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헬름 함메르쇠이
등을 돌리고 앉은 그녀
두 손은 기도하는 듯 보인다.
사람의 뒷모습은 언제나
생각의 길을
열어둔다.
어디로 흘러가던 보는 자의
시각이 좌우한다.
차창으로는 따사로운 햇빛이
방안 가득 퍼져있지만
마음은 밝고 따뜻한 햇빛을 바라볼
마음의 여유가 없는 듯 면벽하고
기도하는듯한 모습에
애잔함이 흘러든다.
그녀의 기도가 간절히
이루어 지기를 바라는 맘은 이미
그녀의 뒷모습이 나를 그녀의
아픈 마음으로 끌어들여
동화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우울한 마음 떨쳐버리고
햇빛 쏟아지는 거리로 나가
활기차게 태양빛 받으며
걸어 나아가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