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을 참선해야 매미가 되려나
땅속에서 무슨 생각을 한 것일까
무슨 소식 전하려 침묵을 깬 것일까
껍질을 벗고 이 세상에 나와
고작 한 달을 살려고
그 무저갱의 고독을 버틴 것인가
어차피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라는데
무슨 인연을 맺으려
그토록 목청을 뽑아 고함을 지르나
60 평생 생각해 보면
태어날 때 말고는 목청껏 소리친 적이 없었네
아비가 죽어도 목놓아 울지 못했네
마디마디 끊긴 소식들을
이어 붙이지도 못하고
한숨으로 지워버렸지
오늘 문득 커피 한 잔 들고
아파트 정자에 앉아 초라하게 담배를 피우다가
너의 고함소리에 퍼뜩 놀라네
너는 살아있나 살고 있나 살고 싶나
나는 지금 살아있다 나는 여기 살아있다
고래고래 소리치는 너를 보았네
60 평생 껍질조차 벗지 못한 나를 보았네
큰소리조차 내 본 적 없는 나를 보았네
담뱃불이 꺼질 줄도 모르고 울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