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명상 39 : 나를 버리셨나요?

마가복음 15:33~41. 숨을 거두신 예수

by 김경윤

예수께서 큰 소리로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

하고 부르짖으셨다. 이 말씀은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는 뜻이다. (15:34)


Jesus shouted, "Eloi, Eloi, lema sabachthani?" which means, "My God, my God, why have you deserted me?"



33 낮 열두 시가 되자 온 땅이 어둠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34 세 시에 예수께서 큰소리로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 하고 부르짖으셨다. 이 말씀은 '3)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뜻이다.

35 거기에 서 있던 사람들 몇이 이 말을 듣고 "저것 봐!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르는구나." 하였다.

36 어떤 사람은 달려오더니 해면을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 끝에 꽂아 예수의 입에 대면서 "어디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주나 봅시다." 하고 말하였다.

37 예수께서는 큰소리를 지르시고 숨을 거두셨다.

38 그 때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졌다.

39 예수를 지켜보고 서 있던 백인대장이 예수께서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숨을 거두시는 광경을 보고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하느님의 아들이었구나!" 하고 말하였다.

40 또 여자들도 먼 데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들 가운데에는 막달라 여자 마리아, 작은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살로메가 있었다.

41 그들은 예수께서 갈릴래아에 계실 때에 따라다니며 예수께 시중을 들던 여자들이다. 그 밖에도 예수를 따라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이 거기에 많이 있었다.


예수가 죽기 전에 외쳤던 마지막 비명이다. 그 비명 소리를 하느님은 들으셨을까? 성서는 그 다음 구절을 이렇게 이어갔다. “그러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둘로 찢어졌다. 그리고 그분을 마주 보고 거기 서 있었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을 거두시는 것을 보며 말했다.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들이었다.’”

성전의 휘장은 왜 찢어졌을까? 하느님의 가슴이 찢어지는 것을 비유한 것일까? 아니면 예수의 죽음으로 성전체계가 무너진 것을 상징한 것일까? 아니면 죽음을 찢고 다시 부활하는 예수의 모습을 예언하는 것일까?


예수의 죽음을 가까이서 목격한 사람은 로마군 백인대장이었다. 12명의 남자 제자들은 도망가 숨었고, 멀찌감치서 예수를 따르던 여인들이 죽음의 광경을 지켜보았을 뿐이다. 예수는 철저히 홀로 죽었다. 이대로라면 비참함 죽음이 분명했다. 신으로부터도, 제자로부터도 버림받은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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