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료만큼 더 행복한 여행

by 또록



""찐, 거가대교 말고 통영으로 들어와.

시간은 비슷한데 통행료 만원이야."


"응! 난 우선 경로가 통영 진입이네.

알겠어. 내일 만나!"



친구와 거제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그리고 당일 아침.

정신없이 운전하다가 깨달았다.

아?! 내가 거가대교를 향해 가고 있구나.



친구에게 가지 말라고 한 길로

내가 가고 있었다.

이런 똥멍청이!!!



11,500원의 통행료를

더 내는 대신 10분 일찍 도착.

이건 좋은 선택은 아닌데,

이럴 수가!!!!



거가대교.jpg <매미성에서도 보이는 비싼 거가대교>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나는 반드시

남들보다 11,000원 치

더 많이 보고 더 행복한

여행을 보내야겠다라며

유치하고 궁상맞은 결심을 했다.



결심한 지 10분쯤 지났을까?

푸른 바다 위에 하얀 대교를 건너며

자꾸만 입꼬리가 광대까지 올라갔다.

이미, 통행료의 값어치는

충분히 다 한 풍경.



거제.jpg


거기에

흐릴 것이라 했지만 맑았던 날씨,

타이밍 좋았던 주차운,

함께 스몰토크를 나눴던 거제분들,

고양이와 함께한 커피타임,

강풍에도 신난 우리.



더 행복하겠다는 다짐이

현실이 되는 순간들.



앞으로는 손해 본 날엔,

그만큼 더 행복해질 거라는

이상한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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