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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윤 Jan 30. 2021

숫타니파타 명상 5 : 세상에는 어떤 수행자가 있습니까

1-5. 대장장이 춘다

83.

대장장이네 아들 춘다가 말했다.

“위대하고 지혜로운 성인, 눈을 뜬 어른, 진리의 주인, 집착을 떠난 분, 최고의 인간, 뛰어난 마부께 저는 묻겠습니다. 세상에는 어떤 수행자들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84.

스승은 대답하셨다.

“춘다여, 네 종류의 수행자가 있고, 다섯 번째는 없느니라. 지금 그 물음에 답하겠다. ‘도의 승리자’ ‘도를 말하는 사람’ ‘도에 의해 사는 사람’ 그리고 ‘도를 더럽히는 자’이니라.”     

 85.

대장장이 춘다가 말했다.

“눈을 뜬 사람은 누구를 가리켜 ‘도의 승리자’라고 부르십니까? ‘도를 말하는 사람’은 어째서 다른 사람과 견줄 수 없으며, ‘도에 의해 산다’는 것은 무슨 뜻인지 설명해 주십시오. 그리고 ‘도를 더럽히는 자’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86.

“의혹을 넘어서고, 고뇌를 이기고 열반을 즐기며, 탐욕을 버리고 신들을 포함한 온 세계를 이끄는 사람, 이런 사람을 ‘도의 승리자’라고 눈을 뜬 사람들은 말한다.     

 87.

이 세상에서 가장 으뜸가는 것을 가장 으뜸가는 것으로 알고 법을 설하고 판별하는 사람, 의혹을 버리고 동요하지 않는 성인을 수행자들 중에서 둘째로 ‘도를 말하는 사람’이라 부른다.     

 88.

잘 설명된 진리의 말씀인 도에 의지해 살면서 스스로 절제하고, 깊이 생각해 잘못된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을 수행자들 중에서 셋째로 ‘도에 의해 사는 사람’이라 부른다.     

 89.

맹세한 계율을 잘 지키는 체하지만, 고집 세고 가문을 더럽히며, 오만하고 남을 속이며, 자제력 없고 말많고 그러면서도 잘난 체하는 사람을 가리켜 ‘도를 더럽히는 자’라고 한다.     

 90.

학식이 있고 현명한 재가 수행자는, ‘그들 네 종류의 수행자는 다 이와 같다.’고 알아, 그들을 통찰하여 그와 같음을 보더라도 믿음이 변하지 않는다. 그는 더렵혀진 것과 더렵혀지지 않은 것, 깨끗한 이와 깨끗하지 않은 자를 혼동할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작은 명상>

춘다의 직업을 대장장이라고도 하고, 금속세공인이라고도 한다.

카스트제도에서는 천민에 속한다. 그러나 춘다는 부유한 사람이었다.

춘다가 부처에게 묻는다. "세상에는 어떠한 수행자들이 있습니까?"

수행자는 네 종류가 있다. 1) 도의 승리자, 2) 도를 말하는 자, 3) 도에 의해 사는 자, 4) 도를 더럽히는 자

앞의 세 종류는 결국 같은 사람이다. 그럼 마지막으로 도를 더럽히는 자는 누구인가?

"맹세한 계율을 잘 지키는 체하지만, 고집 세고 가문을 더럽히며, 오만하고 남을 속이며, 자제력 없고 말많고 그러면서도 잘난 체하는 사람"(89)이다. (아이쿠, 아파라!)

춘다는 질문하였고. 부처는 대답하였다. 대답이 자상하다.

부처는 누구 묻든 자상하게 대답한다. 어떠한 차별도 없다.


<사족> 부처 말년에 이 춘다가 준 음식이 상해서 부처는 고생을 하다가 3개월 후에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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