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가져다주는 이점은 너무나 많아서 말과 글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독서는 우리에게 많은 지식과 깨달음을 준다. 독서는 공부가 아니다.
독서는 단순히 읽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쓰도록 만들어 준다. 인간이기에 읽고 쓸 수 있는 영광을 주신 조물주에게 더없이 감사할 뿐이다. 그 조물주의 뜻에 따라 나의 손과 눈은 책을 읽고 생각하게 하며 글을 쓰게 한다.
다른 사람들에겐 하나의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하고 경영과 영업 활동을 하게 하고 또 다른 사람에겐 기계를 만들고 설계를 하며 건축을 한다. 지금 이 세상의 모든 결과물들이 지적 활동의 결과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모든 활동들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지적 활동인 독서에서 비롯되었는데 어찌 독서를 게을리할 수 있을까.
독서를 통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독서는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난 전자에 속한다. 독서를 통해 모든 것을 얻을 수 없는 것들도 있겠지만 수학이나 물리처럼 복잡한 수식이나 기술 비밀이나 노하우도 독서를 통해 내공을 닦은 고수라면 충분히 그 비밀이나 수학적인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하는 일에는 비밀은 없다. 단순히 책으로만 익힐 수 없는 여러 가지 노하우도 그 사람의 말 한마디나 문장 한 줄에 녹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나라마다 그 지식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그 나라에 지배되어 있는 지식문화에 동요되어 독서를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우리나라는 영어권 지식에 많이 편중되어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독서는 단순히 책에 읽는 지식을 얻는 활동이 아니라 그 지식의 내면을 공감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간의 두뇌는 쉽고 빠른 것만 원하기 때문에 책을 읽게 되면 가장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아야 우린 그 다양성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힐 수 있다. 지금 이 시대의 수만 권의 책 속에 내가 궁금한 모든 것을 책은 말하고 있지만 그 책을 찾아내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책은 내가 모르는 지식을 찾기 위해 읽기도 하지만 평소에 여러 책을 즐겨 읽게 되면 읽으면서 내가 모르는 지식을 알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므로 책에 정답이 없다고 하소연하기보다는 두루두루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해야 독서가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 지적활동인지 깨달을 수 있다.
선인들의 글 한 자 한 자가 마음에 와닿을 때까지 불이 켜져 있고 앞을 볼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독서를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선 독서를 게을리할 수밖에 없다. 독서 이외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많다.
책을 읽는 것도 사람의 성격을 닮아간다. 사람의 성격도 다양하듯이 우리의 직업도 다양하고 책을 읽는 방법도 다양하고 좋아하는 장르도 다양하다. 더군다나 책을 읽고 기억하는 양도 다르고 느끼는 점도 다양하다. 똑같은 책을 보고 공부하는 사람도 고등고시에 합격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평생을 공부해도 고등고시에 붙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공평하지만 책을 읽고 그 성과를 내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는 쉽게 생각하면 그냥 읽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잘 기억하고 정리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냥 자기 편한 대로 읽고 그만두는 지적활동이 아니라 끊임없이 독서에 대한 시행착오를 개선해야 한다. 특히 정민선생님의 책에서 뿐만 아니라 수많은 독서가들이 독서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독서법이나 독서에 임하는 정신적인 자세부터 시작해서 독서에 대해 많은 조언들을 아끼지 않았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에게 정답을 가르쳐주지만 똑같은 책과 똑같은 교육을 받았지만 사람은 자신의 의지대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다. 삶과 죽음을 예견할 수 없듯이 우리 인간의 삶이 책을 읽은 대로 그렇게 쉽게 의지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읽은 것과 경험한 것과 비교하라면 당연히 경험이 우리 인생에 많은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삶은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다. 옆사람은 당장 죽을 것처럼 누워있어도 나만 아프지 않으면 삶은 평화롭다.
그리고 표면적으로 드러난 현실이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 책은 그 사람의 삶에 묻어있는 경험과 성격에 따라 그 느낌이 다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그 느낌을 기록하여 공유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선인들이 먼저 만든 방식이나 방법이 최고라고 생각하지 말자. 최선은 될지 언정 최고는 언제나 변하게 되어 있다. 기존의 지식을 최고로 받아들이게 되면 그 지식의 울타리에 더욱 얽매여 자신만의 생각을 잃게 된다. 보이는 대로 자신이 느끼는 대로 자신의 방식을 연구해야 한다.
지식은 단기간에 쌓이지 않았지만 그 지식을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는 것은 독서뿐이다. 단기간에 습득한 지식을 단순히 암기하고 받아들이는 건 쉽지만 그 지식들이 어떻게 왜 나왔는지 알게 되면 자신의 생각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가 쉽지 않다. 자연을 이론으로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기존 사회의 틀에 정신을 맡기지 말자. 그냥 방치하게 되면 기존 사회의 문화에 지배될 것이다. 지배될 것인가 지배할 것인가는 오직 독서만이 가르쳐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