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출처-현대차
경기 불황과 정국 불안, 연말연초라는 전통적 비수기까지. 내년 1월은 중고차 구매 시장에 기회의 창이 될 전망이다.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시세 하락폭이 두드러지며 일부 인기 모델도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동시에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트렌드들이 새롭게 부상하며 중고차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1월에는 국산차와 수입차의 시세 하락폭이 눈에 띄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산차는 전월 대비 평균 1.6% 낮아지며, 특히 현대차 팰리세이드(-4.7%), 기아 더 뉴 K5 3세대(-3.6%),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3.5%) 등 인기 차종의 하락이 예상된다.
K5/출처-기아
현대차의 대표 세단 ‘그랜저’는 주목할 만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판매된 ‘그랜저HG’는 출시 1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인기다.
다만, 전자식 옵션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그랜저IG’로 눈을 돌리면서 그랜저HG는 평균 6.7% 하락하고 그랜저IG는 보합세를 기록, 더 뉴 그랜저IG는 1.2% 상승해 플래그십 모델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역시 1월 한 달간 평균 1.7%의 하락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테슬라 모델 Y(-5.3%), 벤츠 E-클래스 W213(-3.7%), BMW 5시리즈 G30(-2.5%) 등 주요 모델들의 하락세가 예상된다.
일본차 불매운동의 영향에서 벗어난 렉서스와 토요타의 주요 모델들은 오히려 가격이 상승하는 이례적인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E클래스/출처-벤츠
자동차 거래 플랫폼들이 발표한 2025년 중고차 시장 키워드는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케 한다.
엔카닷컴 2025 중고차 트렌드 전망/출처-엔카닷컴
엔카닷컴은 중고차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SPARK’라는 키워드로 정리했다.
스마트 비대면 거래 경험(Smart Experience), 전문 진단 기술 선진화(Professional Inspection), AI 기술 기반 서비스(AI-Powered Service), 2030세대의 소비자층 부상(Rising Young Generation), 중고차 수출 시장 성장(K-Used Car) 등을 포함한다.
케이카는 ‘SNAKE’를 내세우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차 선호(Sustainability), 60대 이상 구매자 증가(New demographics), 품질 보증 상품에 대한 신뢰(Assurance), 여성 고객의 시장 참여 증가(Key player), SUV 판매 지속 성장(Escalation of SUV) 등 다섯 가지 트렌드를 제시했다.
케이카 2025 중고차 트렌드 전망/출처-케이카
2025년 1월 중고차 시장은 전통적 가격 하락 요인과 새로운 트렌드가 공존하며 절호의 구매 타이밍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고차 시장은 2월 이후 성수기를 맞아 다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그런 만큼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