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by 경완

기댈 줄만 알았지 당신을 안아 준 적 없어서,

여적 당신을 품고 사네.


내 얼굴만 보느라 당신 얼굴을 제대로 본 적 없어서,

여적 당신의 사진을 보네.


내 입만 생각하고 당신의 입에 넣어주지 못해서,

여적 맛을 눈물로 삼키네.


내 말만 하고 당신의 말을 들어준 적이 잘 없어서,

여적 당신의 몇 마디 말만 수억 번 되새기네.


내 걱정에 바빠 당신의 타들어간 마음을 봐주지 못해서,

여적 당신의 마음을 헤아리며 사네.


내 눈물을 닦느라 당신이 흘린 피눈물을 알아주지 못해서,

여적 내 마음에 피눈물이 흐르네.


당신에게 이제 그만 미안해하고

그만 고마워하고 싶은데,


당신 앞에선 내 마음대로 다 되었는데,

당신 없이는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없네.


그저 귀한 당신을 내 마음대로

사랑하는 수밖에

두고두고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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