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명상 40 : 빈 무덤

마가복음 16:1~8. 부활하신 예수

by 김경윤

“겁내지 말라.

너희는 십자가에 달리셨던 나자렛 사람 예수를 찾고 있지만

예수는 다시 살아나셨고 여기에는 계시지 않는다. 보라!”

여자들은 겁에 질려 덜덜 떨면서 무덤 밖으로 나와 도망쳐 버렸다.

그리고 너무도 무서워서 아무에게도 말을 못하였다. (16:6,8)


"Don't be alarmed! You are looking for Jesus from Nazareth, who was nailed to a cross. God has raised him to life, and he isn't here. You can see the place where they put his body."

When the women ran from the tomb, they were confused and shaking all over. They were too afraid to tell anyone what had happened.



1 안식일이 지나자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는 무덤에 가서 예수의 몸에 발라드리려고 향료를 샀다.

2 그리고 안식일 다음날 이른 아침 해가 뜨자 그들은 무덤으로 가면서

3 "그 무덤 입구를 막은 돌을 굴려내 줄 사람이 있을까요?" 하고 말을 주고받았다.

4 가서 보니 그렇게도 커다란 돌이 이미 굴러져 있었다.

5 그들이 무덤 안으로 들어갔더니 웬 젊은이가 흰옷을 입고 오른편에 앉아 있었다. 그들이 보고 질겁을 하자

6 젊은이는 그들에게 "겁내지 마라. 너희는 십자가에 달리셨던 나자렛 사람 예수를 찾고 있지만 예수는 다시 살아나셨고 여기에는 계시지 않다. 보아라. 여기가 예수의 시체를 모셨던 곳이다.

7 자, 가서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예수께서는 전에 말씀하신 대로 그들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것이니 거기서 그분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하여라." 하였다.

8 여자들은 겁에 질려 덜덜 떨면서 무덤 밖으로 나와 도망쳐 버렸다. 그리고 너무도 무서워서 아무에게도 말을 못하였다.


<마가복음>은 본래 이 대목(8절)에서 끝났다고 전해진다. 뒤에 연결된 9~22절은 후대에 덧붙여진 것이다. 예수의 부활을 최초로 목격한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며 도망쳐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못한다.

우리 민족이 광복을 맞이할 때도 그러했다. 꿈인지 생시인지 몇 번이고 확인했을 것이다. 광복절 전날까 아무 누구도 다음날 광복이 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여러 차례 확인하고 나서야 부랴부랴 태극기를 그려 들고 거리로 나섰을 것이다. 목이 터져라 만세를 외쳤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기쁨이 표출되기 이전에 반드시 두려움과 공포가 밀려왔을 것이다.

‘복음(복된 소식)’이란 그런 것이다. 너무도 기쁘기에 두렵고 놀라운 것이다.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났기에 놀랍고, 사실이 아닐 것 같아 두려운 것이다. 남들에게 말하면 거짓말이라고 조롱당할까봐 차마 입 밖에도 꺼낼 수조차 없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허벅지를 꼬집고, 두 눈을 비비고,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실감할 수 있는 것이다.


기독교의 역사는 이렇게 두렵고 놀라운 기쁨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상으로 <마가복음 명상>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새로운 삶을 사시길 기원합니다. 코로나 기간 건강하시고 평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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