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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추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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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맘 쌍둥이엄마 일러스트레이터 지친 하루 나의 모든 것이 되어 주는. 너희를 위한, 나를 위한, 우리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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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경 일러스트레이터 바이론(Byelone), 바이론의 몽당연필, 모티일기 저자. 늘 좋은 '날' 즐거운 '나'가 되려고 쓰고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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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 회사원이자취미러 회사원 일상속에서 만나는 소소한 감정들, 그리고 부기가 좋아하는 커피를 담은 글과 그림을 그려 스토리툰을 연재합니다 <스토리툰 인스타ID : jinglejungle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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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따띠 만화가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기록하는 만화가 그따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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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희 만화가 조금 느리지만 사각사각 긋는 느낌이 좋아 연필로 만화를 그립니다. <그녀들의 방>, <오늘도 잘 살았습니다>, 어린이만화 <나리나고나리>, <검정마녀 미루>를 출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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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공룡 크리에이터 특별한 순간을 그리고, 특별하지 않은 일상을 그려요. 일러스트와 그림일기를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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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원준 프로듀서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회사에서는 PD로, 브런치와 인스타그램에서는 작가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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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ie 서호주오퍼레이터 프리랜서 126,400km의 호주, 700km의 스페인 산티아고를 여행하고 돌아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손으로 써내려 가는 모든 것들은 따스함을 가지고 있다고 믿으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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꿘녜 에디터 무색무취 인간이 쏘아올린 작은 취향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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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이 일러스트레이터 마음을 지나가는 크고 작은 이야기를 그림으로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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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야씨 디자이너 쓰고 찍고 그리고 만드는 일상이야기 수집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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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이모 일러스트레이터 촌스럽지만 따뜻한 그림을 그려요
매일 그리는 달고나이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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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삶 출간작가 일하고 배우고 느낀 점을 나누며 삶의 성장으로 안내하는 글을 씁니다. 《아이 키우며 일하는 엄마로 산다는 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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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국내여행 정보는 여기에 다 모았습니다. 어디 갈지 고민 말고, 대한민국구석구석. 더 많은 정보는 블로그에서 ☞ https://blog.naver.com/korea_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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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시 크리에이터 당신의 삶에 여운을 남길 진정한 지적 유희.
아홉시는 그런 콘텐츠를 만듭니다.
지적 낭만의 복원, -
차우진 티엠아이에프엠 칼럼니스트 디에디트, 리디셀렉트, 퍼블리, 아레나, 보그 등의 칼럼니스트. 트레바리에서는 클럽장, TMI.FM에서는 말 많고 고독한 디제이. 콘텐츠/미디어/플랫폼/기술/고양이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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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마케터 인생이라는 주로 위에서 자기 페이스대로 열심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오버하지 않고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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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글리 라이프아티스트 CEO 스스로 궤도를 그려가며 운행중인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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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눈물이 났을까? 벌써 세 번째 이별이다. 나의 이별이 아닌 내 아이들의 생에 첫 이별들. 드디어 여름, 하늘, 바다 가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게 됐다. 세 아이를 회사와 가까운 국공립 어린이집에 모두 함께 보내겠다고 한 계획이 마침내 이루어졌다. 오늘은 막내 '바다'가 다니던 가정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마지막 날이었다. 그동안의 감사의 마음을 전
by wisdom -
지난주 일요일 밤을 꽉 채워서 집에 왔다. 장장 9일간 우리는 집을 떠나 있었다. 코로나로 다들 이번 명절에는 이동을 많이 안 하는 분위기였지만 딱히 우리에게는 제약이 없었다. 둘 다 백수이기도 하거니와 양가 모두 부모님만 계셔서 우리 부부가 가도 총 4명이다. 시댁은 멀리 있어서 이참에 좀 오래 있다 오기로 했다. 우리 집에서 3박 시댁에서 5박을 했다
by 대수니 -
어제 기아가 준대형 세단 K7의 후속모델인 K8의 외장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작년부터 ‘기아가 사명을 변경한다’, ‘K7의 풀체인지 모델은 K8이 될 것이다’라는 말이 많았는데 둘 다 실현이 됐습니다. K8은 K7보다 숫자를 하나 늘렸는데, 긍정적으로 본다면 보다 차체를 넓히고 상품성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K7의 전장은 4995mm인데, K8
by marseilleu -
유성식당의 순대국밥과 머릿고기국밥엔 순대가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순대를 넣어달라고 하면 넣어준다. 나는 순대 넣은 순대국으로 하나, 바깥양반은 머리국밥 하나. 사장님께 둘은 어떤 차이냐고 물어보니 머릿고기국밥엔 돼지내장 부위가 없다고 하고, 순대국엔 내장과 머리고기가 함께 섞여 나온다고 한다. 주문을 하니 여사장님이 “머리 하나 넣어서 하나
by 공존 -
강아지들은 응아를 하고 나면 가끔 엉덩이 주변에 응아가 묻어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똑똑이 우리는 그럴 때마다 아빠에게 가서 엉덩이를 들이밀며 떼어 달라고 하는데 그럴 때마다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겠다. 삽살개는 털이 길고 구불구불해서 그런지 가끔이라기보다는 꽤 친근한 횟수로 그러한 일이 생기는데 아기들도 이제 제법 털이 자랐다고 응아를 묻히기
by 몽글맹글 -
탈출 소동이 있고 다음 날인 토요일, 집 안의 대청소를 끝내고 닭들을 우선 잠시 풀어주어 자유시간을 가지게 한 후 닭들이 다시 집에 들어갔을 때, 우선 우리와 두리를 목욕시켰다. 대형견들의 목욕은 정말인지 같이 샤워하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물이 사방으로 틔고 나의 몸은 물과 땀으로 가득 해지며 허리는 부서질 것만 같지만 다 씻기고 강아지용 드라이기로 폭풍
by 몽글맹글 -
회사에서는 직원들에게 흔히 '근무 원칙'이나 'Code of conduct'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교육한다. 'Work Smart', 'Think Hard' 같이 일을 할 때나 회의할 때 다시 한번 상기함으로써 회사 고유의 근무 문화를 형성하려는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S그룹에서도 강조하는 근무 원칙 중 하나는 바로 '주인의식'. 신입사원 입사 때부터
by 전쟁의기술 -
프리미엄 브랜드의 DNA를 배우자는 취지로 회사 임원들을 모시고 프랑스 파리 현지의 명품 브랜드 본사의 공방 투어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나 루이뷔통 공방 가볼 수 있는 거야?!' 많은 임원들을 모시고 해외 출장에 나서는 일은 부담스러웠지만, 둘도 없는 배움의 기회가 될 것 같아 흥분됐었다. 해외 브랜드들의 본사를 컨택해 약 2박 3일간의 알찬 일정을
by 작가 물킴 -
미국 어린이집은 한국 어린이집과 다르게 어린이집 차가 오지 않는다. 그래서 등원 하원 도우미 교사도 따로 없고, 차량 운전기사 등이 존재하지 않는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귀가를 할 때까지 교사들이 함께 있는다. 우리가 흔히 아는 미국의 노란 버스는 보통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가면 타기 때문에, 어린이집에는 딱히 저런 버스를 운영하지 않는다. 초등학교 내에
by 조세핀 -
"아빠 맥주는 도대체 무슨 맛으로 마셔?" "시원하고, 쌉쌀한 맛으로 마시지" "에이, 그냥 쓴맛이네. 그런 걸 왜 마셔" "그런 말 마. 너 애기 때 맥주를 얼마나 좋아했는데" 어머니 생전에 명절날 가족들이 모이면 가끔 하시던 말씀이 있었다. 아마 그 말씀을 꺼낼 땐 아버지께 조금 서운한 일이 있던가, 그냥 이유 없이 아버지가 미울 때였던 거
by 추억바라기 -
"이건 말이 안 됩니다. 이건 사기입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해설 위원으로 활동했던 차두리 선수는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인 스위스 전 오프사이드 판정 때 이렇게 외쳤다. 오심 논란이 있긴 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되었고 그 결과 한국 대표팀은 앞서 있었던 두 경기의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탈락을 했다. 당시 TV 중계를 보던 나는 마음속으로 그렇게
by 아르웬 -
알바를 하기 싫다. 일을 하기 싫다. 돈은 더 벌고 싶다. 내 1시간이 최저시급이라니...! 아르바이트는 보통 시급으로 돈을 받는다. 몇 시간 동안 일하느냐에 따라 돈이 달라진다. 나의 경우 한 달에 적게는 100시간 많게는 200시간 가까이 일했었다. 어느 정도 일하다 보면 주휴수당이 적용되어 한 시간에 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었지만, 주휴수당을 못 받
by 찌양 -
디자이너로 한 창 일할 당시 스트레스 핑계로 젤리며, 초콜릿, 과자에 점심시간에는 흰쌀밥 한 그릇 뚝딱했다. 점점 감식을 찾는 횟수는 늘어만 갔다. 점점 살은 붙었고 과체중이 되어버렸다. 허벅지에 바지가 걸려 못 입는 상황도 만났다. 그 와중에 변비까지.. 먹은 만큼 내보내지를 못하니 큰 골칫덩이였다. 그렇게 내 몸은 독소로 점점 채워져 갔다. 다이어트가
by 뚜기 -
근 한 달간 브런치에 글을 쓰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논문 pre-defense가 있어서 바쁘기도 했고, 라트비아에 돌아온 후 적응하느라 바빠서 브런치에 글을 쓸 새가 없었다. 실은 논문은 사실이고 적응은 핑계다. 이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데 딱 한 달이 걸리긴 했지만 시간은 많았다. 브런치에 글을 쓰지 않은 것은 개인적인 브태기가 이유였다
by SUR -
아침 일찍 두 권의 출간 도서 보도자료를 보내고, 막둥이와 함께 어린이집 적응 훈련을 한 시간 하고 난 후 평소보다 한 시간 늦게 가게를 열었다. 오늘은 남편이 휴무인 날이라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나왔다. 6시가 넘으면 빨리 가방을 챙겨서 종종걸음으로 나가 차로 10분도 안 걸리는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하여 또 종종걸음으로 어린이집, 혹은 집까지 가지 않아도
by 신현숙 -
미국 시댁은 인도에 대한 마음이 많았던 사람이었다. 인도에 대한 열정이 강해서 2년에 한 번씩 인도에 갈 정도로 그들은 인도를 특별하게 생각했다. 그러면서, 인도에 다녀올 때마다 얼마나 인도의 그 시골 마을이 열악했고, 자신들이 봉사와 헌신을 하고 왔는지를 설명했다. 나는 내심 인도에 가지는 관심의 절반이라도 며느리의 나라인 '한국'에 주길 바랬다. 며느리
by 조세핀 -
손에 잡히는 작은 성취감이 필요해서 주말이면 뭐라도 만드는 요리 프로젝트를 혼자 하고 있다. 주중에 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내가 들어가는 모든 레시피 사이트를 뒤지면서 주말에 뭘 만들지, 그러면 뭘 미리 사둬야 할지 생각하는 걸로 자투리 시간을 때운다. 그리고 이번에는 생일 선물로 가정용 수비드 머신을 받았고, 빵 반죽에 반년 넘게 푹 빠져 있으므로
by 정연주 -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혁신가 레이블,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과 함께하는 사회 혁신가를 소개합니다.현재 펠로우가 하는 일과 변화를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을 이야기합니다. 홍윤희 펠로우는 2016년 '장애가 무의미해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협동조합 '무의'를 설립, 운영하며 교통약자를 위한 지하철 환승 지도와 이동권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장애에 대
by 카카오임팩트 -
두 번째 자가격리를 영국에서 마치고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됐다. 물론 자유라고 해도 락다운 상태라 갈 곳이 마트밖에 없지만... 생각해보니 베트남 집에서 짐 싸서 나온지 이제 두 달이 다 되어 간다. 그 사이 옷 차림이 많이 달라졌지만 집 안에서의 생활 양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에서 영국 오기 전 만났던 타로 선생님이 우리 부부는 어디에 살든 늘 살
by 앨리스 -
집에서 뒹굴거리는 게 세상 낙이다. 특히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는 게 가장 행복한 일 중 하나다. 나는 결혼하기 전에도, 후에도 집 한 구석에 박혀 텔레비전을 보며 여가시간을 보내곤 했다. 결혼하기 전에는 바깥 약속이 취소되면 그 날은 축제였다. 집에서 엉덩이를 떼지 않고 아무데나 앉아서 멍을 때렸다. 남편의 취미는 분명히 캠핑이었다. 과거형이다. 내 귀가
by 망고 -
글을 쓰다보면 아이가 넷이라는 일급비밀(?)을 발설하곤 한다. 그럴 때면 빠지지 않고 달리는 댓글이 있다. "와~ 대단하네요. 애 넷을 어떻게 키워요?" 비현실적인 사실을 마주한 현실적인 궁금증. 누군가는 경외를 품고 누군가는 안도감을 품고 건네는 질문이다. 고마운 관심에 별 생각 없이(정확히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지내온 시간을 종종 돌아보게 됐다. 그리
by 햔햔 -
자기 관리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다이어트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모두가 다이어트를 어렵다고 생각해서인지 주변에 있는 지인들을 보면 다이어트에 도전하기 위해서 목표와 계획들을 엄청 세심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한 편으로는 고된 다이어트에 실패한 나머지 그냥 예전의 패턴을 고수하며 한결같이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도 몇몇 보인다. 나는 이런
by 그리다 -
신혼부터 7년 동안 살던 전셋집의 재개발로 이사를 해야 했다. 우리는 운 좋게 신도시 아파트 분양에 당첨 되었는데 완공까지 아직 1년 반이 남은 시점이었다. 그동안 다시 전셋집을 얻을지 시댁으로 들어갈지를 고민했다. 시댁에는 아직 미혼인 아가씨도 함께 살고 있었기에 망설였지만 나의 직장과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이 시댁에서 더 가까워 새 아파트로
by 꿈꾸는 아이carpe diem -
초등학생 시절, 학교가 끝나면 정문으로 나가는 것이 집에 훨씬 빨리 갈 수 있는데도 일부러 후문으로 돌아가곤 했다. 학교 뒤 분식점엔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는 참새들이 무척 많았고, 나도 그중 하나였다. 담임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나면 수많은 학생들이 자기만 한 가방을 등에 메고 학교 뒤쪽으로 난 문으로 달렸다. 고학년 언니 오빠들은 다행히도
by 김튤립 -
출산 후 3일이 지나자 어느 정도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여전히 스스로 일으킬 순 없지만, 남편의 도움으로 몸을 가눌 수 있었다. 이때부터 모자동실이 진행된다. 내가 선택한 병원은 출산 후 아기를 신생아실로, 엄마는 병실로 옮겨 따로 지내는 병원이었다. 대신 수유 시간에 맞춰 모자동실 할 수 있도록 아기를 방으로 보내주는 시스템이다. 모자동실이란 출산
by 고몽양 -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혁신가 레이블,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과 함께하는 사회 혁신가를 소개합니다.현재 펠로우가 하는 일과 변화를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을 이야기합니다. 정다운 펠로우는 일회용품 없는 카페 보틀라운지와 리필 장터 채우장을 운영하며 일상에서 사람들이 제로웨이스트를 기꺼이 선택하고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디
by 카카오임팩트 -
"여보, 제발 조심해." 차를 타고 갈 때 아내는 언젠가부터 가끔 이렇게 말하곤 한다. 자전거를 탄 사람이 우리 차 앞에 끼어들 때마다 거의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반응이다. 언뜻 이 '차도' 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차'를 조심해야 할 것 같은데(차도의 주인은 차니까!), 아내는 운전자인 나보고 조심하라고 한다. 하긴, 저 나란히 선 가냘픈 바퀴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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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에는 계란과 파가 단출하게 들어간 계란국과 봄동무침, 그리고 저녁에 구웠지만 이미 식어버린 조기구이가 올라있었다. 외출해있거나 잠들어있지 않다면, 식사 전인 아버지가 들어오시면 밥상을 차려드려야 한다고 어릴 적부터 배운 K-장녀의 습관적인 상차림이었다. 이미 잠들어버린 엄마가 만들어 둔 봄동무침은 제법 맛깔나 보였지만 밤 11시에 먹는 밥은 아마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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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막바지에 아이 목욕하는 것을 알려준다. 자주 모유를 먹이러 가는 아내와 달리 나는 신생아실에 처음으로 들어갔다. 신생아실 개수대에 따뜻한 물이 플라스틱 대야에 놓여있다. 닦는 물과 씻기는 물이 두 대야에 나눠있다. 성큼이가 누워있고 그 옆에는 씻기고 새로 갈아입을 속싸개가 놓여있다. 아이는 쉽게 추워지니 무엇보다 신속하게 그렇지만 부드럽게 씻겨야
by 문화인류학 에세이스트 -
“선생님 저 더 좋은 사람을 만나려고요.” “네~지금은 그럼 혼자 이신 건가요?” “아니요, 정말 보기 싫은 남편과 살고 있어요. 저는 사랑받아야 할 여자인데 남편은 그걸 모르는 것 같아요.” 5년 전 상담을 오신 여성분이 있었다. 남편 말고 새로운 남자를 만날 운이 있을지 궁금해하셨기에 꽤나 난처한 기억이
by 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