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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노랑 Dec 03. 2023

[작가소개] 저는 '경험주의자' 입니다

그리고 여름을 사랑하는 7년차 해외영업 마케터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 여름 특유의 생기가 잘 어울리는 사람.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을 받으며 푸른 가로수 아래를 힘차게 걸어 다니는 것을 사랑한다. 아침에 눈을 뜰 때도 밝고 퇴근하고 집 가는 길도 밝은 여름은 이른 새벽이든 늦은 밤이든 적당한 온도로 나의 발걸음을 돕는다. 그런 여름 안에서 언제나 발랄하게 통통 튀고 싶다. 8월 31일이 되면 또 여름이 가는구나 싶어 조금 울적해진다.


경험주의자. 이 단어를 나의 정체성이라 생각한다. 무엇이든 직접 겪어봐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이다. 머릿 속에 한번 생각이 심어지고 나면 온통 그것만 떠올라 다른 것은 좀처럼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게 기어코 찍먹이라도 하고 돌아온다. 짝사랑을 하더라도 안될걸 알면서도 고백하고 뻥 차여야 마음을 접을 수 있다.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야금야금 간 보는 것을 좋아한다. 피아노, 기타, 수영, 색연필 드로잉, 프랑스 자수 등등.. 요즘 배우고 싶은 것은 프리다이빙이다. 꾸준한 끈기는 없지만 이렇게 기웃거리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세상이 어떤 모습인지 아주 명확히 알게 되었다.


그대의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앙드레 지드의 말을 인생의 모토로 삼고 있다. 우리의 시선에 따라 일상의 색감은 시시때때로 변한다. 별 것 아닌 일상이 모여 대단한 인생이 된다고 믿으며 일상의 작은 에피소드에서도 큰 행복을 느낀다. 바쁜 업무 중 잠깐 바라본 창문 밖 한강 윤슬이 내게 힘을 주고, 퇴근길 무심코 올려다본 핑크빛 하늘에 벅찬 감동이 밀려와 허겁지겁 카메라를 켠다. 그렇게 찍은 하늘 사진만 수천장.


입체적 자아. 사람을 좋아하는 매우 외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혼자 집에서 책 읽고 글 쓰고 다큐멘터리 보는 것이 취미이다. 주말 중 하루는 꼭 집에서 쉬어야지 다짐하다가도 일요일 오후 1시의 햇살에 이끌려 잠깐이라도 산책을 하고 온다. 계획을 좋아하지만 계획을 세우는 것은 귀찮다.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도 대자연의 광활함을 느낄 수 있는 스위스, 강렬한 레드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스페인이다.


대기업 7년차 마케터. L*로 입사하여 5년 11개월의 여정을 마무리한 후 지난 6월 삼*으로 이직했다. 국내 온라인 영업 - 해외 영업 - 상품 기획 - 다시 또 해외 영업. 이렇게 국내 가전 업계를 꽉 쥐고 있는 두 회사에서 국내/해외를 넘나들며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는 중이다. 상품기획을 하며 기획부터 개발까지의 프로세스를 관장하였고 영업을 하며 양산 후 SCM부터 판매까지의 활동을 경험하였다. 그 결과 몸 담고 있는 이 산업 생태계에 대하여 꽤나 빠삭한 인사이트를 지닌 직장인으로 매일 성장하는 중이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우리 앞으로 오래 자주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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