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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파스빈 Oct 02. 2024

뱅크시 풍선과 소녀

딸이 본 그림

내가 본 그림을 딸에게도 똑같이 보여주었다

같은 그림이지만 다른 감각으로 느끼고 생각하는

사고의 영역들이 신기하기만 하다.

딸이 말해준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소녀의 생각들!

어린 소녀는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릴 적 생각들이 변화되어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어린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수많은 혼란과 주위의 시선들에 대한 부담감!

나이라는 숫자는 해마다 하나씩 늘어가는데 그에 맞춰 성장해내지 못하는 나의 내면에 대한 부담감!

어른이 되어가면서 어린 소녀적에 가졌던

자신감과 웃음마저도

서서히 사라지고 메말라 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어린 소녀적의 생각과 웃음과 꿈들을 풍선에

날려 보내는 안타까운 마음들이 느껴진다.

https://youtu.be/86Rr_rTdzIo?si=FgvSGFCUmSNf9h1h


마치 이 노래가 내 딸의 마음을 대변하는듯하여 성인이 된 후 들은 노래 중 젤로 좋아하는 노래란다


딸의 마음이 십분 이해되고도 남는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혼란과 부담감을 그 언젠가 나도 느꼈던 생각들인데 어느덧 잊고 살았다.

이제 어른이 되고도 남을 나이가 되었건만 아직 어른은 안된 거 같은 느낌은 나를 더욱더 위축시킨다.

손자를 보고 할아버지라는 이름으로 불려도 어색하지 않을 나이가 되어버렸다

그런데도 아직 어른이라는 생각이 안 드는 건 무엇 때문일까?

아직 그런 어른의 마음과 생각을 못 가진 거 같아 씁쓸하다.

딸아이의 고민처럼

딸은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통을

나는 할아버지가 되어가는 성장통을 함께 겪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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