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고맥락 문화래요.
눈치 백 단.
외국인들이 한국은 그게 힘들다 하죠.
한국은 마음을 숨겨야 해요. 꽁꽁.
밖에서는 웃고 떠듭니다. 다들 괜찮은 척해요.
집에 오면 혼자 울어요. 울다 지쳐 자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무도 모릅니다.
폐허가 되버린 그 마음.
상상도 못 할 거예요.
내일 다시 또 웃는 척을 해야 합니다. 괜찮은 척을 해야 합니다.
너무 많이 울어서 온몸에 눈물이 다 말라버린 소녀를 알고 있습니다.
이제 슬퍼도 눈물을 흘릴 수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대신 웃기 시작했습니다.
울어야 할 때 웃습니다. 민망할 때 웃습니다.
제가 물었죠. 울면 누가 혼내나요?
네.
울게 만든 사람인가요.
아니요. 네.
저.... 저는 요리할 때 웃어요. 진짜 웃어요. 행복하니까요.
요리할 때 많이 웃어요. 그럼.
네. 저는 이상한 사람이 아닌 거죠?
네. 다른 사람들도 그래요. 울고 싶을 때 웃고 웃고 싶을 때 웁니다.
그냥 자기 마음을 보호해주는 방패같은 거에요.
마음이 편해지면 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