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mporary Issue
지난 연말, 급등하는 환율을 잡겠다는 이유로 정부는 서학개미들의 자금을 국내 증시로 유인하는 '한시적 당근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의 핵심 도구가 바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Reshoring Investment Account)이다.
"한시적 정책"은 투자자에게 절대 놓쳐선 안 될 기회와 동의어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돈을 살포하는 보편적 복지보다 훨씬 강력한, 투자자 맞춤형 '정부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RIA가 무엇인지, 내 상황에서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최선일지에 대해 가늠해보기 위해 내용을 정리해본다.
내 상황별 RIA 활용 가이드
1. 해외 개별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그냥 잊어도 된다! 당신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는 계좌이다.
2. 해외 주식 미실현 수익이 250만 원 내외라면? 당신 또한 크게 관심 둘 필요가 없다. 기존의 연간 250만원 기본공제를 활용한 손익통산 절세법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3. 해외 주식 수익은 큰데 국내 주식 비중이 낮다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최적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수천만 원의 미실현 수익을 세금 한 푼 없이 확정 짓고, 그 자금으로 국내 우량주를 매수해 보자. 정부 혜택을 누리면서 자산 배분의 균형까지 잡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회이다.
4. 해외/국내 주식을 모두 많이 보유한 자산가라면? 당신에게 이 계좌는 그야말로 개꿀이다. 계좌개설 및 주식이체 등 약간의 수고로움만 감내하면, 정부가 수백, 수천만 원의 보너스를 당신의 계좌에 꽂아주는 격이다.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Reshoring Investment Account)
해외주식에 투자 중인 개인투자자(서학개미)가 자금을 국내로 돌려 1년 이상 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대폭 감면해주는 한시적인 세제혜택 제도에 따라 도입된 계좌이다.
가입시기가 빠를수록 혜택이 크다. 2026년 한 해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 복귀 시기에 따른 양도소득세 감면율
‣ 2026년 1분기(1~3월) _ 100%(전액 비과세)
‣ 2026년 2분기(4~6월) _ 80% 감면
‣ 2026년 하반기(7~12월) _ 50% 감면
☞ 감면한도: 해외주식 매도금액 기준 1인당 5,000만 원까지 적용될 예정(단, 세부 수치는 입법과정에서 확정)
단순히 주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정한 절차를 정확히 지켜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용계좌 개설: 반드시 증권사에서 별도로 'RIA 전용계좌'를 개설해야 함. 기존 종합계좌에서 매도하면 혜택을 못 받는다는 점에 유의하자.
주식이체 후 매도: 기존에 보유하던 해외주식을 RIA 계좌로 '실물이체(대체입고)'한 뒤, 해당 계좌 안에서 매도하고 원화로 환전해야 함.
1년 이상 보유: 환전한 자금으로 국내 상장 주식이나 국내 주식형 펀드를 사서 최소 1년 이상 보유해야 함.(계좌 내에서 국내 종목 간 교체 매매는 허용)
대상 주식: 2025년 12월 23일 기준으로 이미 보유하고 있던 해외주식에 대해서만 혜택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음.
‣ 법안 발의: 2026년 1월 중순 예정
‣ 계좌 출시: 2026년 1월 말~2월 초 증권사별로 출시될 전망
‣ 적용 시점: 2026년 1월 1일 이후 복귀분부터 소급 적용을 추진 중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마지막 투자 팁!
1. 1분기 100% 비과세 혜택을 잡으려면 '매수' 시점에 주목하자!1월 중순 이후 증권사별 출시 공지를 확인하는 대로 최대한 빨리 계좌를 만든다. 양도세 감면 기준은 '해외주식 매도일'이 아니라 '국내주식 매수 완료일'이다. 100% 비과세를 받으려면 반드시 3월 말까지 국내주식 매수 절차를 끝내야 한다.
2. 시행령을 꼼꼼히 확인하여 투자 유연성을 확보하자!
당초 '매도 대금 전액 국내주식 투자'가 원칙이었으나, 최근 정부는 일정 비중의 원화 현금이나 채권형 ETF까지 투자 가능 상품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향후 확정될 시행령상의 해당 규정을 확인하고 대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3. 수익률이 가장 높은 '효자 종목'부터 옮기자!
절세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현재 보유한 해외주식 중 수익률(미실현 수익)이 가장 높은 종목을 RIA 계좌로 이체하는 것이 기본이다. 단, KODEX 미국S&P500 등과 같이 국내에 상장된 미국 ETF는 감면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사실도 잊지말고 주의하자!
4. 상호 교체매매를 하고자 한다면, 꼼꼼한 확인이 필수!
해외/국내 개별주식 비중을 그대로 유지한 채 절세혜택만 취하기 위해, '다른 계좌의 국내주식'과 맞바꾸는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면? 정부는 이를 조세 회피로 보고 '동일 종목 재매수 제한'이나 '일정 기간 내 해외주식 재진입 금지' 등의 방어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사실도 인지해야 한다. 모든 우회로를 완벽히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2026년 1월 확정될 법안 내용을 꼼꼼히 확인한 후, 본인에게 가능한 실행방안을 찾아보자!
5. 증권사의 이벤트 혜택까지 '풀코스'로 챙겨보자!1월부터 증권사들이 RIA 고객 유치를 위해 쏟아낼 이벤트도 놓치지 말자! 커피 한잔이라도 챙겨주겠다는데 뭐~~ 받지 않을 이유는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