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원래 맞는 말을 하면 그게 더 큰 상처가 되는 법이라 했다.
그러게. 궁금하겠지. 연예인도 아니고, 유명인도 아닌데 레드오션이라 불리는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가 뭐냐고. 무엇보다 아무리 영상을 열심히 올려도, 6개월 동안 구독자 100명은커녕 50명 채우기 어려워 허덕이고 있는데, 그럼에도 계속하는 이유가 뭐냐고... 큰 도약을 꿈꾸며 무리해서 떠난 미국 여행 초반에 올린 쇼츠 영상에 남겨진 댓글을 한참을 바라보고 있다. 화가 나지는 않았다. 단지 너무 맞는 말을 하고 있기에 마음이 조금 쓰라리고 아프달까? 하지만 이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원래 악플보다 무서운 게 무관심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보다 보니 반가움이 더 컸다. 그래서 기쁘게 답글을 달았다.
댓글을 적고 보니 기분이 더 좋아졌다. 이 정도면 유튜버 할 멘털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스스로가 웃겼다. 그리고 며칠 후 또 댓글이 달렸다.
캬! 진짜 뼈를 때리는구나! 안 그래도 미국 호텔 값이 비싸서 선택한 3성급 호텔의 인터넷이 참 느려 고생하던 새벽에 본 댓글이어서 더 와닿았다. 그런데 볼수록 이 사람 참 매너 있게 솔직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극단적으로 못되게 말하거나, 적어도 인신공격은 하지 않는 배려 있는 댓글을 달고 있었다. 그래서 또 고마웠다. 진심 감사했다. 그래서 최종 답글을 남겼다.
나란 사람은 원래 유튜브를 많이 보지도 않던 사람이다. 여행하며 글 쓰고 싶어 뛰쳐나온 학교. 1년을 현실적인 경제적 고민에 다른 일에 열중하다, ‘나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에 깜짝 놀라 멈췄다. 2025년을 시작하며 과감히 하나씩 다 정리했다. 멀쩡한 교사라는 직장까지 그만두고서는 진짜 하고 싶은 걸 해야지 라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글을 썼다. 그리고 여행을 시작하며 유튜브를 시작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여러 채널 중 하나를 리뉴얼했다. 그게 잘못이었을까? 모르겠지만 도통 구독자가 늘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여행 유튜브 영상들을 많이 보지도 않았고, 제대로 된 분석도 없이 시작했다. 그러니 성장이 쉬울 리가 있나. 유튜브를 지속적으로 본 것도 아니니 관련 감각이 있을 리도 없다. 그렇게 하나 둘, 여행 유튜버들을 찾아 틈틈이 영상도 보기 시작했다. 어느 날은 아이디어가 생기기도 하지만, 어느 날은 나와는 너무 차이 나는 그들의 거대한 모습에 내가 하염없이 작게 느껴져 우울해지기도 한다. 자꾸만 “요즘엔 뭘 하냐?”며 묻는 부모님이나 언니에게 속 시원하게 이야기도 못한다. 잘 다니던 학교나 계속 다니지, 마흔 넘어 그것도 애 둘 키우면서 왠 미친 짓이냐고... 누구에게 말해도 한심해할 것 같기 때문에 주변 그 누구에게도 채널을 알리지 못했다.
그런데. 난. 하고 싶다. 정말이지 해 보고 싶다!
그렇게 하기 싫던 교사도 죽을 만큼 최선을 다해, 열정을 다해 19년을 했는데... 진짜 해보고 싶은 글쓰기와 여행 유튜버의 삶도... 딱 10년 정도. 내 모든 걸 쏟아부어해 보면 안 될까?
그렇게 자꾸만 나를 다잡고, 마음먹는다. 다시 힘을 내어 본다.
나도 안다. 내가 미친 짓을 벌이고 있다는 걸. 하지만 난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언젠간 나도 100만 유튜버, 아니, 400만 유튜버가 되어 있을 것만 같다. 그러기 위해 많이 깨지고, 노력하며 나아갈 것이다. 꿋꿋하게 해 볼 테다!
그런 의미로. 이젠 용기 내어 말해보련다.
저 유튜브 시작했어요! 엄마여행! umma travel! 지금 가서, 바로 구독과 좋아요 누르고 정주행 해볼까요?
-^^-
https://www.youtube.com/@umma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