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대한 경제적 고민. 그리고 작용과 반작용
회사는 주니어의 성장을 책임져야 하는가?에 대한 필자의 생각
모든 회사가 책임져야 하는가: no
어떤 회사가 책임져야 하는가: 산업을 움직이는 영향력을 가진 회사 (이하 큰 회사)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개밥먹기가 중요하다
개밥먹기가 무엇인가?: 개발에서 쓰이는 용어로, 내가 만든 모듈을 내가 사용하는 것
일반 회사와 큰 회사를 비교 설명해 보자
일반 회사
대부분 주니어를 키울 여력이 없는게 사실
몸집이 작기 때문에 비교적 장기간의 미래를 보장 할 수 없다
큰 회사
산업 내의 파이가 크고 덩치가 있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
인원이 많다보니 당연하게 경험 많은 선임들도 많고 돈도 많아서 자원이 넉넉하다
하지만 이런 회사도 선임들이 교육 하지말고 그 시간에 일해서 돈 벌어 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왜 큰 회사는 회사(법인)의 욕망에 반하여 같은 시간에 돈을 벌지 않고 주니어를 성장시켜야 하는 걸까? 그건 이미 이 회사는 산업에 영향력이 있으면서 동시에 산업에 '의존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산업에 에너지를 불어 넣으면 회사(법인) 본인에게 돌아 올 이득이 많아진다.
그러면 산업에 에너지를 어떻게 불어 넣는가?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주니어를 키워서 산업에 질 좋은 인력을 늘리는 것도 분명히 산업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방법 중에 하나다. 물론 열심히 주니어를 키웠는데, 그 주니어가 다른 회사로 가면 아까울 수 있다. 그러한 손실이 회사 측면에서는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 듯이 영향력이 있다는 것은 의존적인 것이다. 주니어는 산업에 작은 영향력을 가지고 작은 의존성을 가질 것이다. 때문에 산업의 에너지로 작동하게 된다. 돌고 돌아 산업에 영향력을 가진 큰 회사는 이득을 보게 된다.
이러한 과정들이 '비용은 빨리 치르고 이익은 늦는게 얻는게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사업은 '원래' 비용은 빠르고 이익은 늦다. 그리고 '이익을 얻는건 즉각적이고 비용을 치르는 것이 늦는다'면 보통 '사기'다.
여기서 독일 이야기를 꺼내 보려고 한다(필자는 어딘가에서 독일이 실제로 저렇게 움직인다고 들었다). 독일의 자동차 대기업은
직능공을 신입으로 고용해서 키우고, 이 직능공이 대기업에서 자리 잡지 못하면 관계의 하청 업체에 추천한다
대기업의 방식과 기술을 배운 직능공은 하청 업체에서 대기업의 표준에 잘 맞도록 일을 하게 된다
대기업은 효율이 높아지게 되고, 이는 결국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된다
결국 위의 '효율 상승에 의한 경쟁력의 상승'의 예시는, '대기업이 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갖는다는 것'이 어떻게 '(하청 업체에 대한) 의존성을 갖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러한 과정에서 산업 전반에 에너지를 더하는 것이 (처음에는 손실로 보일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대기업이 이득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내가 무언가에 영향이 있다는 것은, 영향을 가지고 있겠다는 것은, 그 것에 내가 의존되어 있다는 것이다. 영향을 주고 의존하고, 당연하게 작용에는 반작용이 작동하는 것이다.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지 말고 파도를 타듯, 해야 할 것을 하다보면 결국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