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페이지
설 연휴인 이번주는 한주 쉬어가는 불찰로 빠르게 한줄로 '감' '안 감' 제시해봤습니다.
영화에 관련된 분들 시사회 가면 만나거나, 만나게 되거나, 만나야 하거나 암튼 그래서 좀 관대하게 판단하는 측면이 있는데, 더 냉철하게 판단해보겠습니다. 그런데 고된 영화 만들기와 영화 홍보의 고됨을 생각하면 마음이 약해지긴 해요. 그냥 방구석에서 철저한 애호가로서 "그 영화 쓰레기야"라고 말할 때가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이 글을 만약 읽는다면 "너는 뭔데 그럼" 싶을텐데, 그냥 기자에요.ㅜ 사실 별 차이도 없는데 제가 괜한 얘기를 한 거 같아요. 여전히 방구석에서 아내한텐 솔직하게 말하긴 하는데.
★도그데이즈 '안 감'(개인적으론 도그TV가 더 나은 것 같음)
ㆍ주연/감독 : 유해진, 윤여정 / 김덕민
ㆍ관람포인트 : 반려인에겐 따스한 감동, 非반려인에겐 위화감.
ㆍ솔직한마음 : 반려인 1500만 시대를 겨냥해 리조트 짓든 만들어진 기획 영화
ㆍ평점: 2.0
★데드맨 '안 감'(100%)
ㆍ주연/감독 : 조진웅, 김희애 / 하준원
ㆍ관람포인트 : 모든 설정을 다짜고짜 설명만 하는 명언 모음집.
ㆍ솔직한마음 : 한국 영화 단점 모음집.
ㆍ평점: 1.0
★소풍 '감'(효도하자)
ㆍ주연/감독 : 나문희, 김영옥 / 김용균
ㆍ관람포인트 : 각자의 엄마와 할머니, 그리고 자식으로서 못난 자신을 만나는 기회.
ㆍ솔직한마음 : 엄마를 보았다.
ㆍ평점: 3.0
★아가일 '감'(난 '외계인 2부'도 간다고 했음)
ㆍ주연/감독 : 헨리 카빌,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 매튜 본
ㆍ관람포인트 : 할리우드의 최동훈이 매튜 본인가, 충무로의 매튜 본이 최동훈인가.
ㆍ솔직한마음 : 둘의 대결은 박빙ㅜ
ㆍ평점: 3.0
★플랜75 '보류'(볼만할텐데, 내가 졸아서)
ㆍ주연/감독 : 바이쇼 치에코, 이소무라 하야토 / 하야카와 치에
ㆍ관람포인트 : 이 영화는 공포다. 가까운 우리의 현실로 다가온다.
ㆍ솔직한마음 : 시사회 오전에 해서 좀 잤음 ㅜ 듬성듬성 봤는데도 서늘함이 느껴짐. 일단 설정이 섬뜩함.
ㆍ평점: 3.0
★아네모네 '감'(극장에서 보면 힙스터)
ㆍ주연/감독 : 정이랑, 박성진 / 정하용
ㆍ관람포인트 : 1등 당첨 로또 종이 한 장을 둘러싼 어른 동화. 서글프게 웃긴다.
ㆍ솔직한마음 : 저질처럼 보이지만.. 코미디, 서스펜스, 아주 조금의 세태 비판 다 챙긴 실속파.
ㆍ평점: 3.0
★웡카 '감'(혼자면 좀만 참자)
ㆍ주연/감독 : 티모시 살라메, 칼라 레인 / 폴 킹
ㆍ관람포인트 : 따스하고 환상적이다, 초콜릿처럼. 다만 쌉쌀한 맛은 기대 금물.
ㆍ솔직한마음 : 로얼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 분위가가 반만 구현됨. 샬라메 포함 밝은 면만.
ㆍ평점: 3.0
★추락의 해부 '감'(OTT로 보면 딴짓하다 아무 것도 못 느낀다)
ㆍ주연/감독 : 산드라 휠러, 스완 아르라우드 / 쥐스틴 트리에
ㆍ관람포인트 : 시청각이 충돌하는 법정, 진실보다 결단으로 서사를 완성하는 소설의 세계.
ㆍ솔직한마음 : 시각이 지배하는 세계에 청각이 틈입하는 순간마다 시네마란 생각이 절로 나옴.
ㆍ평점: 4.0
★시민덕희 '안 감'(90%)
ㆍ주연/감독 : 라미란, 공명 / 박영주
ㆍ관람포인트 : 억지 통쾌 강요하는 미란 누님과 억지 웃음 짜내는 혜란 누님.
ㆍ솔직한마음 : 큼지막한 자막 유행 어디서 시작된거지? (from '마인드헌터'...?)
ㆍ평점: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