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사람의 말을 믿지 않는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람을 읽는 법

by 카마스터 전대완

"그 사람됨됨이를 알고 싶으면 그 사람의 말을 들어보라"는 말이 있다.

언어가 그 사람의 품격을 보여준다는 뜻이다.

하지만 20년 영업 현장에서 수천 명의 사람을 만나고 나서 나는 생각이 달라졌다.

사람의 됨됨이는 말이 아니라 행동에 있다.


영업을 하다 보면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차장님, 이번에 잘 부탁드려요. 다음에 배우자 차 살 때도 꼭 차장님한테 올게요.

직장 동료도 곧 차 바꿀 예정인데 차장님 연결해 드릴게요."

처음엔 그 말이 참 고마웠다.

기대도 했다.

하지만 20년 동안 이렇게 말씀하신 고객 중 실제로 다시 연락이 온 분은 손에 꼽는다.

그분들이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다.

말을 할 때는 진심이었을 것이다.

다만 말과 행동 사이의 거리가 멀었을 뿐이다.


신입이 들어오면 대리점이 잠시 활기를 띤다.

"열심히 해서 꼭 판매왕이 되겠습니다!"

그 눈빛은 진짜다.

그 열정도 진짜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면,

그 뜨거웠던 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사무실 의자에 앉아 유튜브를 보는 모습만 남는다.

그럼 그 신입은 열정이 있는 사람일까, 없는 사람일까.

말만 보면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다.

행동을 보면 답이 달라진다.


나도 한때는 말을 믿었다.

고객의 소개 약속을 믿었고,

후배의 다짐을 믿었다.

그리고 매번 작은 실망을 반복했다.

이제는 다르다.

나는 그 사람의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본다.

어떤 말을 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본다.

행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깨달음은 나 자신에게도 향한다.

나는 과연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인가.

오늘도 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가족에게, 동료에게, 고객에게 했던 그 말들을 나는 행동으로 지키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