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

by 류하해

난 조용히 눈 감고 자고 있었어

방에는 바람이라곤 없었다

그런데 누가 내 얼굴에 차가운

입김을 뱉었어

후~

난 순간 잠을 깼어

하지만 눈을 못 뜨겠더라


눈을 떠서 바라봐야 했을까

난 무서워 눈을 뜰 수가 없었지


눈 뜨고 너 이름이 뮈야

물어야 했나

그래야 널 쫓을 수 있으니까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너에게 명한다

무저갱으로 들어가라 그리고 나오지 마라


난 눈감고 그렇게 계속 외쳤어

그리고 잠이 들었어


눈을 떠서 바라봐야 했을까

눈뜨고 너 이름 뭐야

물어야 했나

그래야 널 완전히 보낼 수 있으니까


하지만 두려웠다

무서웠다

눈뜨고 보는 게

너를



나의 추악함과

나의 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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