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사에서
이강
똑바로 서 있지 않아도
무너지지 않았고
버려지지도 않았다.
사람은 오히려
이 기울어짐을
이유로 남겨 두었다.
탑을 보고 있으면
조금 안심이 된다.
삐뚤어진 채로도
존재는 유지될 수 있고
결함은
결국 특징이 된다는 걸
이 돌들이
아무 설명 없이 보여주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