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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추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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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댐 에세이스트 어설프게 살면서 느끼는 그날의 소감. 자정 무렵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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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주 우연캘리 크리에이터 평범한 직장인이자 두 아이의 엄마. 책과 그림, 글씨쓰기를 좋아해요. 일상의 예술을 살고 싶어서 캘리그라피를 하며 출퇴근 짬짬히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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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리 에세이스트 책과 펜과 밤과 마음을 쓰는 에세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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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프리 프리랜서 산만한 프리라이터. 뭐 하는지 모르겠는데 계속 뭔가를 하는 그런 사람.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걸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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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니소스 프로젝트 디페랑스 편집장 꼴에 작가, 편집자 / 디페랑스, 다반 출판사 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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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슈에뜨 La Chouette 아봉과함께가는길 Real life is sweeter than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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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 공직 공무원 일상 속 작은 것에서 의미를 찾고 그리고 실천합니다. 공직, 리더십, 조직문화, 공간, 문화, 예술 등 나를 찾기 위해 다양한 분야를 탐구하고 경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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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워킹맘 연구자 연년생 남매를 키우며 회사 다니고 있는 입사 20년차 워킹맘입니다. 책 읽기, 새로운 것 배우기, 분석하기를 좋아합니다. 워킹맘이 어떻게 하면 행복할수 있을지 연구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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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그레이 컨설턴트 프로이직러, 프로예민러, 프로불편러의 시야에서 바라보는 직장, 사회, 결혼 생활에 대한 조금은 삐딱한 이야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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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기획자 데이터를 통한 브랜드 성장을 직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하면서 깨닫고 느낀 것을 책 <기획자가 일 잘하는 법>, <아, 단단히 끼였다>, <회사언어 번역기> 등으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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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바라기 에세이스트 글쓰기를 좋아해서, 하루하루를 글로 채우고 있어요. 따뜻한 일상과 추억 그리고 행복한 생각을 브런치에 담고 있어요. 제 진솔하고, 담백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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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지는 별 에세이스트 지금부터는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를 해 볼까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보다, 어떤 삶을 살아낼지에 대한 이야기말입니다.
그러니..안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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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Jean 기자 현재 <KBS 미디어 스타연예> 기자로 일합니다. 인스타그램 @jeanbehere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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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레터룸 CEO 매일 당신에게 편지를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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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e 미술가 시각을 다루는 일을 하지만 청각에 예민합니다. 외로움은 멀리, 고독은 가까이하려 합니다. 여행은 계획하고, 산책은 즉흥적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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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민 일러스트레이터 그 날의 생각을 그려요 | kookksm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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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표고 일러스트레이터 안녕하세요, 김표고입니다. 소소하고 따뜻한 사랑이야기 '기타등등의 연애'와 매일 즐겁게 옷입기에 대한 그림 에세이, '표고표고한 패션이야기'를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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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rce 일러스트레이터 방황하는 30대 회사원입니다. 나와 우리의 장면, 이야기, 생각들을 나눕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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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에서 아들이 걸어왔다. 찬란한 빛과 함께. 거짓말 많이 보태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나오는 유시진 대위만큼 멋지다. 제법 다부진 몸, 단단한 눈빛 그리고 군복에서 뿜어져 나오는 든든함까지... 몹시 내 스타일이다. 난 팔불출 엄마가 확실하다. 저 믿음직스러운 군인이 내 아들이라고 3호선 고속터미널 역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다. 작년
by 시덕 -
주부의 점심시간은 참 애매하다. 뭘 차려 먹자니 귀찮고, 대충 먹자니 그것도 아쉽다. 인스턴트는 물리고, 그렇다고 아이들이 아침에 먹다 남긴 밥반찬을 먹기는 정말이지 싫다. 특히나 요즘 같이 더위가 겨드랑이를 치근 댈 때, 주부들의 점심 고민은 점심 고문에 가깝다. 그럴 때 떠오르는 메뉴! 바로 상추 참치 초장밥! 이름 안에 재료가 다 담겨 있다. 상추와
by 조G -
잘 말아줘~ 잘 눌러줘~ 밥알이 김에 달라붙는 것처럼 너에게 붙어 있을래 동네 김밥집을 지나는데 오랜만에 들어보는 반가운 노래가 흘러나왔다. 어느새 얼굴엔 미소가 번지고 노래에 홀린 입은 누가 보든지 말든지 저 혼자 흥얼거리고 있었다. "잘 말아줘~ 잘 눌러줘~ 밥알이 김에 달라붙는 것처럼 너에게 붙어 있을래"언제 들어도 카랑카랑한 저 목소리는 귀에
by 예섬 -
나의 해방 일지에 나온 엄마는 계속 밥을 한다. 거실과 마당에서 반찬을 할 나물을 다듬는다. 가지를 썰고 고구마 줄기를 깐다. 엄마가 해 준 밥상은 따듯하고 풍요롭다. 막 무친 제철 나물과 푸성귀, 국, 숭늉. 막 끓인 숭늉을 아버지와 구씨에게 줄 때 그들은 술술 잘 마신다.식사가 끝나고 마시는 숭늉은 그냥 물이 아니다. 한 끼를 끝까지 잘 먹었다는 의
by 다시 -
이 소리도 아닙니다 ㅇㅇ 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40여년 전에 유행하던 어느 목감기약의 광고이다. 코로나 시대 이전에는 장을 보러 갈때 식구들 모두 내보내고 평일 오전에 코스트코에 혼자 일찌감치 갔었다. 늘상 7시 30분에 주차장에 도착하여 30분은 잠깐 졸다가 오픈하자마자 입장을 했었다. 조금이라도 신선한 과일과 고기, 생선을 사기 위함이라고
by 명랑엄마의 아침일기 -
2018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현대차 SUV 라인업의 기함 모델, 팰리세이드가 3년 5개월 만에 부분변경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공개되었습니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초기에도 대담하고 강인한 디자인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는데, 부분변경을 거친 더 뉴 팰리세이드의 디자인 또한 과감한 시도가 돋보입니다. 기존과 달리 어떤 점이 강조되었는지 디자이너 관점에서 함께
by VIEW H -
범죄도시 개봉, 그로부터 5년. 영화 <범죄도시>가 개봉한 지도 5년이 지났다. 하지만 그간의 세월이 무색할 만큼, 영화의 인기는 여전한 것 같다. 배우 윤계상의 연기는 물론 숱한 명대사를 남긴 범죄자 '장첸'과 마동석이라는 인물 그 자체인 형사 '마석도'와 같은 인상적인 캐릭터들을 물론이고, 스크린 너머 관객마저 압도하는 폭발적인 액션과 맛깔나는 대사들까
by 박준희 -
반려견 순이를 입양하기 전에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집안에서 키우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강아지를 키우는 주변 지인들이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키우게 된 강아지가 자식보다 더 예쁘다는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곤 했었다. 언니가 키우던 강아지와 고양이를 우리 집에 데리고 온 적이 몇 번 있었다. 날 빤히 쳐다보는 고양이는 서로 교감이 이루어지지 않은
by 엠마 B -
우물이 완성되고 전기도 연결되고 이제 본격적으로 농막 마무리 작업에 돌입!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갑니다. 집이 한 채가 아니고 두 채네요. ^^ 저기 뒤에 똑같은 농막이 보이시나요? 우리는 아무 연고도 없는 화천에 어떻게 땅을 사게 되었을까요? 다시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큰 아이 다섯 살, 작은 아이 막 백일이 지나던 무렵. 캠핑을 시
by 김혜정 -
오랜만에 비가 내렸다 비가 오고나니 실내용 미니캣타워는 옷을 훌렁 벗었다 ㅜ 속에 있는 기둥이 종이이다보니 젖은것... 폭신한 받침도 축축해서 햇빛에 말리는 중인데 그새를 못참고 덕배가 캣타워에 껌딱지 행~ 집사야 이거 왜이러냥 빤낭 도로 갖다놔줘라옹~~ 이거 아래가 평평하고 푹신했다고~~ 여기가 이렇게 옆으로 누워야 된다니깐~~
by 최하영 -
0. 한 시간의 짧은 시승을 통해 느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느낌 잊지 않으려고 쓰는 글이니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1. 개요 GV70 전동화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아닌 GV70 내연기관 차량을 토대로 만든 전기차입니다. 일단 전기차는 일반적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차량과 내연기관 차량을 토대로 전기차로 변형시킨 2가지 방식으로
by Yoon -
코로나 시국으로 극장으로 향하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뜸해졌고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볼 수 있는 OTT의 비약적 발전은 위태로운 극장 산업을 혼수상태 직전으로 내몰았다. 중병에 걸린 업계의 원기를 되살릴 보양식이 절실한 시점이다. 중환자에게는 친숙한 보양식으로 원기를 북돋아야 한다. 아는 맛이 무섭다는 말이 있다. 입맛이 없어도 일단 한술 떠보고 싶은 아는 맛
by 고요한 -
얼마 전 한 영화사 대표님이 "나도 '헤어질 결심'같은 제목을 단 영화 한번 해보고 싶어요."라고 얘기하는 걸 들었습니다. 이내 그는 푸념하듯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박찬욱이니까 가능한 제목이지..." 속으로 웃었습니다만, 저도 박찬욱 감독의 신작인 이 영화 제목을 듣는 순간 '와, 새로운 걸'하고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흥행이 최우선일 수
by Editor M -
함부로 깜찍하게
by 이용한 -
전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하고 있는데, 나는 어쩌자고 피난 갈 사람처럼 밤 12시에 얼갈이를 소금물에 절였을까. 아침 6시에 퍼뜩 잠이 깨어 후다닥 일어나 얼갈이 절여진 상태를 보니 다행히 얼갈이 절일 소금물을 심심하게 타서 맞춤하다 싶게 절여져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일단 감자 두 알을 슥슥 까서 똑똑 잘라 삶아 채에 받쳐 얼른 식으라고 주방 창문턱
by 베로니카의 참견 -
조금 전 신문을 읽다가 알프스 자전거 완주를 나선 한국 남자들이, ‘남자 샤워실에 여자가 들어와 옆에서 씻는 모습에 문화충격을 받았다’고 말하는 기사를 보았다. 상황은 반대지만 나도 호주에서 그와 유사한 문화 충격을 받았던 경험이 있어서 재미 삼아 나눠 볼까 한다. 십여 년 전 호주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모처로 여행을 다녀오며 비행기 시간 때문에 시
by 몽기 -
"친정이 사라진 것 같아" 2019년 말쯤의 어느 날, 엉엉 울며 남편에게 말했었습니다. 아기 백일 기념 식사를 위해 서울에 올라오시기로 했던 대구 친정 부모님. 그런데 그날 두 분이 향한 곳은 기차역이 아닌, 병원이었어요. 그 무슨 하늘의 장난인지 딱 그때 췌장암 선고를 받게 됐던 아빠... 한쪽에서는 아기의 백일 축하 자리가, 또 한쪽에서는 항암치료
by 온작가 -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격리 해제가 끝난 지, 벌써 한 달이 넘어간다. 격리 내내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해제 이후에도 일주일 넘게 약을 더 먹어야 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어지러움, 근육통, 기침, 쉰 목소리 등등이 계속되었다. 어느 순간, 쉰 목소리는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기침도 사그라들었다. 다만, 여전히 후각과 미각이 둔한
by 자전거 탄 달팽이 -
남편이 처음 먼저 이사오던 날, 저희 집의 모습입니다! ㅎㅎ 원래는 이사 가기 전 임시로 살기 위해 계약했던 스튜디오였어요. 그런데 벌써 5년째 이곳에 살고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요 ㅎㅎㅎ 임시로 2년 정도 살고 다시 이사를 해서 자리 잡는 것이 목표였기에, 집을 대충대충 채웠었어요. 가구는 테이블 하나, 의자 세 개, 침대 하나, 수납장 두 개
by 홍이 -
최근 <부부 절반 이상 각방 쓴다>는 제목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흥미롭게도 각방을 쓰는 이유 중 부부 사이가 안 좋아서 각방을 쓴다는 부부가 9%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1위는 다름 아닌 '배우자의 잠버릇'이었다. 주말부부인 우리는 어떻게 잘까? 나는 평소 올빼미족에 불면증이 있어서 잠을 쉽게 들지 못하는 편이다. 반대로 남편은 일찍 잠드는
by 슈날리 -
자동차 사고를 주로 다루는 유튜브를 꾸준히 보다 보면 정말로 자주 나오는 문장이 있습니다. 잊을만하면 나오고, 또 잊을만하면 또 나오고. "이거, 보일까요? A 필러에 가려서 안 보이겠죠? 이러면 안 보이죠." 우선 A 필러가 어떤 건지 말씀을 드리자면, 모든 자동차의 전면 유리는 가로가 긴 직사각형으로 되어 있죠? 이러한 직사각형의 4개의 테두리
by 숲속의 작가 -
"여긴 감자튀김이 없어. 힝." 뷔페 가면 항상 고정적으로 먹는 밥, 국, 감자튀김 중 감자튀김이 없댄다. 가만히 앉아 미역국에 밥을 말아서 아주 적당량(!)을 먹고 배부르다 하고 앉아있는 우리 9살 꼬맹이. 과일도 별로 안 먹고싶다며 후식으로 하겐다즈와 푸딩 하나 먹고. 억지로 억지로 고기 한 점 입에 넣어줬다. 평소 밥상에서 보기 어려운 메뉴들로
by 육부인 -
“전화드렸어?” 남편이 무심히 말을 꺼냈다. 하기 싫은 숙제를 미루고 미루다 결국 선생님께 혼나는 아이처럼 울상이 됐다. 착실히 숙제를 마친 남편도 얄밉다. 내게 안부전화는 큰 숙제다! 우리 시어머님은 자식들과 손주들에 대한 사랑이 한없이 깊다. 물론 며느리도 포함이다. 항상 자녀들을 염려해주시고, 기도해주신다. 어린 아이처럼 웃기도 울기도 잘하신다. 뭐
by 아부라이프 -
해마다 우리 집 텃밭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작물이 있으니 바로 땅콩이다. 원래 지인이 먹으라고 준 땅콩을 조금 남겨 텃밭에 심었는데, 지금은 땅콩의 고소한 맛에 빠져 한 해도 거르는 법이 없다. 사람들은 우리 집 땅콩을 맛보면 감탄을 한다. “와! 이렇게 토실토실하고 고소한 땅콩은 처음 봐요!” 알도 굵지만 내가 맛을 봐도 마트에서 파는 여느 땅콩과는 비
by 새침이와 호돌이네 -
지난달, 2주 반 정도 집을 비우고 돌아오는 날 타로를 봤어요. 제가 뽑은 세 장의 카드는 이기지 못할 싸움에 괴로워 하지만 깨달음을 얻고 평화를 찾는다(?)와 비슷한 풀이었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혹시나 남편과의 싸움? 직장 내에서의 다툼? 싫은 사람이 생기려나? 어떤 고난과 역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마음 졸였었죠ㅠㅠ 그리고 집에
by 홍이 -
"머리를 좀 잘라야겠다." "오늘 학교 끝나고 미용실 갈까?" 아이의 앞 머리카락이 눈썹을 가릴 정도로 어느새 많이 자라 있었다. 날이 더워지는 요즘이라 더 신경이 쓰여 미용실에 가자고 말을 먼저 꺼냈다. 좋다고 대답한 아이가 뭔가 생각하는 듯하더니 "엄마, 오늘은 나 혼자 가서 자르고 와볼까?" 라며 새로운 제안을 했다. '드디어 미용실도 혼자 가보겠다
by 도토리 -
나는 지금도 내가 어렸을 적에 먹고 자란 음식의 맛과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시래기국, 소고기 뭇국, 김치국밥, 꿩 된장찌게. 메주 만들던 날, 김장하던 날, 곶감과 시래기 걸어둔 처마밑, 고추와 무말랭이 말리던 청마루. 엄마의 손맛도 기억난다. 김장김치를 포기째 접시에 담아와 엄마 손으로 찢어주던 그 시원한 맛. 하루종일 밥을 부실하게 먹었더니 잠자
by 오순이 -
가끔 엄마표 밥상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10첩 반상이 아니어도, 윤기가 흐르는 밥에 김이 모락모락 하는 따뜻한 국, 그리고 나는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나물반찬, 맛있게 익은 김치. 이렇게만 놓여 있어도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그렇게 배를 채우고 나면 며칠을 앓았던 몸이 개운해지고, 마음속에 잔뜩 낀 먹
by 임경미 -
나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쪼개어 글을 쓰고 브런치에 발행을 하고 나면 날 좋은 날 이불 빨래해다 널고 개운해하는 주부처럼 괜스레 뿌듯함이 차오른다. 출간을 한 전문적인 에세이스트도 아니고 어디다 기사를 써내고 있는 기자도 아니지만 꾸준한 글쓰기는 내 삶의 작은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기록해 두는 힘을 가진다. 그 작은 것들이 모
by 김중희 -
나는 미생이라는 드라마를 참 좋아했다. 미생에는 신입사원 4인방이 나온다. 그중에 주인공은 장그래다. 나는 개인적으로 주인공인 장그래보다 한석율이라는 캐릭터를 더 좋아한다. 변요한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그 이유 중 하나였으며 미생에서 그려지는 캐릭터의 성격과 서사가 나머지 이유였다. 드라마 초반에 보면 한석율은 어딜 가나 튀는 친구다. 그 누구 앞에서도 절대
by 감성기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