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장

노래하는 영혁이의 감성 글밭

by BoSS KIM




"백지장"



있는 듯 없는 듯

내 삶은

현실이면 현실일 테고,

공상이면 공상인 거다

가질 수 없는 것들이 때로 현실이 되고

가질 수 있는 것들이 때로 공상이 된다

존재하는 자아는 그저 '나'

모든 것은 내가 취하면 취하는 것이고,

버리면 버리는 것

나는

노래를 하며 가지고, 노래를 하며 버린다

애타는 듯 시를 쓰며 가지고, 허탄한 듯 시를 쓰며 버린다

애초에 내 것이란 하나도 없다

그냥 그럴 것 같은 세상의 모든 것

주어지면 주어지는 대로

나는 노래할 뿐이다

얻어서 만족할 만한 일이 무엇이 있겠나

새하얀 백지장

그거 하나면

아무것도 없을 수도

모든 걸 다 채운 것일 수도 있는 것

나는

현실 속에서 공상을 살며

공상 속에서 현실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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