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사람

by 정용수

서로 간에 신뢰만 있으면

사소한 문제들은 조금 맞지 않아도

별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사소한 문제들이 맞지 않아

신뢰가 무너지는 경우를 더 많이 보게 됩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사소한 실수들이

더 아픈 상처가 되어 마음을 멀어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사이에 뭐 이런 걸로 섭섭해 하냐.'고

말하고 싶겠지만 입장을 바꾸어보면

그 말이 참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말임을 깨닫게 됩니다.


오랜 시간 남자 학교에서만 교사 생활을 하다 보니

내 기준에는 평범한 말(?)이

아내와 딸들에게는 간혹 거칠어서

마음에 상처를 준적이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면서도

정작 나만 모르고 있는 습관화된 말투와 행동은 없는지

자신을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삶의 태도는

마음먹는다고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몸의 근육을 키워가듯 꾸준한 노력으로

매일 조금씩 만들어 가야합니다.


결혼기념일의 화려한 이벤트보단 일상생활 속에

쓰레기 분리수거를 한 번이라도 더 실천하는 것이

아내에겐 더 고마운 일일 수 있습니다.

견고한 신뢰는 이런 작은 일들로부터 시작됩니다.


자기 편한 것이 최고인 것처럼 여겨지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우린.....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으로 살아

가까운 이웃들에게

향기로운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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