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3학년 친구가 찾아왔지
속상해서 손톱을 꼬집고 손목을 때렸대
왜 속상했냐 물으니
“저... 우리 집은 집값이 떨어져서.
다른덴 올랐다고 싸워요."
"친구랑 이제 못 놀아요. 학원도 끊는대요."
많이 속상했겠다 했어.
소파가 새 거냐 물었어. 오래됐대.
스트레스받으면
엄마 몰래 소파에서 방방이를 뛰라 했지.
어른들 일은 어른에게 맡기고.
앞으로 말도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잘 말해보라 했지
알겠대. 마음을 털어놓으니 가볍다며 돌아갔어.
9살 아이의 세상 무게는 30대 어른의 세상 무게와 별 다를 바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