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위대한 소박함

평범한 삶의 위대함

by 경완

우리는 단 한 번뿐인 삶을 산다. 그래서 위대한 영웅이나 막강한 권력을 지니거나,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어려서부터 우리가 꾸는 꿈은 아주 크고 거창하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현실이 녹록지 않음을 깨닫게 되면서, 어릴 적 소망은 잊혀 간다. 끝까지 끈기와 열정을 가지고 꿈을 향해 달리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모두가 그런 열정은 가지는 것은 아니기에 중간에 포기하거나 목표를 수정한다.


위대한 인생을 사느냐, 소박한 인생을 사느냐는 선택이나 결과가 아니다. 인생의 의미를 어디에 두냐에 따라 삶의 관점은 달라진다.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고 평가하는 사람은 결국 자신이다. 우리는 후회하는 삶으로 끝을 맺지 않기 위해 자신의 인생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책 '스토너'에서 주인공이 생의 마지막 순간에 화려하지 않은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따뜻하게 수용하고 안아주듯, 인생의 의미는 결코 외부에 있을 수 없다. 결국 최선의 삶에 대한 정의는 자신이 내리는 것이다.


인생의 의미를 찾는 데 있어서 결과에만 치중한다면 원대한 목표를 이룬 삶이 성공한 삶일 것이다. 하지만 인생의 과정을 살아내고 있는 나는 인생이 오직 결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님을 안다. 목표의 달성 여부 보다 삶의 과정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의 가치를 안다.


또한 내가 사랑하고 사랑했던 사람들의 평범한 삶 속에서 위대한 가치를 찾아낸다. 자신의 삶의 한계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에 충실히 하며 사랑을 실천하고 베푼 그들을 기억한다. 그들의 아주 평범한 삶은 나의 삶의 성장의 밑거름이자 원동력이었음을 안다.


세상에는 많은 별들이 존재한다. 별빛은 하늘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어두운 바닷가에 작은 등대의 빛줄기가 어부들에겐 하늘의 별빛보다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우리는 이렇게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는 인생을 사는 것이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빛을 내고 있는 각각의 삶이 모두 위대하다. 세상은 어쩌면 이러한 소박함을 실천하는 사람들로 지탱되는 건지도 모른다.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자신의 본성에 맞는 일을 찾아 타인을 돕는 삶을 사는 것이 아름답고 행복한 삶이다.


이전 07화7. 사랑하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