땀이 많이 나면 
파운데이션이 줄줄 흘러내리고
눈 화장이 번기구나 매트에 묻었으며
수건에 립스틱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그 상태로는 격렬한 운동은 물론이고
유산소도 하기 어려웠다. 
경악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트레이너의 눈치를 받는 건 덤이었다.






화장하고 운동하면 안 되는 이유



화장하고 운동하면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열'과 '땀' 때문이다.


운동을 하면

몸에 열이 오르고 땀이 흐르며,

모공이 열리면서 노폐물이 배출된다.


쉽게 말해서

찜질방이나 온천 등에서

땀을 빼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그런데 이때 화장을 하면

일련의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모공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점차 넓어진다.

운동을 하면 혈관이 확장되고 피부로 혈류가 증가하며 모공이 열리게 된다.  이때 파운데이션과 같은 화장품이 모공과 땀샘을 덮어 땀이 배출되지 못하고 화장 장벽에 갇히고 만다. 화장품과 먼지, 개기름이라고 불리는 유분 등이 뒤엉켜 축적되며 땀샘과 숨구멍 등이 막히면서 피부의 호흡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피부과 전문의인 레이첼 나자리안(Rachel Nazarian) 박사는 열린 모공에 땀과 함께 배출되어야 할 박테리아와 노폐물 등이 쌓이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공이 커진다고 말했다.
 


모공이 막혀서 여드름이 잘 생기는 피부가 된다.


모공이 커지는 것과 같은 원리로 땀과 노폐물, 박테리아  등이 화장품 장벽 때문에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면, 모공이 막혀 여드름이 잘 생기게 된다. 특히 땀과 유분은 여드름을 일으키는 여드름 균이 잘 자라는 환경을 만드는데 미세먼지나 환경오염 물질 등이 화장에 달라붙으면 여드름이 창궐하는 최악의  상태가 될 수도 있다. 게다가 땀샘과 모공이 열릴 때 배출되지 못한 화장과 미세먼지, 피부 표면의 오염물질 등이 재흡수되어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나자리안 박사는 “격렬한 운동을 하며 화장이 번지면 눈과 입 주위의 섬세한  모공까지 막아서 눈꺼풀과 입술 주위에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여드름이 잘 나는 피부를 가진 사람은 꼭 화장을 지우고 운동하는 것이 좋다.



피부의 열이 발산되지 못하면, 피부색이 얼룩덜룩해질 수 있다.

   운동을 할 때 모공과 땀샘이 열리는 이유는 몸에서 나는 열을 식혀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화장 때문에 모공이 막혀 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 열도 함께 발산되지 못하고 피부에 남아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빨간 코’라고도 불리는 피부질환인 주사처럼 온도에 민감한 조건이 만들어지거나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발적이나 발진 등이 생겨 울긋불긋, 얼룩덜룩해지는데, 피부과 전문의인 새머 제이버(Samer Jaber) 박사는 이러한 상태가 장기화되면 피부색이 고르지 않게 될 수도 있다고 충고한다.      



화장이 잘 먹지 않는 것보다 더 슬픈 일이 있다.

땀과 화장이 만나 범벅이 되면,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면서 블랙 헤드와 화이트 헤드의 생성이 더욱 가속화된다. 이는 여드름은 물론 각종 염증과 함께 피부에 요철을 만들어 화장이 들뜨게 하는 원인이 되는데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피부과 전문의인 폴 프리드먼(Paul Friedman) 박사는 이러한 상태가 장기화되면, 피부에 노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화장을 하고 운동을 하면, 피부에 염증이 생기는데 만성 염증이 피부 노화의 주범이 되기 때문이다.


트레이너의 눈치 보다 헬스장에서의 위생에 더 신경 쓰자.

헬스장의 운동기구와 수건을 생각해보라. 헬스장을 매일 소독하지 않는 이상, 헬스장에서 만지는 물건과 기구 등을 통해 피부가 오염될 수 있다. 특히 화장은 이러한 환경의 먼지와 오염물질, 박테리아 등이 피부에 더 잘 들러붙게 만드는 촉매제가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피부과 전문의인 리타 링크너(Rita Linkner) 박사는 수건을 직접 갖고 다녀야 언제 어떻게 세탁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조언한다. 헬스장에서 제공하는 수건으로 얼굴을 닦거나,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운동기구를 만진 손으로 화장을 한 얼굴을 만지면 세균과 박테리아가 피부와 모공에 퍼지고 재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얼굴을 잘 만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일반적으로 하루에 2,000~3,000회 정도 만진다고 한다.)





결국



화장을 하고 운동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땀을 흘리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거의 불가능하지 않은가!

땀 없는 운동이 운동인가라고 한다면!!


운동할 때 화장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피부과 전문의와 의학 연구에 따르면
헬스장에서 화장을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해로운 일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운동은 순환을 촉진하는데,

화장은 그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찜질방이나 온천에 갈 때는

열심히 화장을 지우면서,

왜 운동할 때는 무심한 것일까?


멋진 몸매만큼
멋진 피부를 갖고 싶다면,

화장을 지우자.





P.S.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장을 포기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꼭 해야 한다면,

다음 편을 참고할 것.


피부를 화장에게 양보하는 방법!

'헬스장 화장법'과 글이 길어져서

담지 못한 '피부 관리법'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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