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경험과 자연, 삶에 대한 이해

by 경완

일출이 아름다운 이유는 무엇일까? 태양은 언제나 뜨고 지고 수없이 반복되는데, 왜 사람들은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새삼 다른 뭔가를 느끼게 되는 것일까?


그것은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경험해야 알 수 있다.

'해는 동쪽에서 떠서 아침이 오고 서쪽으로 지면서 저녁이 된다.'

하지만 태양이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모습을 보게 되면 해는 단순히 떠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비추고 세상을 비춘다는 것을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세상은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 인간이 경험이 필요한 이유를 찾는다면 아마 겸손해지기 위해서 일 것이다. 자신이 알고 있다고 확신하는 것들 앞에서 지식을 넘어서 느낄 수 있는 감정,

그 감정은 자연을 향한 경외심과 자신을 향한 겸손일 것이다.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한 사람은 오만할 수 없다.

그들은 머릿속 지식 외에 자신의 경험으로 얻은 감각으로 세상을 받아들인다. 그래서 그들은 끝없이 탐구하고 모든 것에 감탄할 수 있다. 그 자연 속에서


어떤 대상을 '안다'는 것은 '이해' 한다는 뜻이 아니며, 이해는 경험을 통해 깊어질 수 있다.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은 태양 빛이 어떻게 어둠을 뚫고 천지를 밝히는지 보게 됨으로써 결과가 아니라 그것이 일어나는 과정을 보고 이해하게 된다. 경험은 결국 알고 있는 것의 과정을 이해하고 가슴으로 깨닫게 한다.


그래서 자연의 섭리를 이해한 사람이 삶을 이해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경험하고 깨달은 것들은 우리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알려준다. 그토록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만들어 낸 미켈란젤로는 자신은 자연을 모방한 것뿐이라고 했다. 이렇듯 자연을 경험하는 것은 우리 인간이 결국 그것에서 왔고 그것으로 돌아가게 됨을 깨닫게 한다. 거기서 자연과 세상의 이치와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당연해 보이는 모든 것의 원천을 이해하는 것, 창조의 과정을 알아가는 것처럼,

삶은 자신과 타인, 세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를 배워가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세계를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세계를 연결시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결국 자연의 일부인 우리 인간의 위치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죽는 순간까지 배우는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