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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에는 어떤 상품을 담아야할까?

Basic Information

by the 샵 Shifter


투자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매우 유용한 도구다. 알면 알수록 이득이 되는 계좌인 만큼, 세부사항 하나하나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ISA 계좌의 특성, 혜택, 만기, 인출 등은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처음에는 한 번쯤 정독하며 개념을 정확히 익혀두고, 이후 필요할 때마다 세부사항별로 다시 확인하는 것을 권한다.


일반계좌에 담든 ISA 계좌에 담든 차이가 없는 금융상품이라면, 굳이 납입한도가 제한된 ISA 계좌에 넣을 필요가 있을까? 그렇게 되면 ISA의 혜택을 온전히 활용하지 못해 오히려 기회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이 글에서는 ISA 계좌의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어떤 유형의 금융상품을 담는 것이 효과적인지, 꼭 알아두어야 할 핵심포인트들만 짚어보려 한다.


ISA계좌란?

◐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란 하나의 계좌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관리하면서 절세혜택도 누릴 수 있는 "통합계좌"를 말한다. 만 19세 이상 또는 직전연도 근로소득이 있는 만 15~19세 미만 대한민국 거주인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 ISA계좌의 종류는 일임형 ISA, 신탁형 ISA, 중계형 ISA 3가지가 있다. "내 돈은 내 손으로"를 지향하는 경제적 자유인의 투자관점에서 볼 때, ISA계좌는 해외주식 직접 매매를 제외한 모든 금융상품을 스스로 직접 운용할 수 있는 중개형 ISA계좌를 말한다. 투자를 하겠다 마음을 먹었다면, 반드시 증권사에서 만들라!


증권사에 따라 중개형 ISA 계좌에도 국내주식 거래수수료 평생 무료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반드시 꼼꼼하게 체크한 후 가입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가 꼭 알고 있어야 할 ISA계좌의 몇가지 특성

1. 매년 2천만원, 최대 1억원까지 납입 가능

ISA계좌는 매년 2천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가입 후 5년이 지나면 최대 1억원까지 납입한도가 늘어난다. 매년 돈을 넣지 않더라도 납입한도는 누적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빨리 만들수록 유리하다. 지금 바로 증권사 앱을 열어 당장 가입하자!


2. 의무 가입 기간 중에도 원금은 인출 가능

ISA계좌는 의무가입 기간인 3년이 지나지 않아도 원금은 언제든 인출하여 사용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투자금이 묶이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다만, 한 번 인출한 금액은 다시 납입할 수 없으므로, 인출을 결정할 때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3. 해외 개별주식만 제외하고 모두 투자 가능

ISA계좌를 통해서는 엔비디아, 테슬라, 팔란티어와 같이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된 개별주식을 제외한 거의 모든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국내 상장된 개별주식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ISA 계좌, 반드시 기억해야 할 4가지 핵심 혜택


1.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 이연

ISA계좌에서는 배당금을 받을 때마다 내야 하는 배당소득세 15.4%가 해지시점까지 미뤄진다. 일반계좌에서 100만원의 배당을 받으면 15.4%를 떼고 94만 6천 원이 들어오지만, ISA 계좌에선 100만원 전부가 입금되어 해지할 때까지 모두 내 돈으로 온전히 굴릴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ISA계좌에서 받는 배당금은 분리과세 대상이므로 일반계좌와는 달리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 금액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2.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 이연

매매차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 국내 주식형 ETF를 제외한 다른 유형의 ETF 거래에서 매매차익이 발생했을 때도, 그때그때 내야 할 15.4%의 세금이 해지0시점까지 미뤄진다. 예를 들어, 일반계좌에서 해외 주식형 ETF로 100만원의 수익을 내면 15.4%를 세금으로 내고 94만 6천원만 받지만, ISA 계좌에선 100만 원이 그대로 입금되어 해지할 때까지 모두 재투자할 수 있다. 또한, ISA계좌에서 거두는 ETF 매매차익 역시 분리과세 대상이므로 일반계좌와는 달리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 금액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3. 낮은 세율 적용 및 비과세 혜택

ISA계좌를 해지할 때 미뤄졌던 세금은 15.4%가 아닌 9.9%만 내면 된다. 여기에 더해, 내야 할 세금 중 일반형은 200만원까지, 서민형은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4. 손익통산 혜택

ISA 계좌 안에서는 여러 금융상품에 투자하여 이익과 손실이 동시에 발생하더라도 손익통산 혜택이 주어진다. 국내 주식, 국내 주식형 ETF, 해외 주식형 ETF 등 상품유형에 따라 손익통산 방식은 다소 복잡할 수 있다. 하지만 분명히 기억해야 할 점은 일반계좌에서는 이익이 나면 세금을 내고 손실이 나면 그냥 손실로 끝나지만, ISA 계좌에서는 손실 난 부분이 이익에서 차감되어 순수하게 이익이 난 부분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게 된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다양한 거래를 해보면, 이 혜택이 얼마나 큰지 깜놀하게 될 것이다.



자! 본론이다.
ISA계좌의 혜택을 극대화하려면 도대체 어떤 상품을 담아야할까?


ISA 계좌는 우리더러 제발 부자가 되라고 주어진, 강력한 혜택을 가진 투자도구이다. 이러한 ISA의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어떤 상품을 담아야 할까? 핵심은 '과세 이연'과 '손익통산' 혜택을 최대로 누릴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세금을 많이 떼는 상품"을 담는다 → 과세이연 효과 극대화!!!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담는다 → 과세이연 및 손익통산 효과 극대화!!!


1. 국내 주식형 ETF를 담았다면?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다. 일반 계좌에 담는 것과 아무런 차이가 없는데, 왜 굳이 납입 한도가 정해진 ISA 계좌에 담는단 말인가? 이는 최고급 슈퍼카를 사서 출퇴근용으로만 쓰는 것과 다름이 없다. 참고로 ISA 계좌에서 국내 주식의 경우에는 개별 종목끼리 손익통산 후 손실일 경우에만 ISA 전체 손익통산에 반영하는 데 반해, 국내 주식형 ETF는 수익이 나든 손실이 나든 모두 손익통산에서 제외된다.


2. 국내 개별주식을 담았다면?

추천하지는 않지만 국내 주식형 ETF를 담은 것보다는 좀 낫다. 국내 개별주식의 매매차익은 원래 비과세이기 때문에, 수익이 나더라도 다른 금융상품의 과세대상 이익에 합산되지 않는다. 반대로 손실이 발생했을 때는 ISA 계좌 내 다른 금융상품의 이익과 손익통산하여 세금부담을 줄일 수 있다.


3. 고배당주나 고배당형 ETF를 담았다면?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이연 혜택을 톡톡히 활용하는 좋은 투자방법이다. 특히, 은퇴 후 인컴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월급처럼 정기적인 배당수익으로 생활하고자 한다면, ISA 계좌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매달 배당수익에 대해 9.9%만 과세되므로, 5.5%만 과세되는 연금계좌의 활용을 최적화한 후, 그다음 우선순위로 채워나가야 할 계좌이다. 똑같은 인컴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매달 100만원씩 배당이 나오도록 설계했다면, 세금을 제외하고 실제로 손에 쥐게 되는 돈은 일반계좌는 84만 6천원, ISA계좌는 90만 1천원, 연금계좌는 94만 5천원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한편, 2025년부터 외국납부세액 공제방법이 개편됨에 따라 해외주식형 ETF의 경우 배당을 받으면, 연금계좌나 ISA계좌에서도 해당 국가에서 납부한 세금을 제외한 배당금만 입금된다. 따라서 이 경우 실질적인 과세이연 효과는 사라졌다고 보면 된다.


4. 채권형 ETF를 담았다면?

배당소득과 매매차익 모두 과세가 이연되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다. 다만, 일반계좌에서 채권에 직접 투자할 경우, 매매차익은 비과세라는 점도 함께 기억해두자! 매매차익을 위주로 장기채권에 투자할 것인지 아니면 안정적인 이자소득을 목표로 단기채권에 투자할 것인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것이다.


5. 해외주식형 ETF를 담는다면?

ISA계좌의 혜택을 제대로 알고 최대한 활용하는 최상의 투자방법이다. 일반 계좌에서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할 경우, 매년 손익통산하여 250만 원을 초과하는 실현 수익에 대해 22%의 세금을 내야 한다. 또한, 국내에 상장된 해외 주식형 ETF를 통해 투자한다면, 매도할 때마다 수익이 난 금액에 대해 15.4%의 세금을 내야 한다. 세금도 문제지만, 실제로 투자를 해보면 이러한 세금 문제로 인해 매매에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금방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연금 계좌나 ISA 계좌를 통해 거래하면 수익이 나도 세금에 대해 당장 신경 쓸 필요가 없어 매도가 자유롭다. 심지어 손실이 나더라도 손익통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비교적 마음 편히 매도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해외 주식은 연금 계좌 또는 ISA 계좌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 최상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자!


6. 레버리지 ETF를 담는다면?

트레이딩과 타이밍 매매에 익숙한 숙련된 투자자만이 선택할 수 있는 고급 레벨의 투자방법이다. 물론 레버리지 ETF만을 투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시황에 따라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하고자 하는 상황이 온다면, ISA 계좌는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줄 수 있다. ISA 계좌에 레버리지 ETF를 담아 최상의 수익을 거두었을 때는 당장 세금 걱정 필요 없이 맘 편히 매도할 수 있다. 또한, 예상치 못하게 제법 큰 손실이 나더라도 손익통산을 통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으니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 그래도 복잡하게 느껴지시는가? 그렇다면 딱 이것만 기억하자!
ISA 계좌에서 국내 주식형 ETF를 담는 것은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다!
ISA 계좌는 고배당주나 해외 주식형 ETF를 담도록 설계된 계좌이다!


해외주식형 ETF or 레버리지 ETF > 고배당주 or 리츠 > 단기채권형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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