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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에곤실레

by 청일



시간이 멈추었다

박제된 시간속에

젊은날의 그로 영원히 남았다.


중년과 노년은 영원히 오지 않았고

젊은 에곤실레만이 기억된다.


짧은 생애지만 누구보다 강렬하게

살다갔다.

그래서 더더욱 그의 작품이 강렬함을

지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비스듬히 바라보는 시선에서

한쪽눈은 살며시 가려진다.

가려진 시선에서 그의 내밀한

자아가 숨겨진듯하다.


미술로 불꽃처럼 살다간 그의

자화상에서 애잔함이 느껴진다

문득 그의 노년이 궁금해진다.


그의 모습만큼이나 변화되었을

그림들은 어떤 화풍으로 남았을지

그의 나머지 생애가 궁금해지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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