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E

Dune: Part 1 그리고 Part 2를 본 후

by Sue
"I am Paul Muad'Dib Atreides, Duke of Arrakis.
The Hand of God be my witness,
I am the Voice from the Outer World.
I will lead you to Paradise."
ㅡ Paul Atreides ㅡ


왜 나도 듄친자가 되었는가에 대한 고찰···



I.

폴의 극적인 성장


듄 2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폴의 극적인 성장이다.


듄 1에선 왕족이기에 순수함과 보호받는 존재라는 점이 강조되었다면 듄 2에선 프레멘에 적응하면서 그들이 찾는 메시아로 등극하여 성공적으로 프레멘족을 이끄는 그의 범 잡을 수 없는 태생 능력과 카리스마가 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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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r the moment. (..) This could be the moment you've been praying for, all your life.


나는 태생적으로 지니고 있는 어떠한 능력 때문에 세계관의 주인공이 되는 선택받은 자(the choosen one)의 이야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그들이 추구하는 정의감이 도대체 무엇이고 왜 순수한 궁금증으로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여 전체에 해를 끼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태생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가졌고 프레멘이 메시아로 숭배하는 폴의 이야기가 매력적인 이유는 불완전한 메시아의 탄생이기 때문이다. 그가 자신이 그들이 그토록 찾던 메시아 임을 긍정하고 리더로 거듭나면서 이전의 프레멘으로 받아들여져 배우고 성장하는 폴에서 변질되어 엄청난 능력과 권력을 가졌지만 외롭고 불완전한 메시아가 되는 완벽한 서사…


여기서 포인트는 '변질'이 부패가 아니라는 것. 폴 자체의 변질이라기보단 생존이 베이스인 배경에서 그가 사람들이 그를 필요로 하는 포지션으로 감으로써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의 무게감을 느끼는 것이다.


현실적이지 않은 SF 스토리에서의 캐릭터 성장과 변질이 지극히 현실적이고 폴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 둘 다 보여주기에 더 흥미로운 것 같다. 주인공의 어두운 부분도 무슨 어렸을 때 트라우마나 사랑하는 연인과 같이 약점이 아닌 인간의 본질에 기대어 캐릭터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진 게 마음에 들었다.







자기다움을 잃은 폴이 그립지만 메시아로서 그가 앞으로 어떻게 프레멘족을 이끌지 너무 기대된다.

듄 3편에서 파멸에 이를 것 같긴 한데(..) 그 과정도 재밌을 것 같다ㅎㅎ




II.

연출


역시 믿고 보는 Denis Villeneuve.

영화 콘택트(contact)에서 이미 Villeneuve의 연출을 보았기에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고 그 기대를 예상 이상으로 만족시켰다. 이는 연출도 연출이지만, 의상과 언어, 음향 모든 게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책에선 어떻게 언어가 묘사되는지 모르지만 영화에선 극적인 장면에서 슬로건 등을 외칠 때 프레멘 언어가 사용되었는데 이는 영화를 배로 매력적이게 만들었다. 의상도 퇴화한 미래사회와 모래사막이라는 배경에 정말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III.

정치적 종교 이용의 역사


듄2에서 솔직히 가장 무서웠던 사람은 프레멘 집단에게 구원자에 대한 '희망'을 주면서 엄청난 권력을 휘어잡는 폴의 어머니, 제시카였다.










듄 2의 전반적인 시놉시스는 석유산업의 중심이 되는 사막을 보유한 중동의 역사와 닮은 점이 많다.

Paul: It's not a prophecy. It's a story. One that they keep telling themselves over and over, but it's not their story, it's yours. They deserve to be led by one of their own. What your people did to this planet is heartbreaking.
Jessica: We gave these people something to hope for.
Paul: That's not hope!


1. 종교사회 패턴


새로운 종교가 탄생 → 오랫동안 신앙 → 규모가 커지면 세속적으로 변함 → 어떠한 위기에 처했을 때 원래 종교에서 벗어나서 그렇다고 주장하는 선구자 등장 → 선구자 중심으로 종교개혁 → 새로운 종교 탄생


2. 종교의 정치적 이용


선동가: 자신의 사상을 선동하여 종교적 신념으로 사람들을 단결시킴

(선동가가 굶주린 사람들에게 믿음을 제공하고 그들에게서 군사력 정치적 지도력을 얻는다)


∴ 결속력 → 단합 → 큰 군사적 세력




IV.

현시대의 적용


사막 특정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스파이스를 중심으로 한 싸움이 현재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원 싸움을 연상케한다. 뿐만 아니라, 각 개인과 집단이 평화를 위해서 도덕적인 정의를 위해서 힘쓰는 게 아닌 손이익을 따지며 행동하는 게 너무 짜릿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정치질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혼자 외로운 짐을 진 폴이 짠하다…




듄 2를 보니 왜 듄 1이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잔잔하고 지루하다고 평가가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듄 2를 위해 견고하게 빌드업... 심지어 듄 2 엔딩은 Alia Atreides의 "You are not prepared for what is to come."로 끝났는데 아니 어떤 태아가 이런 말을..


어떻게 3년을 또 기다리지 그냥 하염없이 눈물이 나...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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