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권 이름에 담긴 의미는?

Investment Glossary

대한민국 국고채권의 이름은 단순히 숫자의 나열처럼 보이지만, 다음과 같이 해당 채권의 주요 특성을 담아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름만보아도 발행 주체, 이자율, 만기, 발행 시점 및 회차 등 해당 채권의 주요 특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기본 형식: 국고채권[표면금리]-[만기년월](발행연도-발행횟차)

"국고채권03125-2606(23-4)"를 예로 살펴보자.

국고채권03125-2606(23-4)는 2023년 4번째로 발행된 3년 만기 국고채로, 표면금리가 연 3.125%이며 2026년 6월 10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이다.

1. 국고채권(國庫債券)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임을 나타낸다.

기획재정부가 발행하고 한국은행이 그 발행 및 상환 업무를 대행한다.

대한민국의 신용등급과 동일하며, 사실상 원금 손실 위험이 없는 무위험 자산에 가깝다.

주로 정부의 재정 부족분을 충당하거나, 통화량 조절 등 통화정책 수단으로 활용된다.

2. 03125 [표면금리]

이 채권의 액면 이자율(Coupon Rate)을 나타낸다. 연 단위로 지급되는 이자율을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표현한다.

"03125"는 연 3.125%의 이자를 지급한다는 의미이다.

대부분의 국고채는 이표채(Coupon Bond) 형태로 발행되며, 표면금리에 따라 6개월마다 이자(쿠폰)를 지급한다. 예를 들어, 연 3.125% 이자라면 6개월마다 액면가의 절반인 1.5625%를 지급한다.

3. 2606 [만기년월]

이 채권의 만기 도래 년도와 월을 나타낸다.

"2606"은 2026년 6월에 채권의 원금상환 및 최종 이자지급이 이루어진다는 의미이다.

국고채는 다양한 만기(3년, 5년, 10년, 20년, 30년, 50년 등)로 발행된다. 이 만기 정보를 통해 해당 채권이 단기, 중기, 장기 채권 중 어디에 속하는지 알 수 있다.

4. (23-4) (발행연도-발행횟차)

해당 채권이 발행된 연도와 그 연도에 발행된 지표채권의 순서를 나타낸다.

"23"은 2023년에 발행되었음을 의미한다. "4"는 2023년에 발행된 국고채 중 4번째 지표채권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