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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질녘 Mar 06. 2024

책 속에 길이 있다

인생 내비게이션 = 책

'책 속에 길이 있다. '라는 말을 늘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 길은 평생 가야 할 길입니다. 비록 어려울지라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길이며, 가치 있는 길입니다. 그 길을 걷고 있을 때 우리의 삶은 광휘로 둘러싸이게 됩니다. 그러니 책과 벗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복이라고 말씀드릴 수밖에요. 책 속에 길이 있다. 이권우 128쪽 국어교과서 작품 읽기. 고등수필 왕지윤, 이종호 엮음 출판사 창비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한 시간이다. 한 시간 안에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 읽고 싶은 책을 읽고 그와 관련된 내용을 글로 써야 한다. 그런데 나는 글을 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내 마음에 떠오르는 문장들을 받아 적는다고 생각한다. 글이 가져다주는 그 느낌들과 나의 생각이 어우러져 한 편의 글이 나온다고 할 것이다.


그것은 오늘 내가 무엇을 읽었는지에 따라 달랐다. 그중에서 책이나 독서와 관련된 이야기는 나의 눈길을 끌게 마련이다.

책 속에 길이 있다. 길이 없었다면 나는 가지도 않았다. 하지만 나는 아직 내 인생 책이라고 할 만한 책을 만나지 못했다. 밤을 새워서라도 읽고 싶은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 아니다 나는 내가 읽은 책들을 그때의 느낌으로 남겨두고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최재천 교수님이 쓰신 과학자의 서재라는 수필 속에 나오는 글처럼 우리 인생에 있어서 닮아보고 싶은 사람의 글을 만나는 것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인생을 깨닫고 세상을 탐구하면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책은 항상 책을 탐한다.


그런데 읽어야 할 책은 너무 많고 읽어야 할 책은 너무 두껍고 읽어야 할 시간은 너무 부족하다. 부족하지는 않았다고 하는 것이 옳다. 다른 일들에 파묻혀 책을 읽으려고 해도 바빴던 일상 속에서도 내가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많이 있었다. 단지 나는 책에 집중할 수 없었다.


그래서 요즘은 짧은 글 한편 한편들 그렇게 내 마음에 책을 읽어야 하는 당위성을 부여해 주고 있다. 내 인생의 해가 지기 전까지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원 없이 읽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다 읽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정신 건강에 이롭다. 내 인생 책 한, 두 권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독서는 우리 인생의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로 그전과 후는 상당히 다른 것이다.


우리 인생의 수많은 고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따끈한 신간도서도 좋지만 우리 시대를 관통하며 변하지 않는 정신이 깃든 고전 속에서 책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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