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해야 할 일은 많고,
사람들과의 관계는 아직 서툴다.
관계를 통해 자라고,
그 안에서 자신을 찾아간다.
그 시작점엔 가족이 있다.
가장 먼저 말을 건 사람들,
너의 잠든 얼굴을 지켜본 사람들,
너의 이름을 처음 불러준 사람들.
그들에게 친절하라.
익숙하다는 이유로 무례하지 말고,
가깝다는 이유로 함부로 대하지 마라.
너의 친절은 그들에게 써야 한다.
더 조심스레 다가가야 한다.
서로 너무 많이 알아서 말하지 않아도 상처가 될 수 있다.
따뜻하게 말 걸어라. 먼저 마음을 열어라.
혈연이니까 당연히 이해할 거라 기대하지 말고,
사람 대 사람으로 다가가라.
엄마에게, 아빠에게 조금 더 자주 안부를 물어라.
어릴 땐 그들이 당연히 곁에 있었지만,
그들도 나이 든다.
사랑을 받는 데 익숙했던 너는 이제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진짜 어른이 되는 과정이다.
가족은 조건 없이 너의 편이 되어주는 존재다.
하지만 그 무조건적인 편은 때론 외롭다.
무뚝뚝한 엄마의 밥상, 말없이 운전해준 아빠의 뒷모습,
툭툭 말을 던지는 언니,
그 조용한 친절을 너는 알아야 한다.
너의 친절로 답해야 한다.
너는 이제 세상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질 것이다.
연인도, 친구도, 동료도 너의 삶에 들어오고 나간다.
그 모든 관계 속에서 누군가에게 친절한 사람이 되고 싶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먼저 예의와 따뜻함을 익혀야 한다.
집 안에서 다정한 사람은 밖에서도 다정하다.
가족에게 져주고, 들어주고, 배려할 수 있다면
세상의 어떤 관계도 너를 부수지 못할 것이다.
너는 아직 어리고, 앞으로 많은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때론 무너지기도 하고,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럴 때 돌아갈 곳은 가족일 것이다.
네가 살갑게 대해준 사람들은 끝까지 네 편이 되어줄 것이다.
가장 가까운 이에게
먼저 친절하라.
그들은 언젠가 네가 끝까지 지켜야 할 사람이고,
너를 끝까지 지켜줄 사람들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