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브런치 스토리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글 키워드
손톱
사랑
마음
생각
에세이
엄마
사람
아이
시간
일상
친구
소설
기억
하루
이야기
성장
세상
아빠
육아
시
이별
위로
삶
일기
남편
존재
추억
아버지
아침
감사
아들
더보기
글 목록
[창가에서]
쥐가 손톱을 먹지 못하도록
다림질을 합니다. 우리는 굴곡지게 조각하러 문 밖을 나섰고 다른 높낮이 만큼의 빛과 쳐진 관자놀이를 느꼈습니다. 그리고는 알았습니다. 마주 앉아 그 시간을 다리는 때가 제일이라는 것을요. 하지만 그건 어제도 알게 된 사실입니다. 하루가 다려져가고, 증발한 눌러붙은 물 냄새를 맡으며 따각 따각 손톱을 오려냅니다. 손톱이 튀지 않도록 손톱깎이 양쪽 옆에
댓글
0
Mar 29. 2025
by
도공유
살짝 비껴가는 인생인지도 몰라
며칠 전에 오른쪽 손톱이 몇 번 깨졌던 거 같다. 내겐 징크스가 있는데, 사람과의 관계가 어긋나거나 시험에서 떨어질 경우 갖고 있던 무언가가 파손된다. 손톱이든, 물컵이든… 그 종류를 가리지 않고. 나는 그게 선남이라고 생각했다. 세 번째 만나는 날, 마음을 열어달라는 내게 좋아하기보단 고마워서 만났다고 했으니까. 관계가 도저히 예측되지 않아 그와의
댓글
4
Mar 25. 2025
by
김루비
머리카락 쥐어뜯는 초등 5학년 공부생활.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천천히.
아이에게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수학문제를 풀다보면 가끔 어른도 돌아버리게 만드는 문제들이 나온다. 그럴때 아이가 머리카락을 움켜쥔 것이 시작이었다. 너 이러다 대머리된다. 그건 아니다 싶었는지 다음엔 손톱을 물어뜯는다. 무슨 불안증세가 있는 아이처럼 손톱을 물어뜯길래 손을 탁 쳤다. 그리고나서 버릇들이 없어진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 나
댓글
0
Mar 21. 2025
by
랑애
손톱의 비밀
유진 (잠들기 전 소소한 이야기)
손톱의 비밀 준서는 손톱을 깨무는 버릇이 있었다. 긴장할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손을 입에 가져가곤 했다. 엄마는 그럴 때마다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준서야, 그러다 손톱에서 세균이 들어가!" 하지만 준서는 고치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날,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손톱이 밤새 엄청나게 길어져 있었다. 마치 손가락 끝에서 작은 칼들이 자
댓글
0
Mar 19. 2025
by
yujin n juho
손톱
파김치가 되어버린 한 주였다. 불금은 외면한 지 오래다. 지난밤도 잠을 설쳤다. 늦잠 자고 일어나니 눈부신 봄햇살이 창을 뚫고 방바닥을 가득 비추고 있다. 따뜻한 봄볕과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좀 나른해지고 싶지만 아직 바깥바람은 차다. 손톱 가시를 물어뜯지 않으려 손톱깎이를 찾아 든다. 뉴스를 틀어놓고 앉아 몸을 앞으로 구부려 손발톱을 깎으려니 숨이 찬다.
댓글
0
Mar 16. 2025
by
The Happy Letter
밤마실
웃풍이 새어드는 온돌방에 앉아서우리는 이불을 깔고 귤을 먹어보자 옛적엔 수라에 오른 귀하디 귀한 몸 달콤히 토독톡 새콤하니 샤르락알알이 물들어간 손톱 아래 혼인색한 입에 이야기 한 개 긴 어둠 밀어내고 노오란 아침 길 걸어 돌아오는 길버들치 지느러미 새맑은 주황빛푸드득 햇살이 튀어 그대 맘에 물들길
댓글
2
Mar 06. 2025
by
열목어
무지
알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의 마음
먹어야 하는데 먹기가 싫다.걸어야 하는데 걸을 수가 없다.하루 종일 견뎌야 하는, 그러나견뎌지지 않는 고통.손톱이 손가락에서 떨어져 나가고 있다.세상에서 떨어져 나가는 건 두렵지 않다.살아내야 할 고통과 슬픔이 두렵다.곁에 있는 이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살려면 걸어야 한다.살려면 먹어야 한다. 지지난 주 6차 항암 후 사경을
댓글
4
Mar 02. 2025
by
Sonia
서른여덟
아무리 손톱뿌리를 깎고 다듬고 마사지하고 메니큐어를 발라봐도 '너의 직업은 하수구 청소' 라고 자격지심을 주며 악수할 때매다 손을 오그리게하는 오른쪽가운데 손톱밑의 삼십년 묵은 물깜 때. 기도할 때마저 눈밑에 아롱거려 분심을 불러 일으키건만 보기 싫어 할수록 악착같은 것이므로 스스로 두둔의 수순을 멀어지게 한다. 사람은 자고로 온순하고 온화하고 자기자
댓글
0
Feb 23. 2025
by
사포갤러리
아빠의 못생긴 새끼 손톱
아빠의 친구
집으로 전화가 오면 대부분 엄마나 아빠를 바꿔달라고 말하는데 이 분은 “응 큰 아빠야”하고 말했다. 아빠를 바꿔주고 나면 뭔가 이상했지만 얼마뒤 언니가 “큰 아빠 아니고 아빠 친구야”하고 말했다. 아빠에게 “아빠 큰 아빠라고 하는데?”하고 말하니 “걔는 나보다 생일도 느리면서”하고 말씀하셨다. 아빠 친구는 조금 더 도시로 가는 길 옆에 식당을 하셨다.
댓글
0
Feb 20. 2025
by
맑은희망
누가그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인간은 이기적이다, 그리고 외롭다 타인의 중병보다 내 손톱 밑 가시가 더 아픈 법.살아가면서 새삼 깨닫는 것은, 인간은 결국 자신의 아픔이 가장 크다는 사실이다.어딘가에서는 누군가가 죽어가고, 전쟁이 벌어지고,아이들이 굶주림에 허덕이며 목숨을 잃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내 통장의 잔고를 걱정하고,회사에서 들려오는 상사의 한 마디에 분노
댓글
0
Feb 18. 2025
by
성준
여러 생각이 코끝에 스쳐,
요즘 들어 입술이 자꾸 튼다. 손톱 위로 거스러미가 피어나더니, 겨울이 왔음을 알리는 요즘. 건조함에 취해 파삭파삭 부서지는 날들이다. 입술의 각질을 뜯다 피가 났다. 손톱 위 거스러미를 잡아당기다 살갗까지 뜯어버렸다. 눈을 뜨니 몸이 무거웠다. 옆에서는 작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추워, 이불을 조금만 주면 안 될까?” 어쩐지 아침 공기가 유난히 무덥
댓글
0
Feb 18. 2025
by
벼리울
슬픔의 손톱
손톱을 깎는다. 열 손가락 모두 정성껏 깎는다. 깎여진 반달 모양 손톱을 버린다. 내 오늘의 슬픔도 같이 버린다. 이제 웃을 일만 있을 것 같아 신이 난다. 어, 그런데 한 손가락 손톱이 그대로 있네? 분명 엄지부터 한 손가락 한 손가락 순서대로 깎았는데 중지를 건너뛰었다고? 허허, 그래서 마음 한편이 아렸나! 오늘 하루 살뜰히 살아낸 것 같아도
댓글
0
Feb 13. 2025
by
시간나무
파도의 손톱
파도의 손톱이 쉼없이 육지를 긁습니다 요란하게 모래알들을 할퀴고 부드럽게 젖은 것들을 감싸는 손톱 단단해진다는 건 손톱을 깎는 일 조개껍질처럼 시간을 견고히 쌓는 일 세상은 가려운 곳이 많은가 봅니다 아름다움은 긁히고 어루만지는 것일까요 나의 간질거림은 무엇일까요 내 손톱은 통증도 울음도 없이 나를 속이며 몰래 자라고 있습니다 제각각으로 손끝에 쌓
댓글
0
Feb 04. 2025
by
화운
달 손톱
세상에 가장 예쁜 손톱을 가진 달 한 개의 손톱이 열 손톱 안 부러운 달 오늘 밤, 네 손톱을 빌려서 세상에 가장 예쁜 손톱을 빌려서 그대에게 다가갈 거야 달 밤에 빛으로 물든 황홀한 손톱
댓글
0
Feb 01. 2025
by
손금나비
꼴뚜기엔 손톱할매
내 인생 음식 <한식>편
<아기공룡 둘리>에 각설이 타령을 하며 등장하는 꼴뚜기 왕자와 신하가 있다. '왕자'답지 않은 차림새로 매번 구걸을 하고, 둘리 일행들에게 당하는 쪽이다. 이 캐릭터가 생선(?), 꼴뚜기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얼마 전에야 알았다! 큰 애와 함께 간 동네 재래시장에서 파는 것을 보고는 "어? 저거 어디서 많이 봤는데?" 하던 참에 떠억 하니 쓰여있는 '꼴뚜
댓글
0
Jan 16. 2025
by
땅꼼땅꼼
밤에 깎은 손톱
가는 한편 오는 것들
밤에 손톱을 깎으면 귀신을 부른다거나 뱀이 나온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하지만 어머니와 할머니 모두 왜 그런지에 관해서는 속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유를 물으면 좋지 않은 거니까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때론 대낮에 깎으면 될 일을 굳이 밤에 왜 깎느냐며 언성을 높이셨다. 딱히 이유를 알고 싶은 것도 아니어서 그 말은 속절없이 잊혔다. 나오
댓글
0
Jan 08. 2025
by
콩코드
간격
손톱과 발톱 사이
크리스마스이브에 몸살이 났다. 화요일이라 서점이 쉬는 날이고, 나는 평소와 다르지 않게 산책을 하듯 도서관에 갔다. 처음에는 괜찮았다. 어쩌면 밤새 비축한 에너지가 몸에 가득해서 그랬을 것인데, 그 에너지를 소진하면서 몸이 으슬으슬 춥고 집중이 되지 않았다. 도서관에서 일찍 나왔다. 집에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값싼 와인 한 병을 샀다. 침대에 앉아 와인
댓글
0
Dec 31. 2024
by
강물
봉숭아
살짝 건들기만 하면 툭! 그냥 터져 나올 거짓말 눈에 오소소 보이는데 속아주고 싶어서 마음으로 재지 않았다 어릴 적 열 손톱에 봉숭아 물 함께 들이던 너는 깨쟁이 친구였다
댓글
2
Dec 31. 2024
by
박경분
손톱깎기 도전은 성공했지만
서운하다 아들아..
화장실이 두 개다 보니 늘 나는 나대로 씻고 신랑은 아들과 함께 씻는다. 씻고 나와보니 어느새 씻고 나온 아들 녀석이 머리에 물기도 제대로 닦지 않고 고개를 푹 숙여 꼼지락 거린다. 가뜩이나 비염을 달고 사는 아들 녀석이 고개를 숙이고 있으니 숨소리가 심상치 않다. 딱, 딱, 끊어지는 익숙한 소리도 신기하게 들리는 것이, 한편으로는 대견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댓글
2
Dec 29. 2024
by
나도 사랑이다
아흔여섯 번째
손톱
가엾다 가렵다 등이 가려워 긁어달라는 이에게 손톱을 뭉그러뜨리며 살살 문지른다 문지르는 등으로 엷은 분홍빛 원이 그려진다 아마 거기쯤에 심장이 있을 것이다 그려지는 원처럼 피가 몸을 돌고 있을 것이다 돌다 돌다 뜨거운 숨은 공기를 맴돌고 등에 가만히 손바닥을 대본다 가엾은 생은 손바닥 안에서 뱅그르 돌고 우리의 체온은 언제까지일지 가없는 생각을 떠돈다
댓글
0
Dec 24. 2024
by
재인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
브런치스토리 작가로 데뷔하세요.
진솔한 에세이부터 업계 전문 지식까지,
당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선보이세요.
브런치스토리로 제안받는 새로운 기회
다양한 프로젝트와 파트너를 통해
작가님의 작품이 책·강연 등으로 확장됩니다.
글로 만나는 작가의 경험
작가를 구독하고, 새 글을 받아보세요.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작품을 추천합니다.
이전
1
2
3
다음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카카오계정으로 로그인
내 브런치스토리 찾기
내 브런치스토리의 카카오계정을 모르겠어요
페이스북·트위터로만 로그인 했었나요?
로그인 관련 상세 도움말
창 닫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