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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누범실라 Oct 15. 2023

캠핑스타일과 스타일에 맞는 캠핑용품 구비하기

자연휴양림에서 선택할 수 있는 캠핑스타일

용품 생각을 너무 오랜만에 하게 되어 과거 기억을 끄집어 내 보았다. 글에서는 자주 “오랜 기간”, “10년이 넘은 캠퍼”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정확하게 직접 장비를 구비하여 혼자 캠핑을 다니기 시작한 것은 2017년도쯤이었을 것이다. 그전에는 부모님의 장비나 친구들의 장비를 주로 빌려 함께 캠핑을 하다가 2011년도쯤 생애 첫 자동차가 생겨서 장비를 두어 개 빌려 다녔었다.


돈을 쓰기 시작한 것은 2016년도쯤이다.


자연휴양림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18년도에 첫여름휴가를 화왕산자연휴양림을 다녀왔고 그때는 무료야영장이나 캠핑장이 많아서 그저 공기 좋은 곳이었다는 기억만 남았었는데 2023년 초부터 자연휴양림에 많은 관심이 생겼었다.


자연휴양림은 연박에 대한 기준이나 입, 퇴실에 대해 엄격하게 관리를 하기 때문에 민폐캠핑족들을 걱정할 우려가 전혀 없으며 단 한 번의 사용으로도 자연을 훼손하거나 다양한 문제를 발생하면 제재가 들어가기에 이용에 제한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기에 자연휴양림을 이용하는 캠퍼들은 대부분 이용 수칙을 잘 지내는 사람들이 많기에 기분 좋게 이용할 수가 있었다.


자연휴양림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첫 번째는 야영과 백패킹이다.

야영은 오토캠핑이자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짐을 직접 옮기는 것으로 생각하면 좋고 백패킹의 경우 스타일은 좀 나뉠 수 있지만 자연휴양림의 경우 도심지와 떨어져 위치하고 있기에 주로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근처까지 와서 직접 등반을 하여 방문하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백패킹의 경우 주차장에 자가용을 주차하더라도 거리가 좀 떨어진 곳에 데크를 예약하고 혼자서 여유롭게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자연휴양림은 일반 캠핑장들처럼 데크로 진입하는 곳이 포장된 도로로 정리가 되어 있거나 닭장 느낌처럼 빼곡하게 붙어 있지 않다.


대부분 나무데크로 설치되어 있고 데크 간의 거리고 꾀 되기도 하며 데크수가 많은 곳은 거의 등산 수준으로 분포가 되어 있는 곳도 많다.


여기서 내가 어떤 스타일로 캠핑을 할지를 정하는 것이 좋다.

조금 더 편하고 예약시기에 맞춰 주차장과 가까운 거리에 주차를 하고 편하게 웨건으로 짐을 옮겨 편하게 즐기다가 올 것인지 아니면 걷는 것이 좋고 등산이 좋아서 가방에 모든 짐을 다 준비하여 소음과는 좀 떨어진 데크를 예약하고 혼캠을 즐길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 좋다.


나 같은 경우는 두 가지를 전부 한다.

한번 캠핑을 나서면 한 달은 다녀오는 입장이라 텐트도 상황에 맞게 데크 사이즈에 맞게 두 가지로 준비를 하고 백패킹 장비도 준비를 해서 이동을 한다.


장비 선택에 있어서 어떤 것이 좋다는 답이 없기도 하지만 궁금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장비를 무조건 따라 하고 싶지 않다면 봄에서 여름 사이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 아무 텐트 하나 준비하고 베개 하나 이불 하나 도시락하나 챙겨서 가까운 곳에 떠나봐라


난 첫 캠핑을 아빠집 마당에서 했다.

정작 캠핑은 가고 싶고 텐트에서 자고 싶지만 어떤 걸 준비해야 할지 눈앞이 캄캄했기에 멀리 떠나기가 두려웠다. 사람들의 글을 찾아보면 텐트는 50만 원에서 100만 원은 되어야 한다 침낭은 어디 제품이 좋은데 알지도 못하는 숫자들이 난무하고 버너는 물 한번 끓이거나 고기 한번 구우며 끝나는데 화구수도 다양하고 연료도 다양하며 브랜드 이름을 말하며 시시비비 이야기를 하는데.. 전부 다른 세상 언어로 들렸다.


솔직히 스트레스를 풀고자 시작하려는데 장비 구입부터 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쉽게 발을 들이밀었는데 장비를 사라는 걸 다 사려고 하니 몇백에서 몇천만 원까지 견적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몇 가지 용품을 보면 이게 왜 필요하지? 쓸모없을 거 같은데? 난 스몰캠핑을 하고 싶은데 뭔 테이블 의자에 야전침대에 휴지 걸이 기타 등 등 등!


날 좋은 날 집 앞에 텐트 펴고 한번 자보면 된다.

집 앞에 딱 텐트 하나만 치고 하루 이틀 있다가 보면 나의 스타일이 파악이 된다.


처음 부모님께 받은 텐트는 타프스크린 형식이었다. 사이즈가 어마무시한 제품인데... 이 것도 혼자 쳤다 처음엔 다들 안된다 했는데 아이큐는 낮아도 이큐가 높다 보니 잔꾀 부리며 잘 쳤다.


이때 알게 된 내 스타일은 난 집을 지어야 한다 지붕과 바닥이 있고 거실이 있어야 한다. 거실이 없으면 벌레가 텐트 안으로 기어들어올 거 같고 신발을 신고 활동하는 게 불편했으며 잠을 자기 위해서는 야전침대가 필요한데 무게나 보관, 이동이 여간 불편해서 싫었다.


텐트 준비하기

캠핑을 제대로 시작하며 내가 제일 처음 산 버팔로 텐트다.

기준은 혼캠 기준이었고 체격이 있다 보니 넓게 쓰고 싶었고 거실과 방이 분리되며 플라이를 덮는 형식이라 결로 현상을 잡아주어 사계절 사용이 가능했다.

캠핑의 시즌이라고 하면 주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를 말하는데 직장인들인 우리들이 이런 시즌을 생각하고 맞춰서 다니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계절 언제나 캠핑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하기에 텐트부터 사계절 사용하기 부담이 없는 것을 선택하였다.


올해 5월에 한 달 동안 캠핑을 다니기 위해 장만한 원터치 텐트다. 확실히 처음 것보다 폴대를 하나하나 조립해야 하는 수고가 덜어져 편하게 사용이 가능했다. 그리고 전국 자연휴양림에서 사용이 가능한 사이즈이다. 위에 제품은 길이가 5미터가 좀 넘어 사용을 못하는 데크가 생기기도 했다. 타프는 4.5M x 4.5M의 대형에 속하는 놈인데 이것도 혼자 설치가 가능하다!


블랙야크 제품으로 단종이 된 것을 중고로 구매했는데 버펄로와 원터치 타프로 다니다가 중간에 이걸로 바꾸고 버팔로는 폐기 처분하였다. 오래되었고 초반에 보관을 잘못하여 곰팡이가 생겨 제거를 못하였기에... 블랙야크가 버팔로(160cm)보다 전고가 높아 허리를 펴고 생활할 수 있어 선택한 것이다. 날씨가 좋고 지붕이 있는 자리라 플라이를 따로 덮지 않았는데 전실과 룸이 분리되고 전실도 모기장으로 되어있어 나에게는 딱 안성맞춤이었다.


캠핑을 오랜 기간 많이 다녔지만 텐트에 쓴 돈은 50만 원이 넘지 않는데 위의 제품 중 버팔로와 타프를 제외하고는 중고로 구매했기에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처음 캠핑을 시작한다면 굳이 새 제품을 사서 자신의 스타일과 맞춰볼 필요 없이 중고로 구매해서 연습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럼에도 선택하기가 어렵다면 아무 텐트나 들고 잠을 자보면 내 스타일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추천하고 싶은 것은 바닥이 있는 제품은 에어매트나 자충매트로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와 결로를 차단해야 하고 바닥이 없는 제품은 야전침대가 필수이다. 간혹 맨바닥이나 파쇄석에서 에어매트를 사용하는 분들이 있던데 수명단축의 지름길이라 돗자리를 사용 안 할 거라면 비추. 그리고 에어매트 특성상 가볍기에 돗자리를 따로 사용해도 가벼워서 몇 번 움직이면 맨바닥을 쓸고 있을 것이다.


나는 침낭을 사용하지 않는다 여름은 더우니까 가벼운 이불을 겨울은 추우니까 자연휴양림의 기준에 맞는 절연기구를 사용하여 극세사 이불 하나 달랑 덮고 잔다. 요즘 난방기구가 워낙 잘 나오다 보니 침낭에 무리할 필요가 없다.


텐트 분류별 종류

설치방식으로 원터치와 조립식으로 나뉜다. 두 가지의 차이점으로는 원터치는 간편하고 조립식은 직접 폴대를 조립해야 하기에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원터치는 조립식에 비해 폴대가 약한 편이라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는 적합하지 않다. 조립식의 경우 대부분 강도가 강해서 바람이 많이 불어도 잘 버틴다. 대부분 원터치는 내수압이 낮아서 비가 오는 날에는 사용하기 부적합하기에 타프와 방수천으로 아래에서 스며드는 물을 따로 막아주어야 하고 텐트 구매 시 내수압을 꼭 확인해야 한다.(일부 판매자들은 방수포가 텐트에 부착이 되어 있기에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광고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피해를 본 적이 있다)

이 외에도 에어텐트라 하여 텐트를 펼 곳에 텐트를 놓아주고 가로/세로만 맞춘 후 팩을 박고 에어주입으로 텐트를 설치하는 것도 있지만 간편하지만 부피가 있기에 약간 무거운 편이며 에어를 주입하기 위해서는 전기사용이 가능한 곳으로 가야 하거나 손수 직접 넣어야 하는 불편함이 동반되고 공기의 유출을 막아야 하므로 약간 두껍기도 하다. 에어텐트이므로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그럴 때는 위태로워 보이기도 한다.


설치방식으로 텐트를 결정했다면 두 번째로 볼 것은 사용계절이다.

주로 3 계절용과 4계절용으로 나눌 수 있는데 직접 사용해 본 결과 4계절용은 여름에 사용하기 부적합하다고 느꼈다 아무래도 강한 추위에 버티는 제품은 텐트 두께도 있고 대부분 플라이와 이너 텐트로 구성이 많이 되어 있고 창이 작거나 없는 제품들도 있기에 한 여름에 사용하기에는 답답함을 느낄 수 있었기에 겨울에도 캠핑을 할 계획이 없다면 3계절용으로 구비하는 것이 좋고 사계절 모두 캠핑을 할 것이라면 4계절용과 여름에 사용하기 좋은 텐트를 따로 하나 더 구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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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텐트 모양으로 나뉠 수 있다.

상단 좌측부터 에어텐트 케빈텐트, 거실형 돔텐트, 하단 좌측부터 티피/인디언테트, 터널형 텐트, 돔텐트로 구분이 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것이 있으나 주로 이 기준이 기본으로 포함이 된다.

내가 사용한 버팔로제품은 거실형 돔텐트로 분류가 되고 블랙야크의 경우 거실형 돔텐트와 비슷하지만 터널형 텐트로도 구분이 된다.

폴대자체가 둥글게 일렬로 설정이 되기에 어찌 맞춰본다 하면 여러 종류에 포함이 되기도 한다.


선택의 폭을 더 줄이자면 바닥이 있는 제품과 없는 제품, 큰 틀에서 먼저 결정을 지어야 할 것이다.

처음에 이야기했다시피 바닥이 있는 제품은 외부의 침입을 막아주기 때문에 좀 더 안전하고 위생적일 수 있으며 침실을 형성할 때 자충식에어메트로 간편하게 침실을 형성할 수 있지만 바닥이 없는 제품의 경우 외부의 침입이 쉬우므로 안전을 위해 야전침대로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와 위험을 차단해주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바닥이 있는 텐트는 천고가 낮은 것이 대부분이고 바닥이 없는 제품은 천고가 높은 것이 대부분이다.

가족의 인원이 많은 경우 바닥이 없는 제품을 사용하기에는 장비를 구성하기에도 짐이 많아지는 편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기도 하다.

어린아이가 있다면 낙상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애초에 바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기를 권한다.


요즘에는 애견을 동반한 캠핑을 많이 하는데 얌전한 아이의 경우 바닥이 없는 제품을 사용하는 캠퍼들도 있지만 활동성이 높은 아이의 경우 울타리가 따로 없는 사이트라면 바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버팔로제품을 처음 사용하였을 때 나도 리트리버와 말라스키 두 아이를 번갈아 가며 데리고 캠핑을 다녔는데 어릴 때는 바닥의 틈새로 밖으로 나가서 여러 번 난감했던 상황에 마주친 적이 있다. 아무래도 반려견의 사이즈와 달리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리 작은 강아지라 하더라도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기에 바닥이 있는 제품으로 하여 내가 쉬거나 다른 일을 하는 도중에도 아이가 도주할 수 있는 경로를 모두 차단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텐트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항목과 종류를 나열해 봤는데 순서는 텐트를 구매하는 구매자가 결정하기 나름이다.


쉽게 결정하기 어렵고 텐트마다의 장, 단점이 확실하게 나뉘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하기를 권장한다.


텐트만큼 중요한 것은 짐을 구성하는 단계 일 것이다. 사진은 한 달 동안 캠핑을 다니며 구성했던 나의 거실 장비들이고 야영이나 캠핑에 있어 웨건은 거의 기본이 되는 장비이다. 캠핑박스는 두 개로 구성하였는데 하나는 재료들을 올리는 카트형 캠핑박스 하나는 식탁으로 사용할 캠핑박스이다. 각 1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구입했다.

박스형은 내부가 방수천이 있기에 당일 구매한 식재료들이나 액체형 식재료들을 담기 위해 구매했고 카트형 캠핑박스는 식기나 주방생활에 필요한 짐들을 담기 위해 구매했다. 5월 초였기에 아이스박스는 따로 챙기지 않았고 보냉백으로만 다녔는데 계절에 따라 음식이 상할 수 있는 시기에는 아이스박스를 그렇지 않다면 보냉백정도로 음식을 관리할 수 있다.

음식을 제외하고는 한 달 동안 캠핑할 때 사용할 모든 준비물들을 미리 준비를 했음에도 짐이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것도 오랜 기간 캠핑을 하다 보니 쌓인 노하우인데 처음에 짐을 정리할 때 “이 것도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것은 버리는 것이 좋다.

이건 꼭 필요하다 해서 챙겨도 정작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에 고민이 되고 애매한 짐은 초반에 가지고 오지 않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캠핑생활을 하다 보면 진짜 필요한지 필요 없는지 알게 된다.


사진을 보면 백패킹을 함께하기에 장비가 많이 섞여있다.

의자는 백패킹용 중량이 200~300g 사이 폴딩체어이다 이 놈도 각 2만 원 아래 캠핑용 식기는 그리들과 수저 식기가 전부 냄비는 굳이... 한 개만 있으면 되고 동계에는 난로 위에 올려 장시간 사용해야 해서 집에서 제일 튼튼한 걸로 가져왔다.


캠핑용이 아니라면 밥솥은 1인용이라도 사용해서는 안된다. 전열기구 전자기기 전부 사용전력을 확인 후 그것이 어렵다면 캠핑용으로 전략소모가 낮은 제품들로 구비해야 한다.


야밤에 차단기 내려가면 민폐다 남의 전기 끌어 쓰다가 내리면 더 민폐다 화재의 위험도 있기에 더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햇반을 택했고 가스버너를 주로 사용한다. 그리들은 혼자서 사용해도 3~4인용의 사이즈가 큰 걸로 사용하자 숯사용이 가능할 때는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요즘에는 감성캠핑을 보고 많이들 캠핑의 세계로 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너무 감성만 쫓다가 얼어 죽을 고비 넘기고 더위 먹어 쓰러질 고비를 넘기지 않았으면 한다. 현실 캠퍼가 되어야지 그 후 안전한 감성캠퍼가 될 수 있다.


여름에는 배터리가 달려있는 충전식 선풍기나 캠핑용 에어컨을 구비하고 겨울에는 자연휴양림이나 캠핑장의 수칙에 맞는 석유난로나 가스, 전기식 히터를 맞게 구비하고 침낭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계절에 맞는 자연휴양림은 여름의 무더위는 겪기 어렵다 위치상 높은 곳이나 산속에 있기에 여름에도 두께가 있는 이불을 준비하는 것이 좋고 겨울에는 집에서 쓰는 두꺼운 이불을 여유 있게 더 챙겨가는 것이 좋으며 전기 히터는 필수이다.


처음 시작한다면 봄, 가을에 먼저 도전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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