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글을 시작하며

by 최정임

삶을 살아오면서 수많은 글을 썼지만, 내 의지로 글을 작성한 적은 없었다. 주제, 내용, 스타일 모두 요구하는 바에 따라 그려냈을 뿐, 하나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작년에는 그 과정에서 크게 상처를 받았다. 내 글이 부끄러웠고, 누군가가 보는 것이 두려웠으며, 나조차도 내 글을 멀리했다.


누군가는 자신의 글이 마치 자기가 낳은 자식이라고 하지 않던가? 나는 내 자식을 미워하고 원망했다. 긴 시간 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글을 싫어한 것은 아니었다. 나는 꾸준히 글을 읽고 사랑했다. 그 시간 동안 내가 깨달은 점은, 글로 상처를 받았다면, 결국 글로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시 을 쓰기로 했다.


내 글을 완벽하지도, 수려하지도, 전문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진심을 다해 쓴 글은 누군가에게는 큰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틀린 질문은 없다는 나의 신조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질문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어주신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글로 함께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글을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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